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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의 맹세

by 고산 posted Jun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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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의 맹세      시/ 고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시작되는 무언의 침묵
 

반상에는 手談이 흐르고
나는 인생의 긴 편지를 쓴다.
 

깊은 골짜기마다  별이 빛나고

반상은 미로 속을 해매며 길을 찾는다


침묵이 흐르는 사각의 링
전투는 시작되었다
고지를 선점하려는
돌들의 전쟁

살얼음을 걷는 반상 위
수평을 잡으며 빙판을 달리는
스케이트 선수처럼
균형유지가  돌들의 운명

돌들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맹세를 한다  허욕은 금물
그러나
얼음판 위에 맹세를 지키지 못하고
내 인생은,
축에 걸린 채  살아가고 있다

십구로 공간에는 인생이 있다 

내 천둥벌거숭이 시절
하늘이
푸른 줄만 알았는데
반상에 노란 별들이 숨어 살았다.
   

  

  • ?
    고산 2008.06.10 21:06

    바둑판 이야기입니다 
    한판의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지금도 축에 몰리며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언제 이 축머리를 벗 어날수있을지 큰 패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사방을 둘어봐도 보이지않네요
    미로의꿈속을  해매는 바둑판같은 내인생!
    반상에 바람이 불면
    닻을 캐고 돛을 올리고
    떠나고싶다 먼 대해로 그곳엔, 
    나를 사랑하는 창이 열리고 
    해원의  갈매기떼 푸른빛으로 날으고있겠지!
    성준님! 졸시를 한편올렸습니다
    바둑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때문에 예전에 써 놓은시 입니다

  • ?
    하늘바람 2008.06.11 11:18
    고산님
    바둑판에 手談으로 흐르는 人生을 논하셨군요
    우리내 생은 정성과 땀으로 가득한 처절한 몸부림 같은 열정이 없다면
    큰 패를 얻기는 쉽지 않을 모양입니다
    물론 행운이 따르는 사람도 있습디다만
    어디 땀 흘려 얻은 보람의 기쁨 같으리까 ㅎㅎ
    도전하고 전진하려는 노력만 중시하고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꼭 얻으리라 믿씁니다.
    고통이 날 움킬지라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행하며
    감내하는 고단함을 즐겨야겠지요
    요즈음 저의 삶이 그렇답니다
    큰 결실을 얻기 위한 긴 여정이 아직도 계속됩니다. 자그만치 250여 페이지를 썼습니다
    끝없는 퇴고의 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네번째의 수정을 끝냈는데
    아직도 수정할 부분이 발견됩니다.
    한두어번 더 수정하고 마지막에는 국어사전이나 국어 용례사전을 통하여
    단어가 맞는지 확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고통의 싸움을 해야만 독자가 감동과 느낌을 얻겠지요.
    혹여 글 쓰시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말씀드려 봅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길 빕니다
  • ?
    진평주 2008.06.11 12:18
    고산님!
    오랜만에 시를 접합니다.
    하늘바람님도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고 계시군요.
    창작은 고독과 상상력과 유쾌함
    지식의 즐거움도 함께 동반하지요.
    하늘바람님의 쓰는 이가 자신의 만족할 때까지
    고통의 싸움을 해야만 독자가 감동한다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시인은 언어의 주술사인 동시에 영혼의 순례자라고 생각합니다.
    위 두분 모두 좋은 시를 쓰기 위해 탁마하시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 ?
    고산 2008.06.11 13:56
    모든 위대함이란 땀의 결정체입니다
    땀의 진실앞에 겸손함을 배우는 아름다운 자세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감동을 받았을 때 만이 독자에게 감동을 줄수있다는
    하늘바람님에 뜻 깊은 말씀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하늘바람님!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
    고산 2008.06.11 14:24
    진평주님! 오늘 참 좋은날입니다
    찾아오시는 손님의 격이 동문선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라서
    조심스럽기가 예사롭지않습니다
    시인은 주술사인 동시에 영혼의 순례자 !
    역시 국문학을 전공하신분 답게 언어의 미학이
    범인의 시선을 넘어섭니다
    어휘력의 표현에도 문학인다운 기제가 덧 보입니다 
    한편의 시를 쓴다는것은  진실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참 자아와 만나는 순백의 시간 입니다
    언제나 부족함이 엄습해오고 내가 쓴 글들이 
    천대나 받지않을지 부끄럽기가 한량없습니다 

