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속이 울렁거렸다.
.................................멀미를 하려나?
햇살은 따갑고 눈은 부셨다.
누리한 길 옆 가로수에 파릇 푸른 싹이 돋았다.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친구들은 소식도 없이 하늘로 박차고 오른다.
겨우 햇살에 눈이 불편하고 몸이 나른해 지면
그때서야 이 친구들이 눈에 보이는건 아마도 이 친구들의 전략이 아닐까?

어느 한적하고 햇볕드는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늘어지게 이 나른함을 누리고 싶다.
.
.
.
산다는건 말이지........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인생에 대해서
토하듯 논 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나도 어른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만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이런 봄 날에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
오늘은 시간이 마구 흘러서
이 나른함에 지친 나의 마음이 얼른 식었으면 좋겠다.
어이~
오해하지 말고 들어?
그렇다고 나 거시기 하지는 않아. 알지?

단지, 난 갑자기 쏟아지는 이 나른함에 약간 지쳤을 뿐이라고.
생각을 정리하여 무언가 적었으면 읽기엔 좋았으련만....
그래도 이런 횡설수설 함이 더 인간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우고픈 맘을 지긋이 누르고........
다들 힘내시게.
그대들 가끔 생각하므로 혼자 싱긋 웃는 한 남자가 있다는걸 알아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