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 침

by 한경은 posted Aug 15,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 침 詩 / 한경은 간밤엔
        봄빛 아련한 산마루 건너 고운 그대 모습 그리다가
        잠이 들지 못했오 이슬 마른 아침산새들 울음빛이
        내 몸에 스며들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소 난 바람에 잘게 찢기운
        벌판의 들꽃마냥 깊은 병이 들었나보오 봄빛은 들판 가득 넘치건만
        늘 시린 겨울하늘 같은
        내 마음이여
        차디찬 잎새 사이로 초롱초롱 내민 그대 얼굴 그 얼굴 보지 못하기에
        호숫가를 혼자서 터벅터벅 걸었소 하늘 동산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소 하늘 동산 잔디마다 번진
        아리따운 미소를 보고파서 총총한 별 하나 하나에도 그대 미소가 걸려 있는 듯 하오 새벽이슬처럼 어디론가 사라질 듯해서 꼭 당겨와 불러서라도
        내 가슴에 칭칭 동여 매달아 두고픈 그대의 이름 한 소절 애틋하게 불러 보오. 이 아침에
      [사과나무의 꿈]
  • ?
    2006.08.15 09:01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어들이 꼭 꼭 흐르는 냇물을 보는 듯 하네.
    아침길을 산책하며 그 길이 하늘동산으로 느껴지는 느낌 같이 편안한 글이군.
    나도 그런 아침 길을 줄곧 걷고 싶군
    새들 들꽃들을 바라보면서
    좋은 것들 아름다운 것들 그리운 이들을  생각한다느 것은 무지 행복한 일이겠네
    아침에 일어나
    좋은 글 잘 읽었네.
    여건이 되면 그족에 갈까 했는데
    오늘 교회에 300여명의 손님이 있어 봉사로 산제사를 드려야 할 듯하네.
    토요일과 주일에도 친한 지인부부가 놀러와서 산 계곡 가 쉬었는데 물도 맑고 시원해서 좋았고
    그늘에 앉아 대화하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냈다네.
    어제도 사람만나느랴 원주를 못벗어 났네.
    음악회 가 있다니 마음에 풍성한 여유를 지니고 좋은 시간 되길바라네.
  • ?
    ohshire 2006.08.15 09:26
    경은 후배님! 잘 지내시죠?
    난 문학쪽에는(특히, 시) 문외한이라,
    올려주신 좋은 시를 읽고도 감히 평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바라며...느낌으로만 차아암 좋다! 하고 써도 되죠?
    오늘은 공휴일이라서 애인되신 남편과 얼굴을 맞대고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도 있겠네요.
    많이 행복하세요!
  • ?
    한경은 2006.08.15 20:31
    ***성준 선배님..대한민국 음악축제가 3년째 속초에서 열리고 있는데 정말로
    혼자 보기 아깝다니까요. 평소에 워낙 음악을 즐기는 편이라서 자주 참석하는 편인데
    이번엔 고향의 선후배님들, 동창들이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내년 여름엔 꼭 오셔서 보세요.
    *** ohshire 선배님..사실 실명이 없으셔서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를 
    잘 알고 있는 분 같아요. 제가 가끔 시를 올리는 이유는 사람이 그리워서일 겁니다. 
    그나마 이런 꼬리글을 통해서 소식을 듣기 때문이죠.
    올리는 게 쑥쓰러워 망설일 때도 있죠.  고향을 떠난 후 먼 곳에 와있기에 
    고향 사투리만 들어도 반갑답니다.  
  • ?
    ohshire 2006.08.15 21:44
    "ohshire"는 명천 오성현입니다.
    가끔은 "블렉스타"라고도 하면서, 별 시시 콜콜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 주책 덩어리죠.
    후배님께서 어여삐 봐 주시길 바라며....
  • ?
    강철현 2006.08.16 12:36
    우리집 안방에 걸려있는 아주 오래된 흑백
    사진같은 마음은 왜 일까?
    구절 구절은 신비스럽구 청아한데 말야
    아마 경은이가 시골 후배라서 그럴까?
    우리 주변에 아니 생활속에서도 느낄수 있는
    얘기들을 경은 후배가 되새김해서 토해내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하모니로 변하는지!
