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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신금(新錦) : 본 마을은 원래 금진에 속하였으며 산모퉁이를 끼고 도는 곳에 위치한다하여 “샛감도리”라 부르다가 새로 생긴 마을이므로 새신(新)자를 붙여 신금(新錦)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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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누군가가 신금 사진을 올려놨는데
아...저 어렸을 적 마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래침 큰샘도 보이고...상산도 신도까끔도...팽전가는 몰랑도...삐삐뜯던 저수지 뚝도...
진철이네 집앞....이깡볼하던 논도....큰샘 위에 성길이 형 집도....
그 샘에 쥐가 빠지면 동네 어르신들이 온종일 물을 퍼냈죠.
그런데 그것이 흥겨운 잔치마당이었습니다.
그때는 동네 분들이 모여서 같이 부역하는 모든 일이 축제처럼 진행됐던거 같아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여름 풀베기. 썩혀서 거름하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여름에
천막하고 솥단지 챙겨서 ..어디던가..지명이 생각날듯 말듯...신평 돌아서
적대봉 밑 어디였던거 같은데.....거기가서 밥해 먹으면서 몇날 며칠 풀을 베었죠.
이장님이 탄 배에서는 하루종일 유행가가 흐르고,
밤이면 모두 모여 모닥불피고 웃음잔치...물론 된장국 안끓였다고 오기피우시는
아부지도 있었고....그때 모기...그 모기 이름도 생각이 안납니다..작지만 징하게 독한 모기였는디..
마침내 풀을 다베서 각자 배에다 가득싣고...동네에 유일하게 있었던 선자네 통통배에
배들을 줄줄이 잇대어서 신금으로 향하는데....바람이 하도 불어서 배들이 파도에 겁나게 흔들렸고..
사람들은 배가 난파될까봐 한척 두척 잇대진 줄을 풀고...돛을 올리고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같은 조무래기들은 동력선 안에 타고 있는데....아...모두들 줄을 풀어버리고..동력선에
붙어있는 배는 몇척 안되는데 그 맨 마지막에 붙어있는 우리쪽배...
아부지 혼자서 배 중심을 잡으실려고
갖은 애를 쓰시는 걸 보면서...우리 배가 뒤집어질까봐...노심초사...심장도 멎는듯....

.....사진에 그 마을이 다 보이고 누집이 누집인지 다 알겠는데
하필이믄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집만 가운데 껴서 안보입니다.
마을 전체 사진에는 멀리나마 보이는데...
양철지붕 집이 빨간색 슬라브로 바뀐것 같군요...안보이니 왜 이렇게 안타까운지....
올 설때 꼭 가부러야 쓰겄습니다. 그냥 가보고 싶어요.
  • ?
    최보기 2004.01.06 01:59
    그리고 우리 신금이랑..대섬,,,꽃섬..소록도 보이는 사진을 보면서..
    아...제가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을 첨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그 사진을 보냈습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이렇게 멋있는 곳이라고................
  • ?
    최보기 2004.01.06 02:07
    그라고 본께 친구 진철이한테 인사도 못보냈네.
    진철이....너무 오랫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네.
    언젠가 한 번은 진짜로 반갑게 보세. 보고싶네.
    잘지내소.
  • ?
    최보기 2004.01.06 02:29
    사실은 얼마전에 재경 신금 향후회를 했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드려야 하는데....
    제가 좀 늦게 간데다...저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는데..
    일일이 누구냐고 여쭤볼 수도 없고 해서...자세한 소식을 못전합니다.
    일단은 몇년째 총무를 맡아 고생하는 정성민 형이 그날도 살림을 챙기셨고,
    성민이 형 아래 성복이, 성민이 형 위에 성찬 형님...형수님들...
    회장을 맡으신 최성배 형님, 그리고 향우회때마다 뒤를 든든히 지켜주시는
    한차웅 형님, 한길동 형님......
    그리고 양복순 누님, 제가 향우회 나갈 때마다 보이시는 최현만 형님...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재...아짐이 저하고 학교 동창인줄 첨 알았습니다...)
    최인자 오빠 최재원형...3반 제일 위집 남....형님.
    친구 김연모......두리두리 한 20분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
    어르신들은 가시고...연모, 현만성, 성민형 등 그 아래 몇사람은 노래방 가서 재밌게 놀고...
    연모하고 저는 최성길 형을 기어이 불러내서 맥주 마시고,
    최재옥, 김병환이한테 전화해서 담에 안오믄 죽애분다고 협박하고...
    해장국 먹고..집에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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