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 열매 (적대봉 마당목치 지나 도팍 틈에서 찍음)
영문제목 Articles : The Vegetation of Kokum Island
논문저자 이호준, 장석모, 김종홍
발행년도 1984
발행기관 한국생태학회
발행정보 한국생태학회, 7권, 3호, 시작쪽수 132쪽, 전체쪽수 26쪽
아랫글은 논문을 한글로 번역한 내용입니다..(영문제외)
서론
한반도의 연안에 산재한 3,444개의 도서중 61.1%인 2,106개(유인도서:342, 무인도서:1764)가 전남에 속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거금도의 식생을 조사하였다.
최근 이등(1973, 1980, 1981, 1982)과 황(1979), 김등(1980, 1981, 1982, 1983), 허(1981), 윤(1982)등은 제 도서의 식생상이 신탄재의 채취, 가축의 방목, 농지개간등 인간간섭으로 점점 변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거금도(일명 절이도)는 1940년~1950년 사이에 삼림이 신탄재용으로 벌채되어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었다. 남해 제 도서의 식생물과 식생에 관해서는 정(1960, 1965), 김(1974), 이등(1979), 이등(1981,1982), 이등(1978), 양등(1958, 1970, 1971, 1972), 이·임(1975), 이등(1973, 1980, 1981, 1982), 김(1980), 김등(1980, 1981, 1982), 윤(1982), 김(1977), 김등(1978)의 연구가 있다, 그러나 이들 조사는 577개 유인도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거금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속하며 면적은 64.98㎢, 해안선은 54㎞로써, 전국의 도서중 8위에 속한다(수정:10위임), 거금도의 부속 유인도서로는 형제도(0.40㎢, 5㎞), 연홍도(0.55㎢, 4㎞), 하화도(0.06㎢, 6㎞), 상화도(0.03㎢, 3.2㎞)(※화도는 83년에 도양읍으로 편입됨)가 있고, 무인도서는 죽도, 대화도, 소화도, 중동도, 장재도, 계도, 대취도, 소취도, 독도, 모녀도, 준도등 20개가 있다.
조사지의 개황 및 조사방법
기후
고흥군의 기상은 연간 맑음 105일, 흐림 116일, 강수일 104일, 서리 78일, 안개 9일, 눈 14일이며 평균기온 13.5℃, 평균 연강수량 1496.9㎜, 평균 연습도 73.4%이며, 1973년부터 1982년 사이의 최고온도와 최저온도는 1977년에 36.4℃와 ?12.4℃를 기록하였으며, 10년간의 월간기상(평균치)은 Table 1과 같다.
지질 및 지형
본도의 지질은 백악기의 화강암이 분포되었고, 동쪽은 산성화산암이, 서남쪽은 혼성편마암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목장성의 동쪽은 592m(적대봉) , 483m, 414m의 고지들이, 서쪽은 용두봉(419m) 주위에 325m, 270m(송광암)의 고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어전리의 채석장에서는 많은 양의 암석이 굴착되고 대흥리, 신촌리 쪽은 평탄지 또는 간석지로 되어 있다.
인문지리적 개황
거금도는 조선시대 도양목장의 속장인 세납목장이 있었다. 현재도 본도의 남북방향(석정리↔어전리) 으로 목장성터가 남아 있다. 적대봉 주위의 마을은 진막금,욱금,익금,전막금, 발막금,청석금,고라금이라 부르고 있으며, 거억금도라 기록되기도 하였다.
본도의 상하리에서는 입석 1기 지석묘 24기, 중촌에서는 지석묘 30기와 패총에서는 토기편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목장성, 해최성, 송광암(1200년),적대봉, 용두봉과 상록활엽수림으로 덮힌 부속도서들은 나로도와 함께 다도해의 해상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본도의 주민은 농업과 해태양식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근래는 초지를 조성하는 목축농가가 늘고 있다. 인문지리적현황은 Table 2와 같다.
조사방법
1982년 7월~12월, 1983년 1월, 3월~8월에 식생목 및 식생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경로는 Fig.1과 같다.
거금도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목장성터를 경계로 하여 동쪽의 적대봉지역과 남쪽의 용두봉지역으로 나누고, 해안선을 따라 일주하는 지역과 부속도서지역으로 나누어 식물상을 조사하고, 또 면사무소, 학교등, 35개소의 공공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각 마을의 성황당을 집중조사하였다. 老巨樹(노거수)는 胞高直徑(포고직경)과 樹高를 측정하였다.