    이슬만 먹고 산다는 매미들의 외침을 한곳에
    모아다 저 고즈넉한 고향 바다를 향해 날려볼까도
    생각하네
    꾸벅 꾸벅 졸고있을 남쪽 바다로 말이네
    글 속에서 왠지 겨울 풍경이 그려지는건 
    또 왜일까? 
    차디찬 겨울이 아닐진데 말여
    어젠 미안했어 속초에 이런 훌륭한 음악회가 
    있는데두 이 중요한 시간을 그냥 보내다니....
    더구나 딸이 음악을 공부하는디
    아빠로서 죄책감이 든다네
    좋은 시간되면 경은이 두 딸과 함께
    같이 가보세나
    늘 아름다운 생각으로 즐거운 날을 기도할께!
  • ?
    한경은 2006.08.17 16:02
    전 속초에서 5년째 주말 부부를 하고 남편은 서울에 있고요. 
    가끔 친구들이 저더러 남편이 있기는 있냐고 물어본답니다. 오늘도 아는 분이
    그런 말 하더라구요.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고요.
    내 시를 보면 꼭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같고, 마음은 늘 겨울이라고요.  
    남편의 빈자리를 음악으로, 시로 채우고 있나 봅니다. 3일 연속 음악축제에 다녀왔어요.
    남편은 서울에 근무하고요 덴마크 계열사에서 차장급으로 기계설계를 하고 있고요. 
    착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대구 출신이라 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고요. 
    생일 날 장미꽃을 살 줄 모른답니다. 아무튼 의심하지 마세요. 제 남편은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도 속초엔 철현 선배님이 계시니 마음의 의지가 됩니다. 70 80콘서트 때 같이 가고 싶었어요. 
    어젠 빗속에서 패티김과 sg워너비를 만났죠. 참 감동이었어요.  
  • ?
    남창욱 2006.09.02 16:44
    경은님!
    간만입니다.
    경은님의 시를 읽노라면
    저 아련한 은하수를
    건너는 신비로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부드럽고 가슴저리게 하는
    영혼을 뒤흔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책방에 가면 님의 시집을 구해
    9월의 밤이 다 가기 전에
    꼭 읽고 또 읽겠습니다.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부탁드립니다.
  • ?
    한경은 2006.09.04 10:21
    남창욱 선배님..전화 주시면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019-317-2335 
  • ?
    남창욱 2006.09.04 11:29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처리하고
    잠시 밖으로 나가려다 무엇엔가 이끌리듯
     다시 내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거금도 닷컴을 열었는데
    뜻밖에 서점으로 사러가려했던
    책을 경은님께 선물로 받게 되서
    오늘 참 기쁘네요.
    확 트인 동해의 푸른 물결위로 불어오는
    바닷 바람처럼 목소리도 시원스러웠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죤 글 많이 쓰십시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153 나팔꽃 사랑/김영재 file 雲岩 2015.04.06 2593
152 고독한 섬 2 박성준 2008.03.13 2590
151 섬에서 떠난 자의 변명 4 진병일 2005.07.25 2590
150 섬 밖으로 진병일 2004.01.09 2587
149 꽃비 쏟아지는 가을날에는 천창우 2007.10.20 2582
148 시험 반야 2008.04.29 2580
147 기로에서 11 남창욱 2006.07.14 2571
146 선행학습 1 반야 2014.03.29 2569
145 변장 반야 2008.04.25 2564
144 적대봉에 오른 봉화 천창우 2008.02.23 2559
143 바람아, 봄바람아 6 박성준 2007.05.12 2556
142 아내 7 남창욱 2005.06.22 2552
141 기다림의 여운 선 창수(처) 2008.04.09 2549
140 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 1 천창우 2008.02.04 2545
139 가을 꽃밭 이야기 2 천창우 2007.10.16 2545
138 사랑한다는 것은 <그 네번 째> 3 천창우 2007.12.06 2542
» 아 침 9 한경은 2006.08.15 2542
136 고향을 떠나왔소! 4 황차연 2006.07.23 2537
135 님이 오시는 길에는 6 박성준 2005.12.21 2537
134 부르다 죽을 당신 4 남창욱 2006.09.15 253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