    오늘, 졸시를 따뜻한 시선으로 감상해 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창작의 고행을 선취하며 살아가는 두분께 
    문학이란 외로운길! 행운을 기원합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 ?
    하늘바람 2008.06.11 18:07
    진씨 문중에는  문학에의 愛氣가 흐르나 봅니다
    우이시 동우회원들의 편에 속해있던 진병일씨나
    고산님이나 진평주님을 보면 동일한 혈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평주님
    마음의 표현이 곧 관심이요 배려인데
     이것 참 큰일났습니다.
    부족한 지식에다, 요즈음은 몸이 서넛은 돼야 감당 될 
    시간적 한계성을 의식하고 있으니 말이외다.
    빨리, 그리고 자주 글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이해하시길 빕니다.
    고산님
    창작이란 치열한 싸움인가 합니다
    시인 박주일씨가 '불꽃속으로'란 시에서 노래했듯이
    "타오르는 불꽃속으로/ 고 제일 한복판의 고독의 빙점속으로/
    오 그대는 가고...또 한번 타오르는 불꽃으로/
    이제는 내 살을 깎고 태우는 일 하나가 남아 있구나." 한 그 싸움인 모양입니다.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 ?
    고산 2008.06.11 22:34
     

    한편의 詩(시)를 쓴다는 것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시를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는 시심이 있습니다.


    생활 속에 모든 언어가 어쩜 시인지도 모릅니다.


    좋은 시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읽어서 느낌이 좋고 내 마음에


    뭔가 울림이 있는 시라면 그 독자에게는 좋은 시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라도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  좋은 시라고 기억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을 문학에서는 효용론적 관점이라고 합니다만


    멀리까지 진행하면 복잡하고 느낌이 좋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좋은 시는 한번 읽고 지나치는 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라고 하기보다는 좋은 문장입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도 좋은 시!


    시에 철학이 있고 혼이 있고 울림이 있는 시!


    시인은 그 시를 찾기 위해 깊은 밤 오선지위에 각혈을 토해냅니다


    광맥을 찾기 위해 땅속을 뚫고 파들어 가는 광부처럼


    시인은 영혼의 광맥을 찾기 위해 타들어가는 심장 속으로 연기를 태웁니다.


    금맥은 보이지 않고 희미한 흔적만이 방안 가득 쓰레기로 채웁니다.




    깊은 밤.


    한편의 시를 쓴다는 것은


    각혈을 토해내는 영혼의 흔적입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 ㅡ


     




      




     


     







  • ?
    박성준 2008.06.12 11:39
    고산님 어제는 인터넷에서 박성준이란 이름과
    저작 시집명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프로 게임머와 전 한** 총리의 부군되는 이의 성함과
    "101가지 사랑시 모움"에선가 알려진 시 한편으로 몇 군데 블로그에
    이름을 올린 또 한사람!
    "그대가 있음으로"란 시 한편의 후광과 느낌을 다시 얻다 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문고의 책 소개란에는 거금닷컴에 올린
    관련 글들이 올라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더욱 조심히, 아껴 써야 하고 세심해야 할 모양입니다

    속 깊이 앓았던 시절의 독한 속내를 누가 알겠습니까만
    한편의 시를 쓴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닌 모양입니다.
    유명세를 내는 이들의 겉은 화려하지만, 그가 노력하고 애쓰며 겪는 독한 아픔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으려는 계획하에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인연들을 안에 두고  곧 침잠의 시간을 맞아야 합니다.
    다음 주부턴 작품활동에 치중해야 할 모양입니다.
    자주 못 쓰더라도 마음이 멀리 간 건 아님을 이해해 주시길 빕니다.
    오늘은 이만....                                  ㅡ원주에서ㅡ
  • ?
    고산 2008.06.13 00:59
    성준님! 반갑습니다  며칠동안 소식이 없어서 혹시 무슨일이 있었나 궁금했습니다
    좋은소식이 전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제2의 창작기 듣기 만해도 벅찬 느낌이 듭니다 사람의 행복중에 가장 중요한 첩경이 열정을
    쏟을수 있는 일 꺼리라고 합니다  나이들어서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는 아름다운 정신은
    귀감이 되고 듣는 저희들에게도 희망의 화신처럼 들여옵니다
    청춘이라는 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환상의시인 샤무앨울만도 " 인생에서 청춘이란
    어떠한 기간이 아니다  열정과 정열로 일하는 순간  노인에게도 청춘이있다 다만 그열정이
    없다면 젊은이도 노인과같다 " 는 희망 찬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하시고저 하는일에 우정어린 찬사를 드립니다
    문학이란  자신을 발견해가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지난시간 함께 동행했던 시간들 참 즐거웠습니다
    제가 닷컴에 들어와서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했습니다
    글다운 글을 한 순간이나마 쓸 수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맑은 시심으로 영혼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 ㅡ





