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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산촌
병풍처럼
둘러 선
그리뫼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고고히 열리고
자욱한 골 안개
아침 햇살에 걷히면
만산 홍엽이 타오른다
다소곳이
고개 맞댄 초가 지붕엔
넝쿨 마른
하이얀 박통 들이
저 마다
다른 계절의
추억들을 잉태하고
빠알간 고추가
찬이슬에 익는다
옹기 종기
사발 배미 들엔
가즈런한 벼그루들
손바닥 처럼
좁아 보이는 마당
산적 한 오곡
모이 줍는
배 부른 묏닭 들이
짜른 해에 한가롭다
한낮이 이울어
서산에 짜른 해가
뼘안에 들면
껄껄 푸드득
산꿩이 깃찾아
울다 간 날아 가고
산 그림자 기일게 드리우며는
가을의 산촌은
정적속으로 묻힌다
1 1972 10 천태동에서
[출처- 4050싱글라이프 카페 : ☞ 시와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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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산촌
병풍처럼
둘러 선
그리뫼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고고히 열리고
자욱한 골 안개
아침 햇살에 걷히면
만산 홍엽이 타오른다
다소곳이
고개 맞댄 초가 지붕엔
넝쿨 마른
하이얀 박통 들이
저 마다
다른 계절의
추억들을 잉태하고
빠알간 고추가
찬이슬에 익는다
옹기 종기
사발 배미 들엔
가즈런한 벼그루들
손바닥 처럼
좁아 보이는 마당
산적 한 오곡
모이 줍는
배 부른 묏닭 들이
짜른 해에 한가롭다
한낮이 이울어
서산에 짜른 해가
뼘안에 들면
껄껄 푸드득
산꿩이 깃찾아
울다 간 날아 가고
산 그림자 기일게 드리우며는
가을의 산촌은
정적속으로 묻힌다
1 1972 10 천태동에서
[출처- 4050싱글라이프 카페 : ☞ 시와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