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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

by 천창우 posted Feb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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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 / 천창우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을 이루워 준다면 나는 숨쉬는 일보다 더 많이 하겠습니다 정녕, 사랑한다는 말로 사랑이 얻어 진다면 낡은 카세트테이프처럼 해맞도록 노래하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참기름을 뒤집어 쓴 미끈한 방앗간 가래떡이 아니지요 골목에서 원하는 모양대로 찍어내는 달고나는 더욱 아니구요 사랑한다는 말은 가슴에서 들끓는 용암이 솟구쳐 신음처럼 내뱉은 불꽃입니다 사랑은 생명을 불사르는 일이지요 살이 녹아내리는 그리움 희나리에 올려놓고 타고 난 뼈 마디마디 마지막 남아 반짝이는 사리를 추려 가슴에 담는 것이 사랑입니다 바람처럼 말이 넘쳐나는 세상 홍수처럼 글이 넘쳐나는 세상에 마지막 무지갯빛 언어, 구정물에 젖지 않게 당신의 사랑과 키재기하고 남은 여백에 나는 밤 세워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쓸 것입니다 산은 천만년 그 자리 침묵으로 마주보며 계절을 따라 그윽한 눈빛으로 사랑을 하지요 묵언의 사랑 - 내게는 가장 힘든 사랑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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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창우 2008.02.04 16:44
    명절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고향.
    돌무지 몽돌들의 노래와 물만내의 청수가 흐르던 냇등.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 듯 훌훌히 벗어 던지고 다녀오고 싶습니다.

    즐거운 설명절. 거금인 여러분!.
    사랑으로 복 되시고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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