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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서촌(西村) : 東村(동촌) 마을과 같이 五泉里(오천리)에 속한 마을로서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기편에 따라 西村(서촌)으로 분동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0.07.23 14:01

고향낚시 여정(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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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낚시 여정(1)

 

 

530() 출조 날짜가 정해진 1 주일 전부터 고흥 금산면 일기예보에 신경이 쓰였다.

날씨 변화에 따라 1년간 기다렸던 고향낚시 일정이 취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출발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얼른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친구들과 고향으로 낚시 간다는 들뜸과 설렘 기다림 때문이다.

한 숨 붙이고 자연스레 눈을 뜬 시간이 0230분 오늘의 긴 여정을 위해서는 충분히 잠을 자야 하는데 설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정신만 맹숭맹숭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출발전날 23일 여정의 물건을 배낭에 챙기고 빠진 것이 없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0430분 알람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한 세면과 의관을 갖추고 단잠을 깬 아내에게 잘 다녀오겠노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마스크를 쓴 채 0507분 집을 나섰다.

밖은 벌써 훤하다.

첫 차를 타기 위해서 배낭은 짊어지고 두 손에 물건을 들고 어깨 가방은 둘러메고 약간 쌀쌀한 날씨에 새벽공기를 마시며 아현역으로 향해 걷기를 10여분 이마에 땀방울이 스민다.

가로벤치에 지녔던 물건들을 올려놓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역으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아현역 도착 0525분 지하철 타는 곳 의자에 짐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나이 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가방을 메고 삼삼오오 앉아 차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아마 그들도 새벽같이 일터로 가기위해 서둘러 집을 나온 것 같았다.

0535분 첫차를 탓는데 자리는 비교적 한산하였고 여기저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승객들이 눈에 띈다.

신림역 몇 정차 역을 앞두고 정선친구가 어디 오느냐고 전화가 왔다.

신림역에 06시쯤 도착하여 출발장소로 이동 정선친구와 반갑게 인사 후 짐을 내려놓고 있는데 기문친구 도착 곧이어 재석친구이동차량 도착 짐을 싣고 0612분에 신림동을 출발하였다.

다들 설렘과 부푼 마음으로 기분 좋은 명랑한 대화를 나누며, 23일 여정이 무사히 마치기를 소망하였다.

 

 

잠시 후 차는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하였다.

이른 시간인데도 수많은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구간마다 약간의 정체도 있지만 신갈부근을 지나니 도로는 시원하게 뚫렸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식을 먹으며 즐겁게 얘기하는 중에 첫 번 쉬어가는 곳 탄천 휴게소에 0818분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용무를 보고 또 다시 남원 순천 방향으로 줄달음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밤잠을 설쳤는데도 차 안은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화기애애하였다.

들 떠있는 기분은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재밌게 수다를 떠는 가운데 차는 어느덧 황전휴게소에 0945분 도착 간단한 볼일 마치고 다음 정착지 녹동항을 향해서 이동하였다. 계속해서 운전대를 잡은 재석친구도 피곤함은 없어보였다. 순천을 통과하여 고흥으로 들어서니 창밖에 낯익은 풍경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고향에 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긴다.

드디어 푸른 바다가 보이는 작은 사슴 섬 앞 녹동선착장에 1050분 도착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당도하였다.

건너편 적대봉을 바라보니 20125월 남초14회가 등산을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만 하여도 친구들은 젊은 청춘이었는데 이제 석양길 나그네가 되었으니 세월은 참으로 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장어탕으로 유명한 성실식당에서 반주와 곁들인 장어탕을 한 그릇 씩 비우로 곧 바로 승차하여 소록대교 입간판 있는 곳에 차를 세웠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땅 떼알을 따먹기 위해서다.

약간 경사면을 내려가서 그 귀한 땅 떼알을 한 줌씩 맛있게 시식하고 인증삿 날린 후 소록 대교를 지나 공사기간 9년 만에 완공된 웅장한 거금대교(2028m)를 통과 후 파성재 진자무 고흥팔경의 하나인 생애바구 위 지겅을 지나 그리운 고향오천항에 1230분 도착 선착장에는 승식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고향낚시 모든 주선은 승식친구의 크나큰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낚시차림으로 갈아입고 선창가게에서 승식친구가 미리 주문한 미끼 낚시채비를 챙겨 승식친구 배에 올랐다.

