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의 편지 - 茶香 : 조규옥 -
가을이 깊으니
이 해도 얼마 남지 않은거겠지요
낙엽은 지고
십일월의 차거운 바람은
마음까지 뒤흔들어대니
산그림자 내려 온 들길을 따라
당신에게 갑니다.
외로이 피어있는
들국화 곁을 지나고
아직도 떠나지 못한
코스모스 곁을 지나
어둠이 내리는 강둑에 앉아
당신이 그리워 눈물 짓습니다.
가을은 자꾸 가는데
마음은 자꾸 바빠지는데
당신에게 가겠다면서
왜 빈산에 올라
괜한 억새꽃만 흔들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마을 향우선후배님!
올 해도 이제 얼마 남지를 않았네요.
뜻 하신 일들이 잘 마무리 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합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