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4시...아마도...
왜 아마도...냐면 나는 4남 2녀의 막내인데다 중학교 들어가자 마자 이사를 갔기에
해우나 감재, 논에 대한 일을 많이 안해도 되었기 때문이다.
고작 해봐야 여름에 엄마들 밭맬 때 주전자에 물떠가고,
소에 쟁기 매달어 감재 깰때 감재 줍는 정도.
그리고 해우할 때 발짱 추리는 정도.
그래서 아마도 오후 3-4시면 아부지,엄마,둘째 행님은 배타고 해우하러 나가시고,
셋째 행님하고 누나들하고 해우를 걷기 시작한다.
넷이서 같이 똔뫼의 건장하고 논시밭 하시꼬에서
해우를 걷어와서 얼마정도 쌓이면
행님은 계속 해우를 걷고 누나둘은 해우를 뱃기기 시작했다.
나의 임무는 건장 제일 아랫줄 해우를 걷는 것하고 발짱을 추리는 것.
물팍을 꿇고 앉아서 한 장 떨어질 때마다 또박또박 따라가는 것은 한 2-3분....
발장 추리는 속도보다 발짱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어느새 발짱은 산대미처럼 쌓여간다.
그러면 나는 실실 도망갈 준비를 한다. 그많은 발장을 추릴 엄두가 안나서
기회만 엿보다 논시밭에 오짐싸러 가는 척 하면서 냅다 토낀다.
어쩔 때는 누나들이 라디오에 한눈 파는 사이에 그냥 100미터 달리기를 해버린다.
가끔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쫒아오는 둘째 누이한테 서빡도 못나가고 잡힐 때도 있었다.
토끼는데 성공하면 마찬가지로 토꼈거나 그날 발짱 안추려도 되는 아이들,
재석이나 성복이 인철이나 뱅환이, 재옥이하고
구슬치기, 딱지치기, 빠침치기, 신도까끔서 잔디썰매타기, 개작대기...
어느 순간에 우리 누이들이 온동네에 대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보기야~~~너 이 발짱 안취리믄 주글줄 알어....
ㅋㅋㅋ...그래도 나는 무시해 버린다.
나는 막둥이고...초등학생이고...어리고...
그래서 결국은 밤 늦게까지 누나하고 행님하고 해우하고 온 엄마하고 발장을 추린다.
그때사 슬며서 집에 들어가믄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말하지 않았다.
바로 손위 누이만 항상 나를 시기해서 머라고 해 보지만
엄마나 아부지는 내비두셨지 발짱 안추리고 도망가서 놀았다고 머라그러지 않으셨다.
왜 아마도...냐면 나는 4남 2녀의 막내인데다 중학교 들어가자 마자 이사를 갔기에
해우나 감재, 논에 대한 일을 많이 안해도 되었기 때문이다.
고작 해봐야 여름에 엄마들 밭맬 때 주전자에 물떠가고,
소에 쟁기 매달어 감재 깰때 감재 줍는 정도.
그리고 해우할 때 발짱 추리는 정도.
그래서 아마도 오후 3-4시면 아부지,엄마,둘째 행님은 배타고 해우하러 나가시고,
셋째 행님하고 누나들하고 해우를 걷기 시작한다.
넷이서 같이 똔뫼의 건장하고 논시밭 하시꼬에서
해우를 걷어와서 얼마정도 쌓이면
행님은 계속 해우를 걷고 누나둘은 해우를 뱃기기 시작했다.
나의 임무는 건장 제일 아랫줄 해우를 걷는 것하고 발짱을 추리는 것.
물팍을 꿇고 앉아서 한 장 떨어질 때마다 또박또박 따라가는 것은 한 2-3분....
발장 추리는 속도보다 발짱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어느새 발짱은 산대미처럼 쌓여간다.
그러면 나는 실실 도망갈 준비를 한다. 그많은 발장을 추릴 엄두가 안나서
기회만 엿보다 논시밭에 오짐싸러 가는 척 하면서 냅다 토낀다.
어쩔 때는 누나들이 라디오에 한눈 파는 사이에 그냥 100미터 달리기를 해버린다.
가끔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쫒아오는 둘째 누이한테 서빡도 못나가고 잡힐 때도 있었다.
토끼는데 성공하면 마찬가지로 토꼈거나 그날 발짱 안추려도 되는 아이들,
재석이나 성복이 인철이나 뱅환이, 재옥이하고
구슬치기, 딱지치기, 빠침치기, 신도까끔서 잔디썰매타기, 개작대기...
어느 순간에 우리 누이들이 온동네에 대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보기야~~~너 이 발짱 안취리믄 주글줄 알어....
ㅋㅋㅋ...그래도 나는 무시해 버린다.
나는 막둥이고...초등학생이고...어리고...
그래서 결국은 밤 늦게까지 누나하고 행님하고 해우하고 온 엄마하고 발장을 추린다.
그때사 슬며서 집에 들어가믄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말하지 않았다.
바로 손위 누이만 항상 나를 시기해서 머라고 해 보지만
엄마나 아부지는 내비두셨지 발짱 안추리고 도망가서 놀았다고 머라그러지 않으셨다.
너는세벽 2시일러나져 없지
야 그시절 그립군냐
지금은중년이 다된 송자 안자 잘있겠지
좋은하루가되게(h12)(h5)(h6)(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