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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중촌(中村) : 본래 대망천(큰망내) 마을의 일부였다. 대흥리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회 수 165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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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유난히 추운날있었습니다.
  교실엔 이미 난로가 설치되었지만
  지금까진 아까워 피우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피웠습니다.
  교실은 따뜻하고 좋은데
  아이들의 발표 태도가 영 아니었죠.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묘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난로위에 맛있는 걸 구워서 발표 잘하는 아이들만 주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자료실에 있는 냉장고를 뒤지니 마침 오징어가 한 마리 있더군요.
  교실 난로위에 오징어는 뒤틀리고
  그 냄새는 우리 아이들 후각을 사정없이 자극했나 보드라고요.
  
  "선생님, 빨리 질문주세요. 발표하고 싶어 죽겠어요"
  드디어 내가 바라던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며
  '이놈들 한 번 속타봐라' 했죠.

  하지만 한 마리 밖에 되지 않은 오징어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도
  조그만 고민거리었답니다. 그래서 아주 작게 잘랐죠. 아마 100조각은 족히 될겁니다.
  다리까지 조그맣게 잘랐으니

  드디어
  나의 발문에
  아이들은 자신의 창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발표를 아주 잘 한 아이는 조금 긴 오징어를, 그리고 발표가 조금 아니다 싶으면 조금 더 작은 조각을
  
  그러다 보니 서로 먼저 발표하려고 손을 번쩍 번쩍 들더군요.
  짜식들 나의 작전에 속은 줄은 모르고, 하여간 발표 하난 열심히 했습니다.
  조그만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비록 생각이 작고 부족하지만
  옹기종기 모여 우리들의 페이지를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이철영(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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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동부 2004.12.21 22:28
    자기 받게 모른 현대 아이들에게 정말 지혜롭게 애들의 의견을 발표 할수있게
    하는것도 지도자의 리더가 얼마나 큰 영양을 미치는지 이선생은 알고 교욱하니
    정말 믿듬직 스럽군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버서나 나눔의교육 어떠한 주제를
    주고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며 서로을 알고 이해 하는 교육
    사랑 믿음 물질 능력까지도 나눌수만있다면 나눔에 교육이 되길~~
  • ?
    이철영 2004.12.21 22:44
    진욱아빠,
    요즘 많이 들어오네.
    서로 바빠서 자주 못 만나는데 이렇게라도 만나니 좋구만
    진욱이 조은이 한참 공부할 때인데,
    특히 초 4년 실력이 평생을 간다네
    어찌 보면 초등학교에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인 것 같아

    성탄절 행사에 무지 바쁘겠구만
    복 많이 받으시길........

  • ?
    마채홍 2004.12.22 09:51
    이철영님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군요
    아이들을 지혜롭게 지도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믿음직스럽네
    우리가 어렸을때는 주입식교육에 무조건
    야단을 쳐서 공부하게하는 강제적인 방법이었다는 기억이나는데

    나도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후에야 공부한다고 많이 설첬다네
    대형서점에 가서 고시합격기에 나오는 공부방법도 읽고
    내 형편에 맞는 방법을 찾느라고 며칠을 고민하였으니까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괜히 공자앞에서 문자쓴다는 쑥쓰러운 기분
    교육전문가님 즐거운 하루 되시길......
  • ?
    이철영 2004.12.22 11:38
    마채홍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인것 같습니다.
    예, 저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5학년을 담임합니다.
    오늘 체육시간에는 옛날 우리가 마을의 넓은 공터나 신작로에서 많이 했던 사거리(삼팔선)
    놀이를 아이들과 했습니다. 애들이 처음하는 놀이라 처음에는 서툴더니 해보고 나서 무지
    좋아하네요. 내일도 하자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옛날이 많이 생각나고 가끔은 저도 어린이가 됩니다.
    추운 오늘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여수에서 이철영(270)
  • ?
    마채홍 2004.12.22 12:00
    이선생님 또 이렇게 만나네요
    나도 대전에서 초등 선생님 몇분하고 모임을 하는데
    모이면 화제가 인사이동, 윗분들 얘기 등으로
    별로 재미없는 내용들이었는데

    이선생님이 재미난 내용,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네요

    '사거리(삼팔선)' 이라는 것은 옛날에 많이 했었다는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하는 놀이인지 통 생각이 안나는데
    좀 가르처주소

    추위에 건강챙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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