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죽대교와 형제섬
◎ 명천明川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앞을 흐르는 10리 장천이 있어 한 때 "앞내"를 암내로 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지방행정 개편에 따라 밝은명明자로 고쳐 명천明川이라 칭하였다.
◎ 지죽도 [ 支竹島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道化面) 지죽리(支竹里)에 딸린 섬.
위치 : 전남 고흥군 도화면 지죽리
면적 : 1.07㎢
크기 : 최고점 203m
인구 : 422명(1999)
면적 1.07㎢, 인구 422명(1999)이다. 도화면의 남해안 일부 지역 및 외나로도(外羅老島) 등과 함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고흥해안지구를 이룬다. 고흥반도에서 남쪽으로 0.6㎞ 해상에 위치하며 동서쪽에는 대염도(大鹽島)·죽도(竹島) 등이 있고, 남서쪽으로 약 7㎞ 해상에 시산도(矢山島)가 있다. 섬 안에 있는 호숫가에 지초(支草)라는 풀이 무성하여 지초의 지(支)자와 호수 호(湖)자를 따서 지호도(支湖島)라고 부르다가 북서쪽에 있는 죽도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죽도로 개칭하였다. 원래는 고흥군 봉래면에 속하였으나 1963년 행정구역 개편 때 도화면으로 편입되었다.
형태는 누워 있는 소의 모습을 닮았으며 중앙부가 만입(灣入)되었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이고 남쪽 해안에는 10m 가량의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였다. 최고점 203m로 북쪽 해안에 지죽마을이 있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농산물로는 약간의 쌀·보리·고구마 등을 산출하고, 근해에서 참장어·멸치·문어·낙지·쥐치·조개·굴·꼬막 등을 어획한다. 서쪽 해변에 길이 200∼300m 규모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인근에 하늘을 찌를 듯한 암벽이 늘어서 절경을 이룬 금강죽봉이 있다. 지죽리 나루터에서 매시간 배가 운항된다.
"우리 섬에 뭍 버스 다녀요"
[속보, 사회, 지역] 2003년 03월 02일 (일) 21:39
"육지와 똑같아졌응께 좋아진 게 이루 다 말할 수 없제."
전남 고흥반도 남쪽의 조그만 섬(면적 0.9㎢) 지죽도의 주민 4백60여명(1백30가구)은 최근 생활상이 크게 바뀌었다. 2백73억원을 들여 만든 교량(길이 4백40m, 너비 9m)이 1월25일 개통해 뭍과 이어졌기 때문이다.
바다 건너 고흥군 도화면 돌쇄선착장까지 오가던 '통통선'은 쓸모가 없어져 마을회관 옆으로 올라왔다. 대신 버스가 하루 8번씩 섬과 육지를 오가고 있다.
부녀회장 김정자씨(50)는 "예전엔 배를 탄 다음 다시 버스를 타야 해 짐이라도 많을 땐 고생이 심했는데, 이젠 편하게 나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뭍에 나가면 마지막 배 시간인 오후 8시까지는 돌아와야 했으나 이젠 시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자가용 승용차.화물차를 가진 20여명은 다리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다리가 생기기 전엔 차를 섬 안으로 못 가져와 뭍 선착장에 주차해 놓고 배를 타고 들어와야 했는데, 이젠 집 앞까지 차를 몰고 온다.
학생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2㎞ 거리의 도화면사무소 소재지의 중.고교에 다니는 20여명은 예전엔 매일 배와 버스를 타고 통학할 수 없어 기숙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젠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며 버스로 통학하고 있다.
도화초등학교 지죽분교 어린이 14명은 면사무소 소재지의 본교로 다니게 됐다. 교육청이 스쿨버스를 제공하는 대신 분교를 없앤 것이다.
사성호(53)전 분교장은 "역사가 73년이나 된 학교가 문을 닫아 아쉽긴 하나, 아이들이 복식수업(한 교실에서 두 학년이 공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행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태풍이나 큰 비로 배가 못 뜨면 육지와 며칠씩 교통이 끊기는 일이 없어진 것을 무엇보다 반긴다.
이전엔 양식 김.낙지.게 등을 팔려면 40분 가량 배를 몰아 녹동수협에 가야 해, 배가 묶일 경우 선도가 떨어져 손해를 봤다. 이젠 차로 싣고 나가면 되므로 항상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또 한밤중에 위급한 환자가 생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