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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중촌(中村) : 본래 대망천(큰망내) 마을의 일부였다. 대흥리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2004.12.17 13:45

도시아이, 시골아이

조회 수 173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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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일년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이들과 교실을 무지(?) 깨끗이 정리를 했습니다.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지저분한 것도 치우고
  아이들의 작품도 정리하고
  그러다 보니 교실이 무지 깨끗해지고
  아이들도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44학급의 비교적 큰 학교입니다.
  청소를 하면서 교실 한쪽 구석에 주인을 찾지 못한 우산들이 많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도 집에 가져가라고 했건만
  지금은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모든게 풍부해져 그것 하나 없이도 아무렇지도 않고
  집에서도 찾지 않으니
  주인 없는 우산이 교실 한켠에서 지금껏 그러고 있었겠지요.
  이게 요즘 도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2년전에도 37학급의 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때 생각이 나는군요.
  한달에 한 뻔씩 주인없는 우산과 실내화를 수집해서 모아 보았습니다.
  학교가 커서 참 많이도 모이더군요.
  거의 새것에 버금가는 것들도 있었고요.
  아이들에게 쓸 수 있는 것들은 다시 사용하라 권했건만
  남이 신었던 신발,
  그리고 한동안 주인없이 버려진 그 우산을 누가 사용하느냐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이럴 즈음
  시골 학교에 근무하는 선배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선배님은 같은 학교(도시학교) 에서 근무했던 선생님이신데
  사정을 잘 아시는지라
  혹시 버려진 실내화, 그리고 우산이 있으면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처리가 곤란했는데
  잘되었다 싶어
  우리반 자모 몇 분께 수고를끼치면서
  깨끗이 빨고 고쳐서
  또한 집에 있는 헌 옷가지까지
  보내드렸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대환영이었답니다.
  지금까지 양말 없이 다니던 아이도 그날만은 양말을신었고
  실내화에 우산까지
  그 날 그 시골아이들은
  때빼고 광내는 날이었다나요.
  뒤에 그 선배한테 거나하게 대접을 받았지만
  뭔가 허전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학생의 60% 이상이 결손 가정입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도시아이, 시골아이
  무엇이 이토록 큰 갭을 만들었는지
  과거 어렵게 살았던
  우리의 기억을 촌스럽다 굳이 말한다해도
  도시 아이들의 허영은 도를 넘었습니다.

  청소 시간을 빌미로
  이렇게 글을 올리지만
  우리 아이들 좀 더 아껴쓰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점심시간에 컴을 붙잡고
?
  • ?
    박길수 2004.12.17 16:18
    우리도 커 나올 때에는 시골아이였지
    모든게 부족하여...
    초등 3학년때에는 교실에 나 뒹굴어진 조각연필이며
    30센티 대나무자, 3분의 1쯤 쓰다 남은 지우개, 도루코 면도칼 등을
    선생님께서 모으셔서 국어책 암기를 맨 먼저 하는 사람에게
    상품으로 나누어 주셨던 기억이 새삼 나는구나
    동상아!
    좋은 일을 하였구나 네게 볼 품없었던 물건들이 그 선배 선생님에게는
    너무나도 큰 선물이 아니었겠니.....
    전남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는 너네들을 볼때마다
    우리아이들의 장래가 밝아진다. 자부심을 갖고 더욱 박차를 가해주기를
    당부한다.
    건강히 잘있기를.....
  • ?
    이철영 2004.12.17 16:51
    성님,
    형님 머리 무지 좋으신가봐요.
    캐캐묵은 말들, 아니 당시의 상표들을 어지 그리 잊지 않고 잘도 기억하고 계시는지.
    하여간 우리의 기억을 간지리고
    다시금 되살리는 멋진 낱말들입니다.
    큰 일도 아닌데 너무 멋진 댓글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퇴근 시간에 맞춰 ......
  • ?
    이동부 2004.12.18 02:35
    이선생!우리 아이들에 현실을 볼수있는 글이네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 하지않고 하물면 십원 오십원 동전까지도
    버러 버리는 현실 아이들이 도시 아이 들일까?
    이 모든것 어른 들에 잘못된 가르침 우리들이 책임 저야할 과제가 되어 버렀네
    모든것이 풍족 하다보니 귀중함을 알지 못하고 낭비 하는 생활이 오늘 내일 아닌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우리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버린것 갔아~~~한심 (세상)
    자네 말처럼 60%이상 결손 가정 정말 갈수록 빈부의 차가 심해 지고있군 동감하네
    희망이 없다고들 하잔아 그라다고 절망만 하고 있을때가 아니고
    어느 책에서 보니 "되는법칙"모든것을 안되는 것을 바꾸어 된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의 풍여로움 을 느끼지 않을까~~