  • ?
    박성준 2008.06.13 09:27
    고산님!
    청춘이라는  "ㅡ "샤무앨울만의 시.
    가슴에 새겨야 할 글귀로군요
    글 쓰는 이들이 찾고 만들어 가려는 금언적인 말,  
    보석 같은 글 한 귀절을 찾기 위해 영혼의 세계를 헤메이는 것같이
    좋은 글들 많이 생산하시기 바랍니다.
    글이나 작품활동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날 때 더 활발하게 전개 된다지요.
    이성간의 사랑이든 친구간의 우정이든 ...
    얼마 안된 기간이었더라도 즐겁고 행복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아무런 느낌도 영향도 받지 못하는 그런 인연보다
    자극 받고 느낌을 얻고 생각을 깨우는 인연이었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제 글을 아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생각날 때면 가끔씩 안부를 묻고저 합니다.
    그리고 열정으로 작품 활동하시다가,
    11월 후반쯤  여건이 되면  만남의 장을 열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의향이 있으시면
    전화번호는 남기시든지 드리든지 선택권은 고산님께 드리리이다.
    그리고 원주에 오실 일이 있으실 때면 연락주시기 바라며
    진심으로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 ?
    짱구 2008.06.14 12:05


    고산 보시게나 !
    요즘 글도 잘되고 바둑도 잘되는가 보네그려.  문학동산에 등정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네.
    산다는 거는 용기가 필요하다네. 그게 곧 정열이고  청춘이 아닌가!
    창조를 향한 그대의 늦깎기 청춘과 열정에 힘찬 박수와 함께 찬사를 드리오.
    시인은 단하나의 시어를 위해 몇날밤을 지새고,헤밍웨이는 바다와 노인의 첫장을 천번이상 고쳤기에
    마지막 그아름다운 장면이 나오는거 아니었겼소.
    조바심을 내면 바둑을 버림은 그대 더욱 잘아는터, 느긋한 열정으로 일취 월장 하기를 비는바요.
    "탐부득승"이요,"신물경속"이라잖은가.

           2008.06.14  친구가
  • ?
    나그네 2008.06.14 14:04

      시인을 위하여 

    손끝을 떠나는 한순간에
    돌들은 생명을 얻어
    삼라만상에 요동치나니
    심호흡 가다듬고
    마음에 집을 걷어 내면
    심안이 열리고 빛이 보이리라.

    삶은 조화에 있으며
    탐욕은 화를 부르니
    힘의 강약을 알아
    나아갈때와 물러설때를 분별하야
    한치앞 작은일에 마음씀을 버리고
    천하를 두루 살피면
    천변만화의 무궁한 힘이
    반상을 감싸리라.

    진정한 삶은 결과에 있지 않고
    생명을 불어 넣는 각고의 손만짐에 있으니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기는 것이
    시인을 낳는 반상의 조화이라.

    평생을 두고 두어도 항상 신천지라
    뭇 인간들 흑백의 조화에 마음을 앗기니
    앗기는 그마음 마져 깎아 비워낼때
    시인은 열반의 경지에 닿으리라.

           이천년 유월 십사일        --지나는 나그네가--
  • ?
    고산 2008.06.14 20:50
     

    나그네를 위한 序詩(서시)




    그대는, 내 인생의 요석


    꿈이 있어 행복했고


    우정이 있어 즐거웠던 지난날


    그대와 나 반상에서 만났지


    반상은 우리의 천국과 지옥


    때론 


    수천 낭 떨어 지 로 떨어지는 순간


    우측에 패 때문에 구사일생




    아 차! 하는 순간


    돌들의 운명은 생명을 잃고


    슬픈 눈으로 반상을 후회한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반상의 법칙


    무언의 가르침 속에 미로를 찾아가는


    반상은 내 인생의 위대한 스승!




