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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우두(牛頭) : 마을의 지형(地形)이 소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쇠머리라고 부르다가 한자를 訓借(훈차)하여 우두(牛頭)라 불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5.03.03 10:50

남쪽나라의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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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꽃에 관한 전설(1) .....


옛날 시리아의 왕 테이아스는 스미르나(Smyrna)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이 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왕은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자기 딸 보다 못 할거라고 딸의 미모를 칭찬 하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아프로디테는 크게 노하여 아들 에로스(Eros)에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이 부녀(父女)를 혼내주라고 시켰다.

에로스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스미르나에게 사랑의 금화살 한 대를 쏘았다.

물론, 그 사랑의 대상은 그녀의 아버지 테이아스였다.



화살에 맞은 스미르나는 아버지에게 견디지 못할 정도의 정욕을 품게 되었고

결국 그녀는 아버지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동침하여 임신을 하게 되었다.



딸의 배가 점점 불러오자 왕은 딸을 불러 아기의 아비가 누구냐고 물었다.

딸의 뱃속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왕은 창피하고 분한 마음에 칼을 뽑아

딸을 죽이려고 했다.


이때 아프로디테 여신이 나타나 스미르나의 몸을 몰약나무로 바꾸었다.

아프로디테는 몰약나무 둥치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를 꺼내 상자에 넣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명계(冥界)로 데려가서 페르세포네(Persephone)에게 맡겼다.

바로 이 아이가 아도니스(Adonis)이다.



아도니스는 점점 자라면서 세상에 보기 드문 미남이 되었다. 페르세포네는 아도니스를 자기의 곁에 두고 종종 남편 몰래 사랑해 주었다.

이것을 알게 된 아프로디테는 맡겼던 아이를 돌려 달라고 했으나 페르세포네는 거절했다.

결국 여신(아프로디테)은 제우스에게 탄원했고.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1년 중 넉 달은 페스세포네와, 넉 달은 아프로디테와 머물게 하고.

나머지 넉 달은 아도니스의 자유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아도니스는 페르세포네에게 돌아갈 수 없었다.

아프로디테가 가지고 있던 케스토스 히마스(마법의 띠)로 아도니스의 정욕을 부추겨

독점해 버린 것이다. 몹시 화가 난 페르세포네는 아프로디테의 정부(情夫)인 전쟁신 아레스에게

'아프로디테 여신은 아레스 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고 새면 아도니스만 난잡하게

희롱해서 태양신이 다 낯을 붉힌다'라고 꼬드겼다.


아레스는 자기 이외에 더욱이 애숭이 인간에게 아프로디테를 뺏겼다는 것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아도니스를 죽이려고 기회를 노리던 아레스는 마침 사냥중인 것을 보고,

멧돼지로 변신하여 아도니스를 향해 돌진하여 옆구리를 날카로운 어금니로 물어 버렸다.

아도니스는 이내 피를 흥건히 흘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소식을 듣고 급히 숲으로 돌아온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주검에다 넥타르(神酒)를 뿌리고

꽃이 될 것을 축원하니 여기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아네모네(anemone, 바람꽃)'이다.



* 바람이 불면 피어 올랐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지는 허무한 '바람꽃'

아네모네는 짧았던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사랑을 잘 표현해주는 것만 같지요.



* 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비밀의 사랑' '덧 없는 사랑' 이며

중동지방 '시리아'의 국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단편소설 " 아네모네 마담" 이 있지요. 영화로도 각색되었고

여기에 이미자의 고운 목소리로 불려진 가요도 생각나네요.





저도 기지개를 켜고 꽃을 찾아 봄을 느끼고 왔습니다.

아직 많은 놈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얼어 붙은 땅거죽을 뚫고 올라오는 이놈들의 모습은 가히 예술이더이다.




이러한 순수가 어느 덧 쬐끔 지식이라는 가면으로 들어가면



신화의 숨은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잉태의 신비마저 불륜으로 물들이고

절대자 눈짓 하나에 바쳐지는 목숨이



가진자의 횡포앞에 말없이 순종하는

약육강식 논리가  오늘까지 이어져서

관습법 운운하면서 지켜지는 기득권



이렇게 변해버리니 모르는 게 약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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