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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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 정보화 바다목장 마을 홈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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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 2008.04.07 | 45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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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 떴다~ 명천부녀회~ | 김선화 | 2011.05.23 | 19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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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 녹동불꽃 축제장~ | 김선화 | 2011.05.17 | 1959 |
온 산에 진달래 지천으로 피어오르면
보리피리 불며 소를 몰던 아이들은
봄기운에 놀란 개구리 쫓기에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무렵
바다에선 보리숭어 살이 오르고
오리나무골 보리딸기는 아이들의 별미였습니다.
여름은 아이들 세상
온종일 바다에서 벌거벗고 지내다가
밤이 되면 새까맣게 그을린 아이들
거적대기 하나씩 들고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모여듭니다.
씨름도 하고 편을 갈라 불놀이도 하다가
밤이 으슥해 지면 서리를 나섭니다.
우물가 텃밭에 오이며, 옥수수며,
처마끝에 매달린 팥죽단지며...
머리가 조금 굵은 형들은
남의 집 닭, 오리를 넘보기도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매미소리 지쳐갈 무렵
샛바람 앞세우고 집채만한 파도가
마을을 삼킬 듯 달려들면
온 동네 바쁜 발자국 소리
어른들 팔뚝엔 파란 힘줄 돋아나고
"요이 가라, 득관이 선호야!"
"요이 가라, 득관이 선호야!"
구령에 맞춰 조각배들 뭍으로 피난을 옵니다.
도토리며, 맹감이며, 새깐지며...
산열매가 지천으로 익어갈 무렵
나무하러간 아이들은 새깐지 따먹기에 바빴고
나무하러 갔다가
풀나리골 옹달샘가에사 딱 마주친
어린 노루의 눈망울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늦가을 해질녘
등치골 때밭에서 고구마 캐시던 어머니
고단한 허리들어 노을아래 하늘거리는 들국화를
하염없이 바라보시던 모습은
젊어서 혼자되신 외할머니 생각에
잠겨 계셨던 것은 아닌지...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오면
어릴 적 고향 언덕에 올라
통통배 타고 수평선 너머로
전근 가시던 선생님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던
옛 추억이 생각납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지만
강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고향바다는 유년의 추억과 그리움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겁니다.
그 섬에 가고 싶습니다.
1986년쯤
젊은 시절 금산 명천에서
한겨울 미역을 따러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