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어머니를 여수집으로 모시고 오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 연세 90이신 우리 어머니 그동안 시골에서 오직 일만 하셨지요.
저희 어머니 뿐이겠습니까? 시골에 계신 모든 부모님들이 다 그러시지요
2달 전부터인가 무릎을 많이 아파하셨습니다.
절뚝거리며 다니시는거 하며 낮에도 아파하셨고 밤에는 잠을 설치시면서 괴로와 하셨습니다.
밤마다 맨소레담으로 맛시지해드리고 나서 파스로 무릎을 도배하셨고요.
그래도 경과는 매일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리치료, 한의원 뼈주사 다 일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액스레이를 찍었더니 오른쪽 무릎 안쪽에 연골이 다 닳아져서 뼈가 서로 부딧쳐있네요
마음 아팠습니다. 그 병원 의사선생님은 연세가 많아서 수술을 곤란하다고 하시네요.
몇일을 집에서 똑같이 맛사지하고 파스붙이고 참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여수에서 무릎수술 전문 병원 애양원 병원으로 모시고 갔더니
의사선생님 말씀 한번 수술해보시죠 하시네요.
주위에서는 연세가 많기 때문에 마취를 해야 하기때문에 잘못되면 치매가 걸린다고 말립니다.
그래도 결단을 했습니다. 매일 무릎 붙잡고 아파하는 것보단 괜찮겠지 하면서 수술을 허락했습니다.
모두 마찬가지지만 수술 동의서 썩 마음 내키는것은 아니죠. 그래도 잘못되도 감수하리라 맘먹었습니다.
수술끝나고 하루는 회복실에 계셨고 경과가 좋지 않아 좀더 계시다 일반병실로 모셨는데 황당했습니다.
시골에서 누나들이 오셨는데 못알아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띄엄 띄엄 알아보시고요.
아 ~~ 치매인가? 겁이 덜컥났습니다. 잘못되었나. 이게 아닌데 , 좀더 기다려보자
그 다음날 아침 저녁내 주무시더니 조금 나아졌네요 ,휴우
오늘로 9일이 지났습니다. 아주 좋으시네요
통증도 없어져서 잠도 편안히 주무시고요 .
무릎이 아픈데 연세 많다고 참고 지내시지 마시고 수술해드려도 좋겠네요.
여기 애양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입니다. 수술비도 저렴합니다
오른쪽 만 수술했는데 1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하루를 지내시더라도 편안히 지내시다 하늘나라 가셨으면 합니다.
향우 여러분 부디 건강하십시요.
친구 마음 고생이 많겠네!
그제 거금도 송강암에서 어머니 49재 지내고 왔네.
힘 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