낚시 포인트를 향해 모녀와 독섬을 지나 시산이 바로 코앞인 곳에 부찌에 배를 고정시키고 강태공인 승식친구 낚시조언으로 그렇게 고대했던 낚시 줄을 바다위로 던졌다.

모두가 대물 손맛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잠시 기다리는 중 기쁨의 환희와 함께 정선친구가 조기를 첫수 하였다.

동풍이 약간 불고 파도가 일고해서 약 3시간 정도 짬짬이 손맛을 보았는데 어종으로는 조기 쫀뱅이 꿀막둥이 능생이 장어 등 우리가 시식할 수 있는 횟감과 저녁에 매운탕거리는 충분하게 잡았다.

 

 

숙소로 이동하여 승식친구는 생선을 손질하고 그 사이 대흥 하나로 마트에 가서 23일 간 쓸 용품과 식자재 등 장을 봐왔다,

삼겹살을 굽기 위해서 우석 기문친구는 불을 피우고 다른 친구들은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순심친구가 상추와 김치를 가져와 식탁은 더욱 풍성하였다.

평상에 둘러 앉아 오늘 최고의 어획고를 올린 승식친구가 잡은 능성어를 한 점씩, 과연 그 맛 일품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곡차와 소주가 한 순배 돌고 적막한 밤은 깊어지고 우정의 무대는 극에 달했는데 마치 고향낚시 우정의 만남을 축하라도 하듯 비가 내렸다.

주안상을 숙소 안으로 옮겨서도 마냥 즐거운 분위기에서 모래바닥의 모래알처럼 돌무치 밀려오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대화는 계속되었다.

이것이 진정 우정이다. 진솔한 한 마음의 소통 광장이었다.

비록 먼 여로에 몸을 지치고 극도로 피곤했지만 하루의 긴 여정이 무탈하게 마무리되어 홀가분하였다.

 

 

올해의 고향낚시는 서로 배려하고 우정의 깊이를 더욱 돈독히 하였고 밤이 깊어지도록 무수한 대화를 나눴다. 그 때 했던 여러 가지 말들은 전부 다 기억은 없지만 건강할 때 고향낚시를 다니자 라는 그런 얘기가 주축을 이뤘다.

서울에서 낚시하러 내려온다면 오천 친구들은 만사 제쳐놓고 함께하겠다고 쌍수로 환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낚시 가기로 언약을 하였다.

고향 떠 나온지 어언 50여년 어떤 사람들은 고향이 있어도 가지도 못한다고 한다.

비록 서울에서는 머나먼 고향이지만 언제든지 마음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운명인가.

부모형제가 생존해 계실 때는 때만 되면 의무적으로 찾아갔지만 지금은 모두가 안계시니 그저 허전한 마음뿐이다.

그러나 석양 길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고향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인간은 귀소본능으로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동물 중에 연어 비둘기 꿀벌 등 태어난 곳에서 알을 까고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1년에 한두 번 가는 고향이지만 갈 때마다 변하는 걸 보고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천에서 옛 토박이 고향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세월이 흐른 것일까.

 

고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친구들 정 많은 친구들 그들이 있기에 고향에 가도 외롭지 않다.

그 소중한 그 이름 불러본다.

승식 우석 충환 방운 순심 복희(정자)친구들 !

6인 벗님네여 장엄한 적대봉처럼 근사하고 포근한 우정이 저 수평선 너머까지 영원하리라...

 

 

혹자는 ‘‘낚시의 즐거움은 고기를 잡는 데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기가 잡히는 곳에도 있다고 했다’’

고향에서 누리는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과 마음의 자유 번잡함에서 벗어난 자유, 낚시 이외에 옛날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까.

인생은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우리가 그 인생의 낚시 할 시기에 도래하였다.

지나온 인생의 반세기를 살아오면서 과거를 반추하고 하루하루를 지혜롭게 지내야겠다는 상념이 뇌리에 가득하다.

고향낚시는 친지를 방문하고 선산을 둘러보고 13조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동행하는 친구들과 장거리 여행하는데 있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다녀볼 작정이다.

함께 했던 보약 같은 친구 정선 기문 재석 벗들에게도 진한 우정의 여운을 남기며 남초14회 동창생 모두에게 건강을 기원하고 가내 평온을 빌어본다.

안녕

2020. 7

우거에서

류 순 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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