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생일날

by 반야 posted Jul 21,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생일날

 

                                                                                       윤 솔 아

생일날 아침이 일요일이라 늦잠을 잤다

남편은 돈이 없어 선물도 못하는 주제가 되었다고

일찍 일어나 새밥과 미역국을 끊여 내면서

나에게 미안스런 맘을 내 놓은 것이다

 

나는

나처럼 이런 선물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하며 나는 돈도 무척 좋아 하는데 하고 웃고

 

온식구 아침 미역국을 먹으면서

생일 축하를 받았다 사는게 별 맛이 있나

이런게 모이고 쌓여서 이야기가 되고

세월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딸아이는 엄마는 시를 좋아하니까 시집을 샀다며

북한시인이 쓴 백원에 내 딸을 팝니다 라는 제목의 시집을

건네면서 엄마가 지난번 신문을 보면서 이책 읽고 싶다고

해서 샀다는 것이다  섬세하고 이쁜 딸이 이쁘다

아들은 내가 용돈도 조금 더 주는데도

입으로만 엄마 생일 축하드려요 해서

 

나는 보험든 심정으로

아들이 민망해 지도록 볶아 보았다 

ㅋㅋㅋ 

 

 

2008.7.2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193 너무나 멀었던, 그러나 꼭 가야만 할 길 11 무적 2008.07.18 3689
192 생명의 숨결 5 박성준 2008.07.18 3706
191 삶과 죽음의 색깔 2 천창우 2008.06.30 3142
190 유월삼십날 반야 2008.06.30 2949
189 사람에겐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1 고산 2008.06.19 4630
188 돌들의 맹세 20 고산 2008.06.10 4331
187 부재중 반야 2008.06.05 3172
186 보증기간 반야 2008.06.01 2997
185 밤이 아름다운 까닭은 4 천창우 2008.05.25 3085
184 친구에게 쓰는 편지 4 천창우 2008.05.23 4115
183 적대봉 21 박성준 2008.05.23 3873
182 그곳으로 나돌아가고 싶다. 선 창수 (처) 2008.05.22 3150
181 뜨거운 눈물 선 창수 (처) 2008.05.22 2863
180 천으로 만난 인연 반야 2008.05.22 2797
179 깨고 싶지 않아 반야 2008.05.21 2614
178 봄비 반야 2008.05.18 2529
177 외사랑 반야 2008.05.17 2458
176 배추의삶 반야 2008.05.12 2665
175 고향 반야 2008.05.09 2701
174 어머니의 노래가 들리는 날에 ... 선 창수(처) 2008.05.08 27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