    그리고 


    요석은, 인생의 영혼의 동반자라고 가르쳐준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 ㅡ



  • ?
    고산 2008.06.15 04:23
    성준님! 반가운 글을 받고 답장을 늦게 전합니다
    언제 경포대에서 쇠주한잔 할 날 있겠지요
    마음으로 기다려집니다  고향문인이 강원도에 계신다니
    반갑고 원주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같은데 좋은데 사십니다
    서울하고도 그렇게 멀지않던데... 만날 날 있겠지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많이 창작하세요

    창구친구!  반갑네
    깊은밤에 자네를 불어 컴앞에 앉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공개된 광장이 아니면 지금에 내 심정도 전하고도  싶은데
    그럴수는 없고  자네는 대충 이해는 갈것도 같네
    낯에 자네의 반가운 글받고 답장을 전하고싶은데
    조금바쁜일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답장을 전했는데 읽어밨는지!
    자네의 글 솜씨가 칭찬이 아니라 참 좋아져가네
    공학도가 문학까지 접수를 해버리면 다른사람이 오해할 수도있다네 
    "헤밍웨이가 첫장을 천번이상을 고쳤다는 이야기"  명언으로
    가슴에 오래 오래 색이고싶네
    친구! 시간이 너무오래되서 자판기글씨가 가물가물 행간을 모르겠네
    마음이 편안할때 꼭 좋은글로 답합세
    그리고 자네가 내게준 귀한글 마음에 담겠네

                         ㅡ남산명상센터에서 ㅡ









  • ?
    박성준 2008.06.20 18:56
    고산님.
    가끔씩 잘 계시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여기 오는 시간이 되나 봅니다.
    오늘과 내일이 지나면
    한동안 컴을 대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발자국을 남깁니다.
    언제나 편안함과 기쁨, 즐거움을 누리시고
    끝장을 보도록 달리셔서 좋은 글들 생산하시길 빕니다.
    다음 주엔 1주간 동안  길을 떠납니다
    필요한 용품들과
    카메라와 필기도구와 책 한권을 들고 떠날 예정입니다
    많은 느낌을 얻고 시야를 넓히고 올 예정입니다
    경포대에서 ㅅ쐬주잔이라. 달 다섯이 뜨는 날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 ?
    고산 2008.06.20 22:19
     

    부서지지 않으면


    안 된다 밀알이여!


    고운 흙이


    고운청자를 빗듯


    가루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한때 투명했던 이성과 타는 욕망도


    고독의 절정에는 소멸된다.


    가장내밀한 정신의 깊이로


    화해되는 물과 불


    빵은 스스로


    자신의 이념을 포기한 까닭에


    타인을 사랑할 줄 안다


    마음이 가난한자의 식탁위에


    외롭게 올려진


    한 덩이의 빵          오세영의 (빵)전문에서




    성준님! 귀한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열정은 새로움의 창조입니다 
    타오르는불꽃이 고독을 소멸하듯
    가시는길 외로움이 있드래도
    수행자의 뒷 모습은 진정 아름답습니다
    고행으로 빚어진 그대의 혼불이
    가난한자의 식탁위에 영원의 안식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 ?
    고산 2008.06.30 01:57
     

    동그라미 




    다듬어가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모난 세월의 아픔을 보지 못한 사람은 심미안이 없습니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느낌도 감각도 퇴화 되 버렸지요 .


    타인을 이해하며 산다는 것은 내 자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진정한 용서란 불가능 합니다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맑은 영혼을 가졌다는


    아름다운 명징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진정한 위무가 되고 새로움에 빛이 된다면


    세상은 아름답게 변해갑니다


    이제 유월도 마지막 서곡을 울리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성하의 계절!


