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6.09.30 20:21

한 상 차렸다

조회 수 428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갔다

비틀비틀한

무우 두둑에서

파릇한 어린 새싹들

손가락 만큼 자랐다

 

뽑을까 더 둘까

궁금하다 그 맛이

조금만 뽑았다 어린 새싹들

잎파리에 달라 붙은

무당벌레 닮은 벌레들

허겁지겁 도망간다

 

수돗물에 새싹을 씻고

또 씻고 한참을 씻었다

어린 무우 줄기

민살을 드러내고

뜨거운 냅비에 풍덩 빠졌다

아삭하던 줄기들

부드럽게 엉퀴었다

 

밥통의 밥을 퍼서

큰 그릇에 담고

데쳐 놓은 무우 나물 듬뿍 담았다

간장도 붓고

참기름도 부었다

한참을 흥얼거리며 신나게 비볐다

 

식탁에는 반찬도 없고

뎅그러이 숟가락 한개만  놓였다

행복한 미소가 번져 나왔다

입안에서 얼굴로

마음까지도

 

대충 씹어 삼킬 밥알들을

오늘 아침 밥상에선

단물이 날 때까지

연신 우물거리며 씹었다

 

내가 심은 텃 밭에서

행복은 전해졌다

조그만 새싹들

행복의 선물로 콧 노래를 불러왔다

처음 차려 본 새싹 비빕밥

내가 한 상 차렸다

거나하게 행복을 반찬 삼아 차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명천 정보화 바다목장 마을 홈페이지 입니다. 5 file 2008.04.07 44946
229 기다리는 가을의 문턱에서 4 블랙스타 2016.09.14 342
228 명천마을은 미역셋트청소중~ 김선화 2016.09.20 124
227 거금도의 가을하늘 참 좋다~~ 1 김선화 2016.09.21 198
226 벼가 고개를 숙였어요~ 김선화 2016.09.21 147
225 요즘 숭어가 잡혀요~ 김선화 2016.09.21 269
224 반딧불이가...... 블랙스타 2016.09.28 147
» 한 상 차렸다 2 블랙스타 2016.09.30 428
222 명천마을 벼베기~ 김선화 2016.10.04 167
221 김완식어르신댁 마늘심는날~ 김선화 2016.10.10 177
220 영,호남 정보화마을 상호초청교류행사 다녀왔어요~ 김선화 2016.10.10 100
219 2016.8.19 TV조선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고흥 명천마을~ 김선화 2016.10.17 216
218 고흥군 보건소 명천마을 방문~ 김선화 2016.10.19 155
217 명천마을 고흥군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참여~ 김선화 2016.10.19 141
216 이유근씨댁 미역종묘작업시작~ 김선화 2016.10.21 270
215 썩은박속에서 새싹이.. 김선화 2016.10.21 187
214 쓰린속엔 녹두죽이 최고~ 김선화 2016.11.01 154
213 우리집은 새우죽~ 김선화 2016.11.01 159
212 명천마을의 새벽~ 김선화 2016.11.01 119
211 명천마을 한정윤씨댁 창고~ 김선화 2016.11.01 174
210 명천바다목장마을 전남 마을공동체 우수마을로 선정~ 김선화 2016.11.02 39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76 Next
/ 7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