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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10:02

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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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 지교를 꿈구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면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흉보지 않을 친구가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악의없이 남의 애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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