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

by 꼰니미 posted Jul 27,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소년의 모습으로 떠난
님의 뒷 퉁수에
속절없이 메아리 치는 여인의 외침
이 빗속에 먼 여행이다요??

쉰 을 향해 달리는 세월
삐딱하게 눌러쓴 카우보이 모자
마음은 청춘인갑다

두 몸이 한 길 가자드만
혼자 떠난 님이여
네 일상 잠시 비우고 나선 길
여인의 외침 낙수 로 동행 한다



  • ?
    꼰니미 2006.07.27 09:33
     에미맘, 에비맘 이리도 다른가 봅니다
    고3아이 두고 갈수없어요 버팅겼더니
    오늘 아침 이 빗속을 헤치고 여름휴가 고스란히 혼자 떠난 남편의 여행길이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가장의 삶 너무 감사하여 박수라도 쳐주고픈 남편의 여행길 
    함께 동행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오매!~`그나이에 혼자 그렇게 다니는 여행 주책이여라. 
    각시도 없이 사는 사람처럼 궁상스럽구 초라해 보일껀디요.
    젊었을때 풀쩍 떠난 여행과는 이젠 달라요...
    암만 회유해도 이 빗속에 텐트까지 챙겨서 유유히 떠나버린 남편..
    비가 점점 더 쎄게 몰아치니 집에 있는 전 남편의 안전이 염려되어 걱정이 끝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바람을 동반한 비가 울 동네에 엄청 쏟아집니다

  • ?
    박성준 2006.07.27 12:48
    비는 억수로 내리는데, 안전을 생각하면 갈길이 아닌데
    유유히 혼자 떠난 님을 보는 심정 오죽했으리요
    또한 혼자 떠난 사람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애닲았으리오
    하지만 혼자 떠날 수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도 싶군요.

    아이 챙기지 않아도 하는 아이들은 다 알아서 합디다.
    어디 우리시절엔 부모님이 고3에 대한 신경이나 썼간디요
    ㅎㅎ
    요즘 부모들이 너무 챙기는 것 같아 하는 말이외다.
    비가 많이 오는군요
    댁의 님이 무사 귀가 하시길 비오며
  • ?
    남창욱 2006.07.27 14:07
    남자는 나이 먹을 수록 
    아이가 되고
    여자는 나이 먹을 수록
    엄마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릴 때 어머니 치마폭이 왜 그렇게 컷는지 미쳐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내가 세수하고 나면 그 치마로 얼굴 닦아주고
    잔치집에 가시면 상 위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슬그머니
    치마폭 속으로 감춰서 때묻은 수건에 싸다주시고
    모기가 들끓는 여름에는 치마폭으로 덮어주시고
    엄하신 아버지 때리려고 할 때는
    그 치마폭 속으로 얼은 감춰주셨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어찌 남편과 함께 찌든 도심을 떠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고3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의 지극한 모정
    그리고 홀로 떠나는 남편과 비록 몸은 동행하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동행하는 모성애적인 사랑고백은
    가장 아름다운 한국여인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부권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한 줄기 시원한 단비입니다.    
  • ?
    강철현 2006.07.27 14:44
    언제까지나 천하고 낮은 자리만 지켜오신
    어머님! 그러나 그힘은 위대하고 훌륭하였습니다
    엄마가 감싸주시는 포근한 모성 이야말로
    어린 철새는 얼마나 기댈수 있는 언덕이 되겠습니까

    도종환 시인의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 거기 있다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살아 있는 것들 중에 외롭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님은 귀하고 거대한 어머니 이십니다

