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성준
마음으로 통함이 생명의 빛이듯이
내 혈맥엔
초록의 빛이 가득한 싱그러움이나
샘물 같은 투명함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무(無)의 이름같은
바람이 흐르는 그 흔적 없는 길이 환히 열리면 싶었소
잘남이 얼마만큼이요
또 못남은 얼마만큼이리요
이름도 명예도 부귀도 한갖 허무의 이름인 것을
사람은 나서 흙으로 돌아가고
걸음 지난 자리엔
풀 몇포기와 말없는 돌과 허한 바람과 일상의 흐름뿐인 것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일마저
한갖 바람인 것을.
사는 날까지
지체없이 사랑하고 품으며
하루하루 최후의 날인양 최선을 다하면 그뿐!
생명의 숨결을 호흡하는 삶으로
말없이
바람과 물과 허공으로 흐르는 그 이름인 것을
들풀의 길을 열고 싶소
들녘에 혼자 머무는, 아무 이름도 되지 않는 이름이고 싶소.
예술품에 있어서의 특성은 개성의 표현이라네요
웅대한 꿈(개성)을 지닌 예술가는 웅대한 예술을 낳고
사세한 개성을 지닌 예술가는 사세한 작품을 남긴다 지요
大地를 달구던 7월 땡볕의 기세는 간 곳 없고
오늘은 태풍의 영향인지 산도 울고, 집도 울고, 나무도 우는
온통 우는 듯한 풍경.
젖은 수채화 한폭이 걸려있네요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다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삶의 향기 바람에 날리면서
자유, 자연, 행복한 길을 꿈꾸어 보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만나야겠네요
또하나의 길을 트기 위하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