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등 위에는 조그만 화상 흉터가 하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화상에 의한 아픔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생긴 흉이기 때문이다.
큰 놈이 작은 놈 키우고, 작은 놈이 그 아랫 놈 키웠기에
4남 2녀, 5남 5녀의 양육이 가능했던 그 시절
날 키운 것은 우리 형님과 누나들의 등짝이었다고... ...
그때는 지금처럼 가볍고, 따뜻하고, 간편한
포대기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
등에 업힌 동생을 두껍고,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솜이불로 싸서
줄로 동여매고 구슬치기면 구슬치기, 개작대기면 개작대기,
해우면 해우 등 온갖 일을 할라치면 등에 업힌 아이의 발이
땅에 질질 끌리고, 코가 얼굴에 범벅이 되던 시절.
석기 행님께서 나를 등에 짊어지고
정재 가마솥 부샄에 나무로 불을 때는데
고래가 막혔는지 연기는 폴폴 나서 매워 죽을 판에
눈물 콧물 훔치며 불을 때볼라고 하는데
뒤에 업힌 놈은 울면서 난리를 쳐대고
엄마는 [귀한 얘기] 하나 제대로 못보고 울린다고 머라 그래싸서
홧김에 불붙은 부지깽이로 등에 업힌 나의 손등을
확~~~ 지져부렀다고 그러더라... ...
그날 셋째형이 엄마하고 아부지한테 맞은 매는
그뒤로 51년 세월동안, 강원도 양구에서의 군대시절에도 안맞어 봤다더라.
그래서인지 날 업어 키웠다는 석기 행님과 송자 누나가
항상 고맙고, 좋고, 살풋하다.
그러나 나는 이 화상에 의한 아픔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생긴 흉이기 때문이다.
큰 놈이 작은 놈 키우고, 작은 놈이 그 아랫 놈 키웠기에
4남 2녀, 5남 5녀의 양육이 가능했던 그 시절
날 키운 것은 우리 형님과 누나들의 등짝이었다고... ...
그때는 지금처럼 가볍고, 따뜻하고, 간편한
포대기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시절.
등에 업힌 동생을 두껍고,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솜이불로 싸서
줄로 동여매고 구슬치기면 구슬치기, 개작대기면 개작대기,
해우면 해우 등 온갖 일을 할라치면 등에 업힌 아이의 발이
땅에 질질 끌리고, 코가 얼굴에 범벅이 되던 시절.
석기 행님께서 나를 등에 짊어지고
정재 가마솥 부샄에 나무로 불을 때는데
고래가 막혔는지 연기는 폴폴 나서 매워 죽을 판에
눈물 콧물 훔치며 불을 때볼라고 하는데
뒤에 업힌 놈은 울면서 난리를 쳐대고
엄마는 [귀한 얘기] 하나 제대로 못보고 울린다고 머라 그래싸서
홧김에 불붙은 부지깽이로 등에 업힌 나의 손등을
확~~~ 지져부렀다고 그러더라... ...
그날 셋째형이 엄마하고 아부지한테 맞은 매는
그뒤로 51년 세월동안, 강원도 양구에서의 군대시절에도 안맞어 봤다더라.
그래서인지 날 업어 키웠다는 석기 행님과 송자 누나가
항상 고맙고, 좋고, 살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