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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중촌(中村) : 본래 대망천(큰망내) 마을의 일부였다. 대흥리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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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향우 선후배님!
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구시고 삼복 더위를 잊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하시겠지요.

♤ 해당화 전설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관청 아전들이 누나를 궁녀로 뽑아서 배를 태워 가버렸다.
동생은 누나의 치마를 잡고 발버둥 치며 울었지만
배는 어느새 멀리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다.
몇날 며칠을 울고 또 울던 소년은 그만 그 자리에 선 채 죽고 말았다.
나중에 그 자리에 소년의 울음 같은 붉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 였답니다. 

            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도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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