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우
푸른 꽁지 깃이 장한 장끼 한 마리 숯골 나무하러 가셨던 아부지 지게에 매달려와 가마솥에서 끓는다 멍석만한 보름달 아래 모름달만한 멍석을 펴고 군불 때는 엄마도 상이란 상죄다 꺼내 상 차리는 누나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서촌 큰엄마 큰아부지도 날근터 작은아부지 작은엄마도 작은아부지 배다른 아들 욱렬이 동생도 득드골 작은큰아부지 작은큰엄마 작은큰아부지네 누나들도 빙 둘러 앉아 꿩죽을 먹는다 담불 너머 소 몰고 가던 갑철이네 이부지도 옆에 있으면 잠자는 개미도 깨운다는 선진이네 엄마도 무슨 냄새가 이리도 구수하냐며 부르지 않아도 한 자리 차지하는 석철네 아부지도 한 그릇씩 걸쳤다 어느새 배부른 보름달도 지붕 가차이 떴다.
집
장현우
볼 것 다 보았다는 듯이
들을 것 다 들었다는 듯이
안으로 문 잠가버린 집
보청기를 해도 쇳소리만 들려
안으로 문 닫아버린 어머니는
어느 봄밤을 누구랑 헤메시는지
보청기 없이도 쇳소리만 들리는
어머니 혼자 사는 집
위 두편의 시를 울 동창 "장현우 시인 "" 2007년 문예연구 여름호에 실린 것 입니다.
시는 실화가 아니라는 거 누구나 아시죠??
넘 실명이 거론된지라 혹시나 오해 하실까봐서 대신 적어봅니다.
축하한다. 칭구야
좋은 시 계속 부탁 ^*^
보지못했는데 글은올려주신
성현맘님 감사해요
현실적이고 꾸밈이 없는글이
동생의 시 라서가아니라 마음에 와닫습니다
지난날 ..조금지난날
우리의 생활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뜻함으로 채워가고있는 동중7기방 님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