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46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78: 시원한 것 뭐 없을까?

 

 

 

나는 시원하다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시원하다는 나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단어이다.

왜냐하면 이 단어의 뜻이 우리를 아주 시원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단어는 한 가지의 뜻만 있는 것도 있지만 혹은 두 개 또는 더 나아가 여러 가지의 뜻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시원하다라는 단어는 아주 여러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어 여기에서 한번 정리해 본다.

1. 덥거나 춥지 아니하고 알맞게 서늘하다.

시원한 바람

밤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2. 음식이 차고 산뜻하거나, 뜨거우면서 속을 후련하게 하는 점이 있다.

시원한 김칫국

아내는 술 먹은 다음 날에는 시원한 북엇국을 끓여 준다.

 

3. 막힌 데가 없이 활짝 트이어 마음이 후련하다.

시원하게 뻗은 고속 도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4. 말이나 행동이 활발하고 서글서글하다.

시원한 말투, 시원한 걸음걸이

시원하게 대답하다

 

5. 지저분하던 것이 깨끗하고 말끔하다.

쓰레기장을 시원하게 치워 놓아라.

몸을 시원하게 씻어 내다.

 

6. (‘시원하지꼴로 않다’, ‘못하다의 앞에 쓰여) 기대, 희망 따위에 부합하여 충분히 만족스럽다.

일이 돌아가는 모양이 영 시원치 않다.

지난가을 추수가 시원치 않았다.

 

7. 답답한 마음이 풀리어 흐뭇하고 가뿐하다.

일이 시원하게 끝났다.

그는 속 시원하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8. 가렵거나 속이 더부룩하던 것이 말끔히 사라져 기분이 좋다.

언니는 나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주었다.

체했던 속이 시원하게 내려갔다.

 

뜻이 이렇게 많다보니 비슷하게 쓰이는 말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 아래의 예와 같이 하나하나가 우리를 시원하게 해 주는 단어이지 않은가!

 

개운하다, 상쾌하다, 명쾌하다, 후련하다, 통쾌하다, 활달하다, 활발하다 등등.

 

오늘 이 시원하다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새해 예산안의 강행처리와 형님예산 등으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여러 사람들에게 뭐 시원한 것 하나 권해 드리자!’였는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네요.

 

그래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언젠가는 모든 것이 옳게 되리니 우리 희망을 가지고 호흡 한번 크게 합시다!

 

어째 속이 좀 시원해 졌습니까?”

 

TAG •
  • ?
    무적 2010.12.14 16:57

    감이 되지 않은 사람이 감투를 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이번에도 확실히 느낀다.

     

    그래도  '니탓네탓' 하면서

    자기의 탓은 아니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우리말을 찾아서(제80화 : 토렴) 1 file 무적 2010.12.16 2803
80 우리말을 찾아서(제79화 : 그 뭐냐, 거시기!) 1 file 무적 2010.12.15 2596
» 우리말을 찾아서(제78화 : 시원한 것 뭐 없을까?) 1 무적 2010.12.14 2466
78 우리말을 찾아서(제77화 : 말 못하는 아이도 속이 있어서 운다) 2 무적 2010.12.13 2362
77 우리말을 찾아서(제76화 : 그렇게 힘이 든다는데!) 1 file 무적 2010.12.10 2196
76 우리말을 찾아서(제75화 : 우리 금산에서도) 1 무적 2010.12.09 2337
75 우리말을 찾아서(제74화 : 옷깃을 여미다?) 1 file 무적 2010.12.08 3553
74 우리말을 찾아서(제73화 : 빈대붙다?) 1 무적 2010.12.07 3213
73 우리말을 찾아서(제72화 : 볼모) 1 무적 2010.12.06 2591
72 우리말을 찾아서(제71화 : 판셈) 1 file 무적 2010.12.03 2446
71 우리말을 찾아서(제70화 : 나, 공원에다 자리 깔까?) 1 무적 2010.12.02 1982
70 우리말을 찾아서(제69화 : 콩 한 조각도 나누어 먹는다) 1 무적 2010.12.01 3704
69 우리말을 찾아서(제68화 : 괴발개발) 1 무적 2010.11.30 2223
68 우리말을 찾아서(제67화 : 나의 조치개는?) 1 file 무적 2010.11.29 2457
67 우리말을 찾아서(제66화 : 나, 혹시 위암?) 1 무적 2010.11.26 2057
66 우리말을 찾아서(제65화 : 팔영산) 2 file 무적 2010.11.25 2099
65 우리말을 찾아서(제64화 : 전지) 1 file 무적 2010.11.24 2058
64 우리말을 찾아서(제63화 : 물황태수) 1 file 무적 2010.11.23 2459
63 우리말을 찾아서(제62화 : 적바림) 1 file 무적 2010.11.22 2079
62 우리말을 찾아서(제61화 : 허투루) 1 file 무적 2010.11.19 30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