    남편께 의존하지 않는 순고한 사랑을
    무심하게 떨어지는 빗물과 함께 할수 있다는
    여유로움 자체가 오늘따라 우리를 충만하게 합니다
    제발 하늘님 강원도에서 이젠 거둬주심 안되나요?.....
  • ?
    꼰니미 2006.07.27 19:16
    칭찬 말씀 넘 부끄럽습니다
    꿀 같은 망중한 방해 하고 싶지 않아 어디쯤일까 종일 궁금반, 걱정반 마음졸였는데 조금전 전화 왔네요
    사람맘 징하게 흔드는 빗줄기에 텐트는 곱게 접고 깊은 산속 한적한 별장에 홀로 누웠답니다
    웬 처량이야??  좋냐?.....과하게 묻는 아내에게 들리는 묵직한 목소리
    당신이랑 같이 올것 그랬네......
    언제나 바쁘고 분주한 사람..
    월욜부터 금욜까진 새벽부터 밤늦도록 회사에, 토욜엔 학교 강의에, 주일엔 종일 교회에,.
    신랑각시 얼굴도 잊어버리겠다 타박했던 무심한 남편
    집에 없으니 밤잠 설치고 무료한 시간 어리둥절 합니다
    무얼해도 심심하고 재미없습니다
    그도 나랑 똑 같은 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걱정말란 남편 전화에 집에 돌아올땐 철 좀 만땅 들어 오시요!!  외쳤더니 그리 하겠답니다..
    아름다운 글로 거금도와 제 마음밭을 풍성하게 일궈주시는 준님!! 남창욱님!! 강철현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에 감사합니다

  • ?
    남창욱 2006.08.01 22:14
    잠시 궁금해서 들렸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전도사님은 어떻게 되었는지요?
    젊으신 분이 건강해야 될텐데....
    저는 점점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분에게도 같은 은총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꼰니미님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
    꼰니미 2006.08.11 03:28
    샬롬!!
    무더운 날씨에 몸 건강은 어떠 하신지요??
    더운날도 마냥 감사합니다
    무더위 탓에 외출도 삼가고 집에서 요즘 성경 읽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7월말부터 시작하여 딸아이 수능시험 보는 날까지 완독 해볼량으로
    맹렬하게 말씀 읽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도 마음이 평안으로 넘치니 불타는 여름도 감사뿐입니다
    저희 전도사님은 기도의 동산에 가셨습니다
    한참 되셨는데 그곳에 아직도 계신듯 합니다
    마음의 할례를 행한듯 싶습니다
    마음의 표피를 잘라 내버린 그분의 고요한 모습속에 전 은혜와 도전을 받습니다
    목사님!! 언제나 강건하시고 좋은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 ?
    남창욱 2006.08.11 10:14
    그렇시군요.
    독서삼매경이라 하더니
    성경삼매경에 빠지셨군요?
    전도사님 건강하길 빕니다.
    그렇게 생사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세상의 표피를 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불교에서는 그 경지를 무아의 세계라 하던가요?
    꼰니미님의 뜨거운 열정이 부럽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많이 읽어야 될 말씀을
    요즘 많이 못 읽고 있으니....
    건승을 빕니다.
  • ?
    남창욱 2006.09.04 11:52
    꼰니미님!
    가을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신지요?
    그 전도사님은
    건강 회복되셨는지요?
    저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염려해준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튼실히 살찌는 가을에
    풍요로운 삶 누리시길 바랍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233 선 인 장 8 남창욱 2006.05.06 2745
232 억세꽃 피는 날에 남창욱 2006.06.04 2410
231 바다의 연가 6 남창욱 2006.06.09 2499
230 어머니 9 남창욱 2006.07.01 2381
229 잡초 3 남창욱 2006.07.02 2659
228 아버지 4 남창욱 2006.07.13 2257
227 기로에서 11 남창욱 2006.07.14 2571
226 어디쯤 오고 있습니까 15 남창욱 2006.07.21 3167
225 고향을 떠나왔소! 4 황차연 2006.07.23 2537
» 동행 9 꼰니미 2006.07.27 2684
223 눈물을 감추세요 13 남창욱 2006.07.29 2670
222 꿈이 아니길 8 한경은 2006.08.09 2854
221 아 침 9 한경은 2006.08.15 2542
220 거금도에 피는 꽃 (中에서 부분) 11 박성준 2006.08.26 3145
219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9 남창욱 2006.08.29 2282
218 마늘을 팔고서 2 진평주 2006.09.03 2759
217 이 세상 어딘가에 7 남창욱 2006.09.03 3374
216 타는 바다로 비를 몰고 갔다 3 洪海里 2006.09.10 2604
215 내 마음 속으로 가을비 내리면 3 綠雨 한경은 2006.09.10 2732
214 꽃비 내리던 그의 젊은 날에 3 한경은 2006.09.15 29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