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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남천(南川) : 연대는 未詳(미상)이나 옛날 “남산골”이라 부르다가 1956년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마을 뒤에 솟은 적대봉 골짜기에서 마을앞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 바다에 들어가므로 마을명을 南川(남천)이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dydrl2007.03.03 13:10







중년에 먹게되는 나이는 / 보 스 


 

 
눈가에 자리 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로애락에
조금은 의연해 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어슴푸레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 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 줄 아는 나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망보다는
자식의 미래와 소망을 더 걱정하는 나이.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돼가는 나이.

밖에 있던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려는 나이
안에 있던 여자는 밖으로 나가려는 나이.

여자는 팔뚝이 굵어지는 나이
남자는 다리에 힘 빠지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보다
나이를 빼기를 더 좋아하는 나이.

이제껏 마누라를 이기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지고 살아야 하는 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서도
가슴에는 한기를 느끼게 되는 나이.

빈 들녘에서 불어오는 한 줌 바람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가슴 속은 텅 비어가는 나이.

사람들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사람의 냄새가 한없이 그리워지는 나이.

공연이 끝난 빈 객석에 홀로 앉아 있는 것처럼
뜻 모를 외로움에 빠져드는 나이.
 

 

 .....

불혹의 강을 건너
지천명 (知天命)의 문고리를 잡고서야

나는...

거울 앞에 서서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애써 감추려

듬성듬성 서리 내린 머리카락 몇개를
조심스럽게 뽑았습니다.

부질없는 일인 줄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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