    타인에게 내 마음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계절이기를 빕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동그라미를 찬미하는 계절이기를 빕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 ?
    박성준 2008.06.30 16:54
     고산님 염려 덕에 잘 다녀왔습니다
     밀린 일들로 인하여 바쁜 하루를 보내다 겨우 자투리 시간을 얻습니다.
    여전히 잘 계신 걸 보니 참 좋습니다.
    중국엘 다녀왔습니다.
    땅이 넓어서인지 한마디로 "크다"라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크고 멋진 건물들. 산의 웅장함.  협곡의 깊음. 등
    무한한 가능성과 자원을 지닌 나라,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음 언제 겪을지 모를 여러움 등 등
    장성의 바닥과 벽에 사용된 자재 하나 하나가
    하층 구조를 형성하는 동원된 농민들의 피와 땀이요 그들의 생명이 었다니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손들은 지금 그 덕에 관광수입을 높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쓸려면 한이 없겠군요.
    고궁, 천안문, 왕푸징 거리, 용경협, 이화원 등 주로 북경지역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또 한가한 시간이 오면 다시 흔적 남기겠습니다.
  • ?
    고산 2008.07.09 01:14
     

    천안문에서 날아온 편지




    성준님! 반갑습니다.


    요즘 제 신상문제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컴 앞에 차분히


    앉아 대화를 나눌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산다는 게 항상 개미 채 바퀴 돌 듯 바쁜 일상이지만 의무를 수행하는 작업이란


    성취감에서 오는 달콤한 쾌감도 있고 과정자체가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밤은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차분히 컴 앞에 앉아 밀레의 만종을 생각합니다.


    해질 무렵 타오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조용히 묵도하는 농부의 고귀한 하루


    자연과 만나는 성스러움. 땀의 진실과 만나는 정직한 고백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 된 하루!


    요즘하루하루를 들녘에 농부처럼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날들


    이었습니다. 일을 마무리하고 책상 앞에 앉다보니 밀렸던 피로가 엄습 해오고


    자판기의 글씨도 제대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성준님! 글 주시면 답장 올리겠습니다.


    지금부터 8/30일까지는 한가합니다. 그동안 미뤄났던 책들 좀 보고 오늘도


    오후에는 동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금시간은 가장 행복한 산책 시간입니다


    언제나 


    저녁 이시간이면 나의 산책로에는 불이 켜 있고 사색의 오솔길 따라 구름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쯤 


    글공부에 여념이 없으실 당신의 영혼에 촛불의 향기를 보내드립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 ?
    박성준 2008.07.09 09:58
    고산님. 사는 형편이 비슷한 모양입니다.
    저의 요즘의 일상이 분주함으로 가득합니다
    낮은 직업상의 일들로, 일 수 금은 신앙의 일로, 나머지 시간은 쪼개고 쪼개어-
    사람관계며, 소설 작업이며, 블로그 관리며, 금요일의 예배인도 준비며, 
    어떤 레포트 준비며, 짬짬이 독서며, 시쓰기며   
    참 바쁘게 달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이 토요일이라 그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 찍을 곳을 찾아가기도 하는
    마음의 자유를 갖는 자연인이 되어봅니다.
    다음 주엔 거금도엘 가려합니다. 모친을 뵙고, 제 망부의 17년째 추모기념일이라 -
    가족들도 만날겸 고향을 방문합니다.
    갈수록 더위가 기세를 더하는군요. 건강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이 더위를 이기는 제 방법은 열정적 삶으로 더위보다 더한 기운을 내게서 발산하는 거랍니다.
    즉 이열치열의 수법이랄까요
     여름날에 테니스를 한게임하고 맥주 한잔 후에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니 소량을 의미함)
    샤워를 한다든지.
     이왕  흘리는 땀 용감하게 운동 후 샤워를 하는 뭐 그런거지요.
    열심과 성실. 거기에 충만한 지식으로 채우기 위한 끝없는 자기 노력이 있다면
    5년 후, 10년 후엔 어떤 사람이 되어지는 걸까요.  
    나라나 기업이나 가정이나 개인도 지식이 없어 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부단히 모니터(스크랩)하고 모방하고 창조하고 남다르게 발전해 가는 삶.
    그것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가는 일이겠지요.
    그런 삶이 되어보려고 오늘도 애를 써봅니다.
    좋은 생각, 멋진 생각으로 가득 채워가는 시간 시간 되시길 빕니다.
    각자의 정상에 오뚝 설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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