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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월포(月浦) : 마을앞 포구가 반달형으로 생겨 “달개”라 부르다가 訓借(훈차)하여 월포라 하며 조선후기의 옛지도에도 월포로 표기되어 있으며 마을뒤의 고개를 “달갯재”라 하였는데 195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月浦(월포)마을로 현재에 부르고 있다.
2006.05.03 22:55

아버지의 냄새

조회 수 264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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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냄새 그리고 아빠도 보고 싶었다. 삼촌이 세수를 하고 나오면 아빠 냄새가 났다. 아빠 로션이랑 삼촌 로션이랑 똑같았다. 아빠 냄새가 그리웠다. 나는 삼촌이 없을 때 가만히 삼촌 로션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봤다. - 조은미의《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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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냄새
 
글 / 한경은(다냥의 꿈)
* 저마다 가슴에 남아 있는 어릴 적 목마를 태워주신'아빠의 기억'이 있고,
자식들만이 느끼는 아버지의 냄새가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말수가 적고 편지쓰기와 틈틈히 신문 보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입니다.한문으로 붓글씨 쓰는 것도 좋아하시고요
술이라도 드시고 오신 날이면, 가족들이 안좋게 생각할까봐
아주 조용히 방문을 슬그머니 열고 바로 주무시는 분입니다.
 
시골 버스가 도착하면 다른 사람 다 태우고 본인은 맨 뒤에 오르는 분입니다.
담배를 피우시면 엄마의 구박을 받았고, 몇년 전에 폐암으로 엄마가 돌아가시자
평생 피운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지금은 농사를 지으시며 혼자 큰 집을 지키며 홀로 지내고 계십니다.
며느리들이 같이 살자고 하면 요즘 노인을 누가 좋아하겠냐고
굳이 사양하며 혼자 살겠다고 하십니다.
어릴 적 내가 오빠랑 싸웠을 때 딱 한 번 손바닥을
아버지가 때리고, 마당에 우릴 벌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안스러워 방문 열고 슬쩍 내다보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로 내가 미대를 못가서
엉뚱한 대학에 들어갔을 때 길고 긴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막내 딸아, 정말 미안하다고...
오늘따라 유난히 아버지가 보고 싶네요.
이번 시집 판매대금으로 속초 중앙시장에 가서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명란젓 한 통을
오늘은 꼭 사보내렵니다.
아버지, 오늘은 어떤 반찬을 손수 하셔서 진지를 준비해 드시는지,
옆에 가서 황태국이라도 끓여드리고 싶어지네요. 여름방학 땐 꼭 갈게요. 건강하세요.- 아버지의 불효녀 딸, 경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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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은 2006.05.03 23:04
    가끔씩 거금도닷컴에 오는데, 월포 소식지에는 처음 들어와봅니다. 저는 속초에서 8년째 살고 있는데.. 고향 친구라고는 신촌에 살았던 이명희 1명 있답니다. 그런데 어제 속초에 30여년 사셨다는 고향 선배님 - 7기 강철현 선배님을 커피숍에서 처음 만나뵜습니다. 어찌나 반가워 하시는지..금산에서 태어나신게 참 좋다고 하시더군요. 얼마전 오래간만에 금산에 가보았더니, 적대봉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고...친동생 처럼 배려해주셔서 저의 시집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대리만족을 느끼신다고 고마워하셨습니다. 속초에서 언젠가는 향우회를 해볼까 합니다.    
  • ?
    사장나무 2006.05.06 20:34
    드디어 우리고향에도 시인이 왕림 하셨네?
    누군가 했더니 내친구 동생이였구먼.?
    정말 반갑고 이쁘다.
    어렸을땐 늘 말이없고 예쁘장한 친구였는데....
    상식이 오빠는 지금도 여전히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지?
    난 문학에 대해선 영 아는게 없다만
    그래도 책읽는것은 나름되로 좋아한단다
    앞으로도 좋은 시집 많이내서
    작가로서 이름 널리 널리 알려지길 바랠깨
    눈물이 날만큼 좋은글 많이쓰거라.



  • ?
    최 정 훈 2006.05.07 21:59
    경은 친구 참 오랜만 이네
    먼저 다냥님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속초에 산다고 했지 난 수원에서 살고 있어
    우리 친구들이 남자고 여자곤 참 무심하지 ....
    친구들을 대표해서 다시한번 축하 축하 하네
    넘 오랜만 이라서 무얼라고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건네....
    앞으로도 이곳에서 종종 소식 전화면서 애기도 할수 있도록하세
    그리고 좋은 글 많이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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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은 2006.05.15 23:01
    사장나무 님이 상식 오빠 친구세요? 상식 오빠는 서울 성락교회 부목사 겸 신학대학원 교수를 하고 계세요. 엄청 바쁘시고 유명하셔서 저도 거의 뵙기가 힘이 듭니다. 그 오빠가 낸 신앙서적이 20권이 넘지요. 저는 거기에 비하면 명함 못 내미는 수준이랍니다.
    최정훈이 내 친구인가본데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 요즘 중학교 앨범을 뒤적여야 안다네. 5월 21일 체육대회에 가면 볼 수 있겠다.
     무척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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