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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당산제 (동제) - 평지,옥룡

by 운영자 posted Apr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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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는 사람들과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성립이라는 순전한 종교적 의미뿐 아니라 그 공동의 신앙을 갖고 공동으로 의례를 행한다는 점에서 집합의식의 표출과 강화라는 사회문화적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동제의 변화, 예를 들어서 그 약화와 소멸은 마을사화와 문화자체의 어떤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고흥군의 경우도 우리 나라 대부분의 마을들이 그렇하듯이 동제가 약화되고 소멸되어 가는 과정에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중에서도 오래전부터 강한 전통으로 지속되어 온데다 현재 노인들이 상당한 신념으로 인해 지속력을 강하게 갖고 있는 마을들이 있으니, 도화면의 항구마을인 발포가 그 대표적인 경우가 될 것이다.

고흥군지역의 동제를 읍·면 별로 살펴보면 고흥읍 4건, 도양읍 6건, 풍양면 12건, 금산면 22건, 도화면 12건, 포두면 11건, 봉래면 19건, 점암면 4건, 과역면 5건, 영남면 3건, 남양면 2건, 동강면 9건, 대서면 4건, 두원면 4건 등 모두 117건이 있다.

금산에서 지속성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곳 ..

:: 금산면 어전리 평지 마을 당제

위 치 : 상당 - 용두봉 기슭의 당집, 하당 - 마을 어귀 당산나무 앞


평지마을은 거금도에 속한 섬마을로 해발 148m의 용두봉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 금산면 어전리에 속하며, 마을의 복동쪽은 면소재지인 대흥리와 동촌마을이 남으로는 연소마을이 인접하고 있다.

평지라는 마을 이름은 넓은 평전(平田)에 마을이 형성되었기에 붙여진 것이라는 설(說)이 있다. 현재 총 60가구에 인구 311명(남161,여150)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에 상당과 하당에서 당제를 지내오고 있다. 제삿날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그 해 정월이 큰 달이면 2일에, 작은 달이면 1일이 제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상당제가 비단 평지 마을만의 행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근의 동촌 마을과 연소마을이 평지와 공동으로 상당제를 지내고 있다. 이에 비해 하당제는 각 마을이 각기 별도의 제장에서 지낸다.

상당제의 신격은 당 할아버지이고 제장은 용두봉(龍頭峰) 기슭에 있는 슬라브 당집이다. 한편 하당제의 신격은 당 할머니이고 마을 어귀 당산나무 앞이 제장이다. 제를 주관하는 제관은 이 마을 주민 선병지씨가 음력 12월 25일에 전(평지, 연소, 동촌) 마을들을 대상으로 생기복덕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 제관과 그 부인 모두 생기복덕이 맞아야 한다.

제관에게 개고기류의 음식금기, 출산 부정, 사망부정 등을 피해야 하는 근신의 규칙이 따르는 것은 다른 곳들과 같다. 이러한 사항들은 제사를 지낸 후로도 1년 동안 계속된다. 한편 주민들도 제장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고 제관집과 마을 입구에 금줄을 치고 금토를 까는 등 부정(不淨)을 예방하는데 힘쓴다.

제물은 제일 2∼3일 전에 제관과 마을의 대표자가 녹동에서 구입해 온다. 제물을 구입할 때 유고가 없는 상인에게 사야하고 값을 흥정하지 않아야 한다. 제물 조리는 제일에 제관 내외가 한다. 제물을 조리할 때는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맛도 보지 않는다.

오후 8시경이 되면 제관 내외는 조심스럽게 상당으로 향한다. 상당으로 갈 때 사람을 만나면 해(害)를 본다는 속신(俗信)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바깥 출입을 삼가함은 물론이고 심지어 개까지 묶어 놓는다. 상당에 도착한 제관은 먼저 목욕제계하고 메를 지은 후 진설한다. 상당의 젯상에는 술과 고기를 올리지 않고 메·산채·과일만을 진설하는데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주민은 없다. 상당제는 진설-재배-독축-소지의 순으로 진행된다.

