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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성치(城峙) 본 마을은 도양목관(道陽牧官)에 속한 목장성(牧場城)의 동쪽에 있으므로 한때 마을 이름을 성동(城東)이 목장성의 동쪽에 있으므로 마을 이름을 성동이라 부르다가 성(城) 고개 밑에 위치한다 하여 성치(城峙)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12.13 20:59

[펌] 어머니와 나무

조회 수 1987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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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 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 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덥석 물건을 집어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는 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

     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

     사람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지.

















     씨앗을 심을 때는 다시 옮겨 심지 않도록

     나무가 가장 커졌을 때를 생각하고 심을 곳을 찾으렴.

     위로 향하는 것일수록 넓은 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 거란다.

     준비가 부실한 사람은 평생 동안

     어려움을 감당하느라 세월을 보내는 법이지.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지 말아라.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잎들이 필요한 법이란다.

      타고 난 본성대로 자랄 수 있을 때,

      모든 것은 그대로의 순함을 유지할 수가 있단다.  

















     낙엽을 쓸지 말고, 주위에 피는 풀을 뽑지 말고,

     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탓하기보다

     하루에 한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는지 기억해 보렴.

     세상의 모든 생각은 말없이 서로에게 넘나드는 거란다.



















     우리는 바람과 태양에 상관없이 숨을 쉬며

     주변에 아랑곳없이 살고 있지만,

     나무는 공기가 움직여야 숨을 쉴 수가 있단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것과 나무가 움직여

     바람을 만드는 것은 같은 것이지.



















     열매가 가장 많이 열렸을 때 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며칠 더 풍성함을 두고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

     열매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익는 순간은 없는 거란다.

     어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늘이면 시들고,

    오늘 부족한 것은 내일이면 더 영글 수 있지.

     그리고 열매를 따면 네가 먹을 것만 남기고 나눠 주렴.



















     무엇이 찾아오고 떠나가는지,

     창가의 공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렴.

     나무를 키운다는 건 오래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작별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단다.



















     태풍이 분다고,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나무는 말라 죽는 법이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명심하렴..."



















     그대가 주었던 씨앗 하나...

     마당에 심어 이제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대 떠난 지금도...

     그래서 웃을 수 있습니다.










              오늘따라 고향생각이 너무나네요...
             고향에 부모님 생각.....
             친구들생각.....
            어릴적에 물장구치던생각....
            이제막 불혹이란 세월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일들이 아른 아른 떠오르네요....
           벌써 12월....
           04년 한장남은 달력이 보이네요....
          참으로 세월은 너무나도 빠르게 흐릅니다..
       1월이 어제같은데 벌ㅆ^ㅓ 12월이네요.
        지금쯤 한해를 정리 할때가 된것같네요
       아쉽지만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지나가는 한해 아쉬워 마십시요
      05년 새해가있으니까요...올해 이루지못한것 새해에는 더욱더 준비하고..
      노력해서.바라는 꿈을 이루길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행복하세요....
        친구들 글좀올려조......
        성치 선배님 아우님....고향소식전해주세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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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현 2004.12.15 01:15
    기태야,
    이좋은 글에, 그림에 ]
    왜 다들 발자국을 안 남기냐?
  • ?
    기태 2004.12.15 19:33
    (img02) 양현이 건강하제...
    처음은 어려운것이여...
    한번 올리면 쉬운일인디 그지...
    자네는 온동네를 드리데드만 ..대단해
    고향 사투리도 너무좋아부러..
    성치왔씅게 일정이도 놀러감세...
    몸조심하고.....고마워..
  • ?
    꼬마 2004.12.24 20:05
    그림과 글이너무좋아
    그냥 지나가기가 미안해서,
    감~~동~```
  • ?
    아우님 2004.12.24 20:33
    선배님~~~!!!
    좋은글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잔잔한 선율의 음악또한 새록 새록 글의 깊이를 더하게 하네요.
    늘 울 동네가 썰렁하다 싶었는데.........
    감사드립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렇듯 깊이조차도 가늠키 어려운 존글을 올려놓으신 선배님은 아마도 한해 마무리가
    알차고 보람되리라 짐작합니다.

    날씨가 많이 찹니다.
    건강유념하시고,
    크리스마스 이브 즐겁게 보내세요.

    울동네 들려주신 양현선배님도 안녕하시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한사투리 하는디 담부텀은 나도 고향말로 인살 드려불라요~~

    성치 후배였습니다~~







  • ?
    기태 2004.12.28 19:04
    꼬마님 아우님 반가워요.....
    아직 누구인지 모르겠네
    컴이 고장이나가지고 오늘에야 고향소식왔어...
    정말로 반갑고 자주 들여서 좋은 이야기나누세...
    궁금해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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