    도시아이들 무서운 아이들 이라고 표현 할때 우리들이 다니던
    옛 추억의 시골 학교 정말 그때가 그리워지네
    얼마전에 아들학교 에서 학생들이 싸움이 있었다네
    학생들에 의해 듣는 바로는 친구 간에 사소한 싸움있는데
    핸드폰의 이력이 이곳에서 나타날줄 전화한통의 경찰차가
    출동하고 학교가 뜰석 했다네
    우리 아들도 얼마전에 친구와 다툼이 있는데 그 친구가 그날따라 집에
    늦게 귀가 해는데 그내 부모님이 걱정되서 옆 친구에게 물어 보니 오늘 이런 이런
    일로 누구친구와 싸워답니다 하니까 그래 엄마가 곧바로 그친구 말만 듣고 우리집에
    전화를 하더군 왜! 싸워니 하면서 이유와 자신의 아들걱정 하더군 그런데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곧바로 아버지까지 전화를 해서 협박 비슷하게 하면서 학교을 찾아 간다며 화를
    내 더란거야 자신의 아들에 자초지정 애기도 들어 보지안고 화를 내는 그의 아빠의
    경솔한 행동 ~~다음날 그 친구에게 확인 한결과 싸워서 집에 늦게 간것이 아니라
    봉사 활동 하려 갔다가 늦었다는 거이야~
    이게 우리 도시아들에 부모들인가 친구도 학부형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볼수 있잔아
    한번더 자신의 아들의 애기를 들어보고 상대의 아이을 타일려야 하건만
    도시 아이들의 잘못을 우리 부모가 만들고 있지 안나 아쉬움이 남네
  • ?
    울산댁 2004.12.18 08:40
    여수가 상당히 잘 사는 동네인가 보네.
    아니면 부모들이 돈 문제에 여유롭던가?

    아이 학교를 가 보았더니 교실에
    '주인을 찾습니다.'라고 써져 있는
    바구니가 있대.
    그리고 거기에는 연필이나 지우개 색연필, 크레파스등이
    들어 있고,
    요즘 아이들이 워낙 학용품이 풍부해져서
    바구니에 들어 있는 주인 잃은 학용품들이
    주인을 잘 찾아 가지 못한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군.

    그런데 실내화나 우산은 좀 심했네.
    이글 읽고 나서 우리 아들아이에게
    물어 보았더니 자기네 학교는 그러지는
    않는다고 하던데...

    실내화를 한 번 잃어 버리기는 했어.
    그런데 그것은 신발장 안에 넣어 놓은
    아들 아이의 실내화를 누가 가져가 버려서
    그렇게 된일이고...

    실내화 같은 것은 없어지면 엄마가 금방 알 수 있는
    품목이어서 나는 학용품하고는 다른 줄 알았네.

    시골에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 결손 가정의 아이들로
    엄마 아빠를 떠나 조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들이라는 얘기는 자네 친구인 제부에게서
    들은 일이 있네.
    이래저래 참 안타까운 일이야...


    *위에 있는 동부 친구도 반갑구먼.
    이렇게라도 자주 보니 반갑고
    두 사람의 우정도 보기가 좋네.
    친구의 말처럼 부모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공감되는 것이 많아.

    누가 그러대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고.
    한 번 새겨 볼 말인 것 같아.

    주말인데 잘 지내고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 ?
    이철영 2004.12.18 12:35
    진욱 아빠,
    요즘은 좀 한가한가?
    교회 일에 신명나서 열심인 걸 보면
    난 왜 전혀 믿음이라는게
    생기지 않는지
    잘 이해가 안되지만
    과거 대학 다닐 때 한 6개월 성경 공부도 하고 믿을려고 상당히 애쓴 적이 있었는데.
    하지만 나의 종교는 아니되더군
    어째든 열심인 진욱 아빠 계속 열시하시고

    울산댁
    한 번 그렇게 부르니 실명 안내서 좋고 이웃 아줌마처럼 친근해져서 괜찮구만
    여수, 참 괜찮은 동네야
    내가 이곳을 떠나자 못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별로 힘들지 않고 정이 많이 들어서이겠지.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것들은 모두 사실이니 그게
    무지 슬픈일이지 않겠나
    매주 애국주회 시간에 잃어 버린 물건 찾아주는 시간이 꽤나 많이 소요되네
    우리라도 문제 부모 되지 말세
    270으로 부터


  • ?
    이동부 2004.12.18 12:56
    내 년회는 맏은 짐좀 벗어 버리냐 했더니 또 2개 모임더추가니 어쩜 존냐?
    그래 너의 말 처럼 하나님 께서 나의 사명은 오임에 리더자와 남을 섬기는
    일이 나의 사명같아 그냥 주신대로 열심히 할련다

    울산댁 다녀갔군
    자주 놀려오렴 이선생 의 구수한 동화같은 현실애기을 같이 듣고 고민
    하면서 우리들이라도 그러지않은 부모가 되길~~
    자네도 즐거운 주말 보래소
    난 올도 송년회 모임이~~~(ㅎㅎ 살림 거덜나겠다 날마다머니)행복한 짜증이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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