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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 ‘제2의 안중근’ 이춘상>

1942년 여름, 일제강점기. 고요한 섬 소록도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나환자 격리수용시설의 원장 수오 마사끼가 나환자 중 한 명이 휘두른 식칼에 찔려 살해당한 것이다.
범인의 이름은 이춘상!

당시 일본의 전국 주요 일간지는 수오 원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춘상을 흉악하고 난폭한 환자라고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그를 제2의 안중근으로까지 여기며 울분을 토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그의 존재가 왜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이춘상, 그는 일제의 말대로 흉악범인가?
아니면, 조선인들의 울분을 대신해 행동으로 옮긴 열사인가?

유오성의 백만불 미스터리에서는 이춘상과 그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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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2003.10.30 12:51
    동영상 참 잘봤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주게 하는 동영상이네요..

  • profile
    거금도 2003.11.03 01:50
    제2의 안중근, 이춘상을 아십니까?
    나병환자 학대한 일본인 소록도 갱생원장 처단후 처형당해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한일합방 주도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2003년 10월 28일 이시하라 도쿄지사는 "한일합방은 조선인들이 총의로 일본인을 선택한 것"이라고 망언을 내뱉었다. 그리고 하루 전날, 영화배우 유오성은 말했다.

    "만주 하얼빈역.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사살됐다.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주인공은 바로 안중근. 그로부터 30여 년. 또 한 번 일제를 충격에 몰아 넣으며 제2의 안중근이라 불린 이가 있었으니..."

    지난 10월 27일, SBS <백만불 미스터리>는 '소록도-제2의 안중근, 이춘상'을 방영했다. 방송은 "이춘상씨는 1942년 6월 20일 소록도 갱생원장 스호 마사키를 식칼로 찔러 죽이고 스물 일곱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한센병 환자"라며 "왜 이춘상씨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했던 복지 공로자를 살해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2003 소록도병원
    '제1의 흉악범이 안중근이라면, 제2의 흉악범은 이춘상이다'

    방송에서 소록도 거주 증인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철호씨는 "우리 환자들을 고역에서 해방시킨 공로 있는 분으로 환자를 대표해서 죽었다", 유현웅씨는 "우리 원생들이 너무 학대받으니까, 원생들을 편하게 하기 위해 죽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만불 미스터리>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소록도 갱생원 4대 원장으로 부임한 스호 마사키는 소록도를 세계 최고의 한센병 요양시설로 만들겠다는 욕심에서 환자들을 노예처럼 부렸다. 또한 전시 군수 물자 조달을 위해서 환자들에게 혹독한 노동을 강요했고, 당시 실상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지금 소록도에서는 성한 소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제시대 소나무에서 추출된 송진은 송탄유라는 이름으로 항공기에 사용됐다.

    설상가상 전시체제하에서 줄어든 식량 배급에서 비롯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도망치는 환자들이 생겼고, 붙잡힌 사람들은 혹독한 고문으로 불구가 되거나 죽어갔다. 강제로 자식을 낳지 못하도록 단종 수술을 받는 고통을 당하는 등 기본적인 인권마저 유린된 상황에서 자살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결국 이춘상씨는 인권사각지대였던 소록도의 실상을 폭로하고, 환자들에 대한 만행을 중지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이다. 즉 정의를 위하여 일으킨 의로운 거사, 의거(義擧)다. 하지만 나환자의 아버지로까지 미화했던 스호 원장의 죽음을 일본 언론이 그렇게 받아들일 리 없었다.

    <백만불 미스터리>는 "그 때문인지 일본 언론들은 이 사건을 한 흉폭한 환자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몰고 갔다"며 '이 사람은 원래 흉폭하고 자주 불평을 하며 의심스런 행동을 해온 불량한 사람으로', '조선 제1의 흉악범이 안중근이라면, 제2의 흉악범은 이춘상이다'는 당시 일본 신문의 반응을 전했다. 그럼 이춘상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춘상의 사상범과 마적단 경력

