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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적2004.12.28 10:17
집에서 피는 꽃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이 감 꽃이랍니다.
봄에 피는 노오란 감꽃이 아니라 가을에 빠알갛게 피어 있는 감 꽃!

어렸을 적 우리집에도(쇠머리의 추억에서 밝혔듯이)
우리 5남매의 탄생을 기념하여 부모님께서 심으신
다섯그루의 감나무가 있었지요.
큰 누나 감나무.
작은 누나 감나무.
형 감나무.
나 감나무.
그리고 동생 감나무.
욕심 많은 동생은 지 감나무가 제일 작으니 꼭 큰 누나 감나무를 지 감 나무라 우겼고.

17~8년전 11월 하순의 어느 날.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연곡사에서 출발하여 왕시리봉을 오르는데
주인이 있는지 주인이 없는지는 모르지만
야산에 감나무 한 그루가 가을 서리를 맞은 홍시를 주렁주렁 메달고 서 있습디다.
우리 일행 넷(두 부부)은 딸 수 있는 것은 죄다 따서 먹는데
서리를 맞은 자연 그대로의 홍시라 어찌나 맛있었던지 그 맛은 평생을 못 잊고 있습니다.
지금도 감을 보거나 감 이야기만 나오면 그 때 거기에서 먹었던 감이야기가 자연스레이
연상되어 양현님의 이 글을 읽고는 또 이렇게 쓰지 않고는 못 베기니 그 맛을 상상할 수
있겠지요.

그 날!
먹을 수 있을만큼 배불리 먹고는 그것도 모자라
코펠이란 코펠엔 가득 담아 산엘 올랐드랍니다.

산에 올라 코펠을 열어보니 감의 형체는 없어지고
감 쨈으로 변하여 수저로 떠 먹었던 기 막힌 그 맛.

왕시리봉은 경관이 아름다워 미국선교사들의 별장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눈이 쌓여있는 그 곳을 지나면서
저 별장들을 지을 때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하여
이 높은 곳까지 건축자재를 등에 지고 올라왔을 우리네 어르신들의 수고로움을
생각하고는 우리도 어서 빨리 부국이 되어야만 한다는 오기가 발동하더라구요.

양현님의 글을 읽고
또 옛 날을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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