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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2008.06.07 19:21
 

 촛불의 미학




고요히 타오르는 촛불! 나는 촛불을 좋아합니다.


좋아 한다는 것. 보다는 타오르는 불꽃에 향연을 나는 사랑합니다.


깊은 밤!  촛불과 마주앉아 고요한 침잠의 세계와 만나게 되면


불꽃에서 피어나는 명상의 새끼들!


심연에서 들여오는 영혼의 소리!


달빛에 부서지는 은파의 비늘처럼 작은 환영들이  정원의 초록 밑에서


사색의 별이 되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가끔은 슬픈 여인이 되어 푸른 동산에서 만나 수평선 너머 아늑한 곳까지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동행하는 사색의 공간속에서 진실과 만나게 됩니다.


한 번도 맨살로 살아본 적이 없는 나에게 촛불은 진실을 강요합니다.


언제나 하얀 속살을 내게 보여주며 가면을 쓰고 있는 나에게 순수를 지향합니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하얀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눈물로 고백합니다.


떨어지는 눈물을 보며 나는 참회의 고통과 내면의 환영을 봅니다.


불꽃이 향연 하는 순백의 시간!


달빛 고운 날, 그림자처럼 속살을 드러내는 촛불의 진실 앞에


맑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대!/ 외로운 불꽃이여!/ 이 밤을 동행하는 나의 동반자여!/


그대의 슬픈 눈/ 눈물이 고일 때,  속살을 드러내는 아픈 진실들/


가는허리,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여린 불꽃으로 타오르는 그대의 환영/


그대! 외로운 불꽃이여!/


눈물이 많은 슬픈 여인이여!/


이 밤을 함께하는 나의동반자여!/


어둠을 지키는 등대처럼/


그대는 고독한 성자/


새벽이 올 때까지/


내 영혼을 지키는 순례자/




성준님!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국가보훈의 기념일인데 한번 도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


없이 살아 왔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나는 평상시 촛불을 좋아합니다.


깊은 밤, 뭔가 풀리지 않는 잔상이 많을 때 촛불을 켜고 묵도하는 시간을 가지면 침잠의


세계에서 들여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대로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길이보이고 영적


수행도 가능합니다.  언제나 깨어있는 의식 속에 항구적인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승화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대의 건필을...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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