    ▲ 스호 원장은 자신의 동상을 세워 원생들에게 참배까지 시키는 횡포를 부리다가, 결국 정례보은감사일(소록도 갱생원 전 직원과 원생들이 동상에 참배하는 날)에 동상 앞에서 죽음을 맞았다
    ⓒ2003 소록도병원
    방송에서 부산외국어대 김문길(58.일본사) 교수는 이춘상씨의 전과 기록을 공개했다. "이춘상이 소록도 갱생원에 가기 전에 절도 및 장물 수수죄로 1년을 복역한 바 있다. (사건 판결문에) 어느 물건의 도난이나 장물 취급이라고 돼 있지 않고, 남의 물건의 취급을 잘못했다고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작진이 소록도 국립 병원 자료실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춘상씨는 한 때 만주에서 마적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근거로 <백만불 미스터리>는 "1930년대 만주에서 마적단 생활을 했던 이들 중에는 독립 운동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며 전과기록과 독립운동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인과 가깝게 지냈다는 정태호씨는 "본래 이춘상씨가 사상범으로 형무소에서 살다가 나왔다. 벽돌을 갖다 놓고 주먹을 쥐고 콱 때리면, 벽돌이 갈라지고 석장은 깨졌다. '왜 이런 것을 하냐'고 묻자 '만주에서 마적단을 했다'고 이춘상씨가 직접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춘상씨의 5촌 조카를 찾아갔다. 이 아무개씨는 "작은 할아버지(이춘상씨의 부친)가 독립 자금을 김창숙 옹(독립운동가)편에 제공했고, 상해에도 독립자금을 갖고 두 번 갖다 오셨다. 작은 할아버지가 일본 경찰에 잡히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는 이야기를 돌아가신 어머님께 들었다"고 말했다.

    <백만불 미스터리>는 "이춘상 부친의 독립 운동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춘상 본인의 행적에 대해서는 객관적 정황이나 물증을 찾을 수 없었다"며 "다만 어떤 식으로든 독립 운동에 연관 됐을 것이라는 정황만 추측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수십 년간 소록도에 관심을 보인 일본 향토 사학자 다께오 에이지의 - 그는 취재를 위해 한국에 방문해줬다고 한다 -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방송을 끝맺었다.

    "이등방문을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죽였던 것처럼, 이춘상은 일제하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한 한 지배자의 잔혹성을 사회에 알리려고 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본다. 목숨을 걸고 동포를 위해 한 두 사람의 행동은 매우 닮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춘상을 제2의 안중근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그 사람의 자손이나 친척에게 사죄해야 한다. 이춘상의 행동과 9개월 뒤에 사형 당했다는 사실을 한국이나 일본에 알려야 한다."

    부일세력 청산 실패와 한센병에 대한 무지

    이날 <백만불 미스터리>는 "그가 한 일에 비해 남은 흔적들이 너무 미미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본인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남아 있는 존재가 우리에게는 어떻게 해방을 맞은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묻혀져 있었던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무엇보다 이춘상씨가 한센병 환자였다는 사실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 5촌 조카는 "(공개적으로 이춘상씨를 가족과 함께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 넓게 봐서는 참 좋은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간단한 내용은 아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에게는 안 좋을 수가 있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이춘상씨는 족보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1933년부터 갱생원 환자들은 벽돌 제조, 자재 하역등 험한 공사에 동원됐다
    ⓒ2003 소록도병원
    이덕건 담당PD(35)는 전화 통화에서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인 오해로 환자 주변에서 자신의 가족이 한센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5촌 조카 되시는 분도 최근에야 이춘상씨가 가족이었고, 그와 같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춘상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핵심 이유는 한센병 환자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11월 1일 김문길 교수 역시 "일단 소록도가 특수 지역이고, 한센병 식구들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춘상씨와 관련한 자료 대부분이 일본에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문길 교수는 다께오 에이지씨와 함께 오랫동안 소록도의 인권 유린 문제와 이춘상 사건 진상을 추적해왔다.

    이어 김 교수는 "일제 통치하에서 일어 난 한센병 식구들의 인권 유린에 대해 국가가 전혀 관심이 없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일제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부일 세력을 숙청하지 못한 '원죄'에 한센병에 대한 '무지'까지 겹쳐 이춘상씨 사건에 대한 침묵을 강요당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오히려 일본에서 관심이 많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에서 손해배상청구재판이 열릴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국가 차원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파헤쳐서 인권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본문에 명시된 소록도 증언자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2003/11/01 오후 1:36
    ⓒ 2003 OhmyNews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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