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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도 · 소녀의 첫 고민
연홍도 선착장에 들어서면 처음 입도入島한 조상들의 지혜로 느티나무에 새가 앉고 바람은 쉽게 언덕을 넘어 금산으로 가는데 순희는 국민학교 육학년 마지막 달 삼월엔 언니 따라 서울로 가느냐 이대로 배에 실려 거금도로 가느냐 그것이 걱정여서 난생 처음... -
연홍도 · 섬마당의 아이들
바다가 앞뒤로 들어찬 섬마당에서 아이들은 즐겁다 복잡한 내일이 보이지 않아 오늘이 즐겁다 소나무는 크면서 물 건너 미래가 보이는데 아이들은 고개를 들어도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십 년 후엔 노인만 남을 것 같고 오십 년 후엔 소나무만 남을 것 같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