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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평지(平地) : 어전(於田)이란 지명은 본시 고개밑에 마을이라하여 “늘앗” 또는 “고개밭”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어전(於田)이라 표시(表示)했다. 그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어전리(於田里) 동쪽에 있는 “늘앗터”를 평지마을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3.07.21 19:29

아내의 눈물

조회 수 358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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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눈물


지천명 나이에 아내의 눈매는 그 전 보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아내의 말로는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아서 눈 속에 눈물이 끼어있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신앙적인 참회의 눈물, 사소한 일에도 감격해
흘린 눈물, 또 슬퍼서 흘린 눈물. 이 모든 것들이
아내의 마음 속에 있는 혈기를 씻어 내리지 않고
그대로 아름다움으로 채워졌는지 모른다.

우리는 눈물 속에서 그 사람의 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거짓된 마음, 교만한 마음에서는
절대로 눈물이 나올 수 없다.

나는 눈물엔 약한 사람이다. 마치 잘린 나뭇가지에서
흐르는 수액을 보듯 그렇게 마음이 아프다.
내 아내는 두아들이 군대에 입대할 때 눈물을 흘렸고
장인어르신이 돌아가실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웬만해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여장부이다.

옛날 아라비아 여인들은 눈물 단지에 눈물을 몇달만에
담았다는데 아내에게도 눈물 단지 같은 것이 있으면
아마 몇 년을 받아야 작은 단지에 채워지리라.

아내가 흘린 눈물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장모님을 위해 흘린 눈물이다. 장모님이 치매로
고생하신지 3년정도 되는데 병세가 호전되면
자택에 계시다가 조금 악화되면 요양병원으로
입원하시다가 6월부터 호전되어 아내가 간호하고
있는데 요즘 악화되어 병원으로 다시 모시는데
병원엘 안갈려고 버티는 장모님을 보고
아내는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훔쳐다고 한다.

세상의 명리와 부를 탐하는 자는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모른다. 가난을 사랑하는 자, 슬픔을 다스려
소망으로 일으켜 세우는 자만이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다고 하겠다.

아내는 연약한 것 같으면서도 무척 강한 면이 있다.
눈물을 잘흘리지는 않지만 눈물을 흘리고 나서 감정의
추스름은 대단히 엄격하다. 만일 내가 자기의
무드 속에 휩싸여 연약한 면을 조금만 보이면 절대로
용납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철없는 딸년 같고,
어떻게 보면, 익살맞은 친구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다정한 누님 같은 아내.
나는 아내의 눈물을 존경한다.
그 눈물 속에 숨어 있는 아내의 고운 마음을
더욱 사랑한다.
 

 

  • ?
    늘사랑 2013.07.21 19:30

    이번 장모님의 마음아픈 사연을 알고나서는 어르신들을 더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정신 없는 노인들 잘못을 붙들고
    따지고 야단치고 심지어 지하철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멱살 잡힌 노인분도 있습니다.

     

    세상 젊은 사람들은 절대 나이 먹었다고 "당신 실수" 그냥 안넘깁니다.
    젊었을때는 젊음이 영원할줄 알고 있지만요
    나이들면 조심할게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앞에서는요"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치매병원에 입원한 장모님이 즐겨부르시던 노래
    "섬마을 선생님" 이란 노랫 말이 생생하게 들려오는듯한 휴일 저녁입니다.
    사람은 내일 자신에게 어떤 불행이 온다고 해도 자기에게는 그 불행이
    절대 안올거라는 믿음속에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누구나 모두다 말입니다.

  • ?
    늘사랑 2013.07.24 06:35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슬픔을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을 없애는데 눈물이 작용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남자라고 무조건 눈물을 참는 것보다 슬픔을 빨리 덜어내는 것이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아내의 눈물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낍니다.
    우리가 흔히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라고 합니다.
    장례식 손님 대부분은 실상은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있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곁에 남는사람은 가족들이요, 그중에 아내요, 남편입니다.
    젊을때 찍은 부부 사진을 보면 대개 아내가 남편 곁에 다가서서 기대어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남편이 아내쪽으로 몸을 기울여있는 모습입니다.
    젊을때는 아내가 남편에 기대어살고, 나이가 들면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하여 여보, 당신 이라고 부릅니다.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 라는 말이고, 당신(堂身)은 내몸과 같다 라는 말입니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네" 에서 왔다고 합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가면 어릴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내곁을 지켜줄 사람은 아내요, 남편이요,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며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면서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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