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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6 23:24

자연이 남기고 간 상처

김승훈
조회 수 3207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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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금도는?

그야말로 전쟁터랍니다.
11호 태풍 나리가 이름처럼 가냘플줄 알았는데...
왠걸!
제가 철이 들고선 오늘같은 물난리는 처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재앙이었습니다.
2~30미터의 앞을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말 그대로 양동이로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를 세상과 동떨어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성한곳이 한군데도 없는 온통 상처투성이로 변한 거금도는
지금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복구를 하고 있는
우리 부모 형제들께 위로와 격려의 전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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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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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2007.09.17 09:32
    이번 추석엔 복구하기에 바쁜 나날이 될것 같군요..
    시골집에 전화 해서야 피해가 있다는걸 알았어요..
    섬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니, 그 아픔을 추석엔 치유하러 가야겠네요 ^ㅇ^

    모든분들 희망 잃지 마시고 실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추석엔 우리 자식들이 내려가서 힘껏 도울테니..
    힘내세요.. 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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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그림자 2007.09.17 10:56
    승훈 아우님!
    이제 모든 농작물은 수확기인데
    풍년가 부르며 추석을 맞나 싶었는데
    봉암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오드군
    어떻게 퍼붓는지 무서워서 움직일 수도 없으며
    그리고 부속건물이 비바람에 날려도 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겁먹은 소리를 해서
    혹시라도 밖에 나가지 마시고 그대로 가만이 계시라고 했다네

    아침 뉴스엔 연홍의 정모씨가 ....

    어떤이들은 이러한 자연의 현상을
    지구의 재채기라고도 표현하며 
    변해가는 지구의 표면을 원상복구하려는 자정의 몸부림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이제 피해 복구에 다시 땀을 흘려야 하겠지

    고향을 지키시는 부모형제님들
    힘내세요
    해는 다시 떠 있잖아요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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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용 2007.09.17 12:03
    고향에 계신 모든분들께
    갑자기 태풍 나비의 피해에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복구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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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07.09.17 13:26
    어제 이곳 광주는 비만 조금(?) 왔고
    난 어떤 일에 푹 빠져 있어 뉴스도 접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아침 뉴스에서 .........................

    신촌 처가에 계시는 장모님에게 전화했더니
    집 뒤 밭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마당을 점령했다고 하더군.

    자식들이 내려 갈 추석 때까지 힘들여 치우지 마시라는
    말 밖에 내가 할 수 일은 없었다네.

    무어라고 위로(격려)의 말을 해야 하는지 
    가슴이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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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채홍 2007.09.17 14:48
    어제 늦은 오후에 태풍 나리가 고흥을 지나간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이 되어 큰형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양파모종을 비가 전부 쓸고
    지나가고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전화통화하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 하시는 것같은 느낌!!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방에 물이차서~~
    멀리 있다보니 도와주지도 못하고 전화만
    미안하다 친구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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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섭 2007.09.17 14:49
    어제밤에 어머님과 통화후 물난리가 난것을 알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동네 제일 꼭대기집에 피신해 계시다고....

    마당에 온통 진흙투성이,  논밭에 작물들 하나같이 다 쓰러지고

    애써 지은 농사 한순간에 다 날라가 버리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몸이라도 건강하시길 멀리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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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2007.09.21 13:53
    너무나 상상할수 없는 일이 벌어진걸 보니.........
     "氣가 콱 막힌다" 는 표현 밖엔.........

    내 동네 이웃집들도 보니, 한꺼번에 3채가 흔적도 사라져 버리고,
    몇일전 부천 상가댁에 함께했던 동네 후배는 홀로 계신 어머님 걱정에 그 어느틈엔가...한달음에 달려갔는지,
    폐허가 다 된 집터에 어이없다는 현실에 지쳐 서 있고,

    금장의 "환주"친구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너무나 애닯아 안부전화라도 건넬 양 전화를 하니까, 받질 않네요.

    벌써 방송에선 추석 귀성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데...........
    이번 고향길은 그리 편치는 않을것 같고, 할퀴고 간 '나리'의 흔적이 워낙 커서,
    한숨만 내 쉬고 계시는 내 부모님과 친구,  친척들께도 위로를 해 드리고,
    수해복구에 밤낮이 없을 거친 손길에 조금이라도 따뜻이 손을 맞잡아 용기와 도움을 흠뻑 줬으면 합니다.

    먼길 다녀 오시는 동안도 안전운행하시고,
    위로와 격려 속에 재기할수 있는 용기로,
    "함께 있어 우린 외롭진 않다"는 마음을 갖는 훈훈한 추석명절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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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식 2007.09.21 21:08
    농자는 천하지대본이건만  땀 방울 수 만큼 풍성해야 할

    계절에 허무함만이 남아 깊은 시름을 달랠길이 없어

    망연자실로 대신하니 새로운 용기력은 어디서 찾는단 말이요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는 나를 달래줄 새로운 좁은길이라도

    이정표가 있으리란 생각으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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