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르고
온동네 분들이 그저 웃었습니다
하나됨이 좋아고 또 하나되기를 주저하지를 않았습니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어화둥둥 내사랑아~~
맞잡은 손에 정이 있고
서로 보고 웃는 모습에 정이 묻어납니다
정이란 깨끗한 마음이라고 하죠
석정마을 모든이들은 깨끗한 마음의 결정체입니다
우리 동네에 오랜만에 풍악이 울리고
어르신들은 너나 할 것없이 눈가에 잔주름을 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
굽어진 등과 굽어진 손마디
후손들에게 무언가 더 해줄려고 노력했던
소중한 자기를 희생했던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밤에 새면 또 새로운 정적이 동네에 흐르겠죠
나름 아쉬움이 더 크게 밀려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모든 흥을 쥐어짜 같이 즐겨봅니다
자주 찿아 뵙지 못한 자식들의 마음
자주 보지 못하여 그리움이 되버린 부모님의 눈
이제 오늘 만이라도 마음껏 애교를 발산하고
박수로 그 애교를 화답하였습니다
시골을 떠나 먼 타향에서 산지 오래...
얼마나 형, 아우, 누님들이 그리웠을까요?
보모님의 눈은 말합니다
애들아~아가들아~
다 큰 너희들이 우리를 이렇게나마
즐거이 해준다니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