식생조사는 10x10m 방향구를 설치하여 빈도, 생활형 등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녹지자연도는 Anonymous(1976)와 Chung(1980), Chung and Sun(1982a, 1982b)등이 제안한 기준을 수정보안해서 만든 정·정(1982, 1983), 정·김(1982)의 방법에 의하여 임지, 초지, 목초지,경작지, 주거지 및 황무지, 간척지, 사구 등으로 구분해서 도상에 표시하였다. 녹지식생의 종류 및 생육상태를 상관에 의해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그물코(1㎢)로 1/50,000 지도에 실측도를 작성하였다.
지역별 조사결과
조사된 유관속식물(Table 3, Appendix)은 총 737종으로 128과, 3\466속, 651종, 79변종, 7품종이 기록되었으며, 지역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목장성지역
목장성지역은 조선시대 세납목장이 있어 말 116필을 방목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현재도 초지를 조성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금장리 일대의 초목류의 생육이 양호하였고, 특히 성터를 잇는 길 양편에 병꽃나무, 나래쪽 동백, 합다리나무 나도밤나무, 누리장나무, 팔배나무, 까마귀베개, 말오줌때, 때죽나무 등이 분포되어 있었고 일본유동나무도 조사되었으며 초목은 노변 식물이 대부분이었다. 파성마을이 있었던 전답주위에는 주름조개풀, 돌피, 물억새, 사초과 식물들이 많았다.
적대봉지역
적대봉지역은 전반적으로 참나무류가 우점종이었으며 동백나무, 감태나무, 자귀나무, 오리나무, 비자나무, 다정큼나무, 산수국, 박쥐나무 등이 혼생하고 있었고 홍련주의의 후박나무 군락지와 말오줌때, 왕대나무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민들에 의하면 본 지역은 동백나무와 비자나무림이 무성하였다고 하나 현재는 전성에 산재하여 이차식생으로 자라고 있었다. 흥양지(1958)에는 본도의 상생을 보존하여 반재산지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하송식물로는 애기꼬리고사리, 새우난초, 삿갓나물, 산비장이, 지리대사초, 국수나무 등을 볼 수 있었고, 전석지에서는 생강나무, 산수국, 두릅나무, 박쥐나무, 노간주나무, 다래나무, 으름덩굴, 멀꿀, 마삭나무, 산초나무, 개승마 등이 분포하고 횽연마을 동남족 446m 고지와 석정리 후사면 일대에는 자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옥룡마을 주의의 소나무(DBH:80~90㎝)는 그 상태가 양호하였다. 이곳 사람식생은 1940년대에는 벌채된 후 낙엽과 표사층의 부식퇴적토양이 침식되어 전답이 자갈밭으로 변하고 지표식생도 크게 파괴되어 있었다.
용두봉- 어전리지역
용두봉~어전리일대는 암석노출지로써 삼림식생은 빈약하고 목밭이 많았다. 송광암주의는 약간의 상록활엽수림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리기다소나무, 삼나무, 낙우송, 편백나무의 조림지였다. 대흥리에서는 소나무가 우점하고 경사지에는 살갈퀴, 새완두, 김의털, 개억새, 개솔새, 마타리, 버드쟁이나물, 고랭이, 잔고사리 등의 초목류와 광나무, 사스레피나무, 산초나무, 음나무, 예덕나무, 국수나무, 다정큼나무, 철쭉 등의 목본류가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익금지역 일대는 노간주나무와 반들진달래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용두봉에서 석정리쪽의 계곡에는 자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전석지에는 생강나무, 국수나무, 산수국, 두릅나무, 박쥐나무, 회양목, 음나무, 노간주나무, 배초향, 개승마, 꼬리새, 지리대사초 등이 분포되고 있었다.
해안일주지역을 보면 사지에는 갯그렁, 남가새, 종보리사초, 버들명아주, 해란초, 개자리 등 해안식물의 출현을 볼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소나무를 우점종으로 한 2차림을 형성하고 오천의 소나무는 해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북쪽으로 기울어진 편형수로 보였다.
고찰
조사된 유관속식물(Table 3, Appendix)은 총 737종으로 128, 466속, 651종, 79변종, 7품종이 기록되었으며 종류별로는 석송류 1종, 속새류 2종, 고사리류 36종, 피자식물중 단자엽식물 141종, 변자엽식물 534종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비교적 많은 종수가 기록된 것은 재식된 조경수종들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검팽나무, 히어리, 왕개서나무, 뻐꾹나리와 주로 북부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말나리, 큰쐐기풀, 난장이바위솔 등이 본포하고 있었다.