상당제가 끝나면 제관은 손전등으로 제사가 끝났음을 마을에 알려 하당제를 준비하게 한다. 하당제는 제관의 신호에 따라 평지, 동촌, 연소 각 마을의 제장에서 진행되는데 상당제와는 달리 유고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여러가지의 제물이 진설된다. 하당제는 진설(陳設)-헌작(獻酌)-재배(再拜)-헌식(獻食)-음복(飮福)의 순이며 축문과 소지는 올리지 않는다.

제사가 모두 끝나면 남은 음식으로 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복을 하고, 이튿날은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제사비용에 대한 결산과 마을의 1년 사업 등 제반사업이 토의된다.


:: 금산면 어전리 옥룡마을 당산제

위 치 : 상당-마을 뒷산 기슭, 하당-마을 앞 해변


옥룡마을은 거금도에 있는 어촌이다. 마을 동쪽은 익금 마을, 북쪽은 탁동 마을이 인접해 있으며 행정구역상 금산면 어전리에 속한다. 옥룡이라는 이름은 마을 뒤에 옥흥봉(玉興峰)과 옆의 용두봉(龍頭峰)에서 따서 붙인 것이다. 현재 총 38가구에 인구 430명(남220, 여210)이 살고 있고,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밖에 해태 양식 및 여타의 어업이 생업의 일부를 차지한다. 이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2월 2일 저녁 8시경에 당산(상당, 하당)제를 지내오고 있다.

과거에는 제일을 음력 1월 중 아무런 유고가 없는 날로 정했으나 근래엔 김 양식장업과 경합을 피해 1월 2일로 정하였다. 상당의 신격은 당 할머니이다. 제장은 마을 뒷산 기슭에 있는 정면 1칸 측면 1칸의 벽돌로 지은 당집이다. 하당의 신격은 천신, 지신, 당신이고 마을 앞 해변이 제장이다. 제일 5일전에 마을 앞 노인들이 생기복덕에 맞고 출산, 상고(喪故)가 없는 사람으로 제관 1명과 종사원 3명을 선정한다. 일단 제관과 종사원으로 선정되면 특별한 유고가 없는 한 거절할 수 없다.

이들에게 특히 제관에게는 어려운 금기와 근신이 따른다. 일례로 대·소변시에는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는데 그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금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제를 지낸 후 일년동안은 유고가 있는 곳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이렇듯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여 마을에서는 제관에게 5만원의 수고비를 지불한다. 정월 초하룻날 종사원들은 제관의 집과 마을로 통하는 모든 길목에 금줄을 치고 금토를 깔아 집안의 출입을 금한다.

한편 이장은 제일이 임박하면 녹동장에서 조기·양태·준어·산채 과일만 구입하고 육류는 부정하다 하여 사지 않는다. 제사비용은 마을공동 기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제관의 수고비 5만원과 제물 장만 비용을 합쳐 약 10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제물 장만을 보면 상당의 경우 제관이 제를 지내러 올라가서 메·김국·산채를 직접 장만한다. 제주는 없고 대신 정화수를 올린다. 한편 하당에 진설되는 제물은 제관 내외가 장만한다. 제를 지낼 시간이 가까워지면 이장이 방송으로 제가 곧 시작됨을 알린다. 이를 들은 주민들은 바깥 출입을 삼간다. 제관은 조심스럽게 상당으로 향한다. 상당에 도착한 제관은 당샘에서 목욕재계한 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제물을 장만하여 제사 지낼 준비를 한다.

제는 진설-재배-소지 순으로 한다. 이 중 소지는 제관·이장·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3장을 올린다. 이어 마을 앞 해변에서 진행되는 하당제는 천신·지신·당신을 위한 상 세 개를 차려 놓고 김·미역·양식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제의가 끝나면 주민들은 제관 집에서 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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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지 2003.11.17 08:37
    위 사진은 선참봉댁 기념비입니다.
    하당제 사진은 평지마을 팽나무가 맞습니다.
    사진을 교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profile
    거금도 2003.11.17 14:46
    지적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글을 올린 후 윤용섭님께서 찍었던 사진이 나중에 평지마을 사진실에 올라왔었는데 그때 고쳐야 했었는데도 오래전 글이라 글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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