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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옥룡(玉龍) : 병자호란때 이곳에 관군(官軍)이 퇴군(退軍)하면서 잠시 진(陳)을 치고 막(幕)을 쳤다하여 진막금(陳幕金)이라 불렀다하며 또 마을앞에 옥녀봉(玉女奉)이 있고 옆에 龍頭峰(용두봉)이 있어 두 봉우리의 첫 자를 따서 玉龍(옥룡)이라 하였는데 속칭 眞幕金(진막금)이라고 불렀으며, 그후 193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옥룡마을로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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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오십대를 황홀한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되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오십대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 
    
    
    
    지난날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이제 세월을 맞이 하여 오십대가 되었다. 
    
    
    
    그러나 무엇이 불혹인지 무엇에 대한 황홀함인지 
    
    도무지 모르며 갈수록 내 안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위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그래도 굳이 지난날 불혹을 믿으라 한다면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마흔이 되어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다시 오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낮은 구름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코스모스 향기도 그 모두가 다 유혹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어설프지도 곰삭이지도 않은 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이기에 어쩌면 한껏 멋스러울 수 있는 
    
    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 진정 오십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지 오십대란 황홀함 아니라 가을 바람에
    
    실버들처럼 살랑 살랑 한들 한들 휘날리며 
    
    떨어지는 한잎 낙엽 처럼 황홀한 꿈속으로 
    
    사라지는 가을 바람인가 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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