한편, 자연식생의 파괴도를 나타내는 양치식물계수(25XB/A, A-현화식물종수, B-양치식물종수)는 1.4, Urbanization Index(UI=S/Nx100, N-남한의 귀화식물총종수, S-주어진 방향의 귀화식물종수)는 20.9로 나타나고 있다. 양치식물계수는 타도서는 물론, 한반도 전체(1.68)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높은 값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본도의 잘 보존된 일부 지역의 림상하에 하송음지식물인 양치식물의 분포가 잘 보존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임(1980)은 귀화식물의 종수의 증가와 각종의 분포지광산은 해외와의 문화교류와 도시화, 산업 현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으며 우리나라에 분포되고 있는 귀화식물은 항공편에 의하여 도입되었으며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분포종수가 증가한다고 하였으며 자연식생도 파괴된다고 하였다.
본 도서의 경우 귀화식물의 종수는 23종으로 Urbanization Index는 20.9로써 높은 값을 나타내고 있는 데 이것은 내륙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의 발달로 내륙과의 접속이 빈번한 것과 인구밀도가 높은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기할 것은 명천(금산동교)의 다정큼나무, 나한송, 감탕나무, 홍연마을 입구의 후박나무 군락, 옥룡의 후박나무, 형제도의 구실잣밤나무, 천선과나무, 모람, 왕모람, 동백나무, 돈나무 등의 상록활엽수, 대취도와 소취도의 상록활엽수림을 들 수 있다. Table 3는 거금도와 타도서와의 상록활엽수의 분포를 비교한 것으로 거금도의 상록활엽수는 총 74종으로 상록교목이 46종, 상록관림이 31종, 상록만경식물이 16종, 그리고 상록초목도 35종이 분포되어 있었다.
본 도가 남해도서중 상록활엽수종이 가장 많은 것은 박(1969)이 지적했듯이 난대성상록수와 온대성분자가 습생하고, 백·임(1982)이 지적한 대륙적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그리고 연홍도, 상화도, 하화도는 조밀한 인구 때문에 식생은 거의 파괴된 상태였고 형제도는 전체가 동백나무, 보리장나무, 돈나무, 구실잣밤나무와 상봉의 왕모랑군락등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고 있었다. 준도의 왕대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와 독도의 곰솔을 우점으로 한 구실잣밤나무, 광나무, 대취도의 곰솔, 광나무, 후박나무, 왕모람, 메밀잣밤마누, 소취도의 소나무를 우점으로 한 곰솔, 사철나무, 후박나무, 메밀잣밤나누, 모람 등 상록수림은 점차 방목지화될 우려가 있었다.
거금제도(居金諸島)의 녹지 자연도를 보면 녹지자연도 평균치는 5.84이며(Table 5), 녹지자연도의 등급분포는 Fig. 2 와 같다.
본 도는 소나무군락의 2차림을 이루고 있고 여러 곳에 조림된 소림이 있었다. Fig. 2에서 요두봉지역의 자연도등급 1로 표시된 곳은 암석굴착지역이며, 적대봉지역의 자연등급 1인 곳은 홍연마을이며, 연홍도 도한 전체적으로 자연도등급 1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른 부속도서들은 대나무와 소나무 등 상록침엽수의 2차림의 초기단계에 있었다.
본 도는 주거지와 경작지가 24.47%이었고 개간 또는 초지조성을 위한 벌채로 비교적 인간의 간섭이 심한 곳에 속한다.
적요
1982년 7월부터 1983년 8월까지 거금도의 식생물을 조사하였다.
본 도의 관속식물은 총 128과,466속, 651종, 79변종, 7품종으로 도합 737종이 조사되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진 검괭나무, 히어리, 왕개서나무, 뻐꾹나리, 등과 북부특산물로 알려진 말나리, 큰쐐기풀, 난쟁이바위솔 등이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본 도의 식생은 1940년대를 전후하여 벌목, 산화 등 인간간섭에 의하여 많이 파괴되었고 특히 연홍도, 상화도, 하화도는 인구밀도와상관관계가 있다. 그리고 어전리 채석장지역은 자연석 채굴로 인한 표토층과 지표식물이크게 훼손되고 있었다.
형제도, 준도, 독도, 대취도, 소취도의 왕대나무, 메밀잣밤나무, 후박나무, 광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보존과 홍연마을 입구의 후박나무 자생지와 실거리나무, 자귀나무 군락지도 특기할 만하다.
전체 조사지역의 평균녹지자연도는 5.84이였으며 단위면적당 상주인구수에 반비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본 도에 분포하는 양치식물은 39종이였으며 자연파괴의 지표가 되는 양치식물계수는 1.4로써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이것은 본 도의 잘 보존된 지역의 임상하에 하상음지식물인 양치식물의 분포가 다양화된 것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된다.
본 도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은 총 23종이였으며 자연식생의 파괴도를 나타내는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UI)는 20.9로 높은 값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