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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01.31 19:29

걸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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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로 닦아야 한다
허리가 끊어지고 무릎 관절이 뒤틀려도
빡빡 문질러 뽀얗게 지워야 한다

네가 지금까지 쓰레기로 오염시킨 빛나는 진실들을
네가 시커멓게 더럽힌 배신의 발자국들을
너의 음융한 위선을 가리웠던 수많은 가면들을
간사한 너의 혀끝으로 배설한 거짓된 언어들을
청결한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닦고 또 닦아야 한다

너는 뭘 꾸물대며 망서리느냐
네가 저질러놓은 썩은 역사를 그대로 방치한 채
새 태양의 숭고한 아침을 맞으려 하느냐
이 밤이 가기 전에 어둠보다도 용감하게
걸레로 닦고 또 닦아 치욕의 흔적을 말끔이 지워야 한다

신선한 걸레가 지날 때마다
추악한 너의 음모에 짓뭉개졌던 삶의 실채들이 되살아나고
너의 난폭한 발자국 밑에서 죽어 있던 사상들이 소생하여

너의 살인적 주먹 앞에서 시체가 되었던 자유가 환생하여
아름다운 또 하나의 꽃으로 떨쳐 일어서고
찬란한 새 생명으로 부활할 때까지
너는 두 무릎을 끓고 걸레질을 해야한다

        김윤완 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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