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온 것 같다.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여름 날씨 속에 맞은 무더운 추석이었는데
올 해는 윤달이 낀 덕택에
비스듬히 비추는 가을 햇살이 기대되는 추석이다.
어린시절...
다가올 추석은 늘 기다림과 설렘 그 자체였다...
친척들과의 성묘...
제사상에 오를 음식...
동네 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콩클대회 등등...
즐거운 분위기와 넉넉한 추석의 전통 그 때문 이었으리라...
올해도 변함없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지만...
세월따라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다....
그 풍경이 그렇고 내 모습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예전의 즐거움과 넉넉함이 없더라도 추석은 온전히 추석이다....
내게 소중한 이들과 1년에 한 두 번 만날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다....
사정이 어렵고 부담된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혼자 지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뒤끝은 더욱더 쓰라린 자괴감이 아닐까?....
명절의 의미는...
책임을 다 못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는 따뜻함과. 사랑. 바로 온정 일 것 이다...
고향 가서 한 잔 술 마시고 가족. 선 후배. 친구와 함께...
어릴적 같이 보아왔던 둥그런 달을 쳐다보며...
목청껏...
내고향 남쪽바다 (가고파)를 불러보자.........
죽 산 이 기 복.
보름달을 보며 소원 하시는 일 꼭 성취 해 달라고 빌며
풍성한 가을 들판처럼
넉넉한 추석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광주 이 기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