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천으로 만난 인연

by 반야 posted May 22,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천으로 만난 인연

                                                                         윤 솔 아

 

눈치시험 끝나고
얘들한테 맘이 상했다

곰곰 생각 해 보니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
남편이란 인연
아들,딸이란 인연

그래 가정이란 큰 인연의 천
그 천에다 옷을 만들려고 하면
재단사도 있어야 되고
미싱사도 있어야 되고
반듯하게 다리미질을 할 수 있는
다리밀쟁이도 있어야 하고
그 중에 누구든 맺은 인연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자기 맘대로 하게 되면

재단이 좋은들
미싱사가 한땀 한땀 박는데
정성이 없으며 아니 되고
다리미쟁이 역시
정성 드리지 않으며 안 되듯이 
욕심 채우려다
맘이 상하고 마는구나 하고는
저녁 밥상 머리에서
이런 인연의 천에다 비교 삼아
나는 자아 비판을 했다

앞으론
욕 안 하고
좋은말 하고
목소리를 낯출께 하며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

딸냄이는
좋은말 할려고
어제 밤부터 생각 했구만 하며
면박을 주며 웃고

의이구~~~~~기집애
난 욕심을 감추며
엄마
체면 좀 살려 주면 안되니
이것도 욕심이야 하고 웃으며

형광 불빛 아래서
한 고개 넘어 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193 너무나 멀었던, 그러나 꼭 가야만 할 길 11 무적 2008.07.18 3689
192 생명의 숨결 5 박성준 2008.07.18 3706
191 삶과 죽음의 색깔 2 천창우 2008.06.30 3142
190 유월삼십날 반야 2008.06.30 2949
189 사람에겐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1 고산 2008.06.19 4630
188 돌들의 맹세 20 고산 2008.06.10 4331
187 부재중 반야 2008.06.05 3172
186 보증기간 반야 2008.06.01 2997
185 밤이 아름다운 까닭은 4 천창우 2008.05.25 3085
184 친구에게 쓰는 편지 4 천창우 2008.05.23 4115
183 적대봉 21 박성준 2008.05.23 3873
182 그곳으로 나돌아가고 싶다. 선 창수 (처) 2008.05.22 3150
181 뜨거운 눈물 선 창수 (처) 2008.05.22 2863
» 천으로 만난 인연 반야 2008.05.22 2797
179 깨고 싶지 않아 반야 2008.05.21 2614
178 봄비 반야 2008.05.18 2529
177 외사랑 반야 2008.05.17 2458
176 배추의삶 반야 2008.05.12 2665
175 고향 반야 2008.05.09 2701
174 어머니의 노래가 들리는 날에 ... 선 창수(처) 2008.05.08 27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