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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11.24 05:57

고향으로 부는 바람

조회 수 472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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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문득
창문을 스쳐지나가고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바람이 날 그렇게 스쳐 지나가듯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스쳐 지나갔다.

성장해감에 따라
고향을 떠나
순천으로, 서울로, 미국으로
미국에서도
시골에서 대도시인 뉴욕으로

그 사이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데, 그 사람들은 지나가는 사람들...

문득 고향이 그리워진다.

나이가 들어 서일까?
아니면 고독이 싸여서 일까?
아님 누구 말마따나 배부른 소리하고 있는 걸까?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날 문득 뒤를 돌아보고 싶을 때
그 때가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일까?

그리고 그 뒤를 돌아보았을 때...
반기는 고향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20년이 넘는 동안 연락이 없었는데도
그 시간의 장벽을 넘어
그 많은 고개를 넘으며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는데도
그 장애물을 넘어

소식 없다가도
야 너! 이렇게 부를 수 있는
이게 고향이 아니고 무었이랴.

세월 때문에
고향을 잃고
세월 때문에
고향을 묻어버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삶은
아직도 이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것을.

태양이 새진몬당 위로 다시 환하게 떠오르고,
금산 앞 잔잔한 바다가 엄마의 품처럼 따사하게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한...
?
  • ?
    일정.재영 2004.11.24 12:51
    삼춘 재영(보선)입니다
    타향에서 긴 세월동안 고생이 많으십니다
    자주 오시니 반갑고요
    저도 여기로 올께요 ㅎㅎㅎ

    여수에서 조카 올림~~
  • ?
    그후배 2004.11.24 20:45
    )양현이 선배님 새진몬당은 어딜 말하는가요??(xx11)
    같은 동네디 왜 전 모른당가요?

    찬란한 삶속에서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건
    지난간 세월을 헛되이 살지 않음 이라 생각합니다.
    그날을 위해서 순천으로 서울로 미국으로 떠돌아 다니셨겠죠!!!!!

    고향은 먼곳으로 떠났어도 잊을 수 없어서
    그리워하고 그리움에 가슴아파한 시간을 준 곳 아닐까요?

    언제나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그곳
    20년이 지난 시간이 흘러도 어제 만난것 처럼
    편하고 다정한 친구들이 있는 그곳
    그래서 언제나 돌아가고픈 그곳이겠죠?

    저도 고향떠난지 20년이 넘나봅니다(xx7)

    언제라도 오세요 고향은 당신을 따뜻하게 맞아줄거래요
    작은 추억도 소중하게 안고 살아가는 선배를 고향은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 ?
    양현 2004.11.25 03:05
    보선아,
    부산 출장은 잘 다녀오구?
    다 알제.
    기오가 얘기해서 니네기수 동네에 가끔 들린다.

    여그도 가끔 씬 온나.

    아적 쓸것이 남아 있다만,
    메뉴가 다 떨어지기 전에 누가 나서야 할 텐디.

    그후배님,
    새진몬당은 3반위 산 반반한데 걸랑요.

    근디 이 댓글을 읽으니
    누군지 궁금해 지내요.
    그래도 밝히지는 마세요.
    여운이 남을 때가 더 나은 법이니...

    은퇴를 하면
    다시 고향에 별장을 지어
    석양을 보며 음각을 듣고 싶네요.

    은퇴를 안하드라도
    조만간 시간을 내
    비슷한 시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20년이 넘은 시간동안
    어찌보면 벗어나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담으려고 노력을 하게 되네요.

    근데 그 곳이 제 힘의 원천이었나봐요.
    다시가서 충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 걸 인제 깨닿게 되네요.

    삶이 힘들어서라기보단
    뿌리가 없는 나무가 바람에 잘 흔들리고
    잘 넘어지는 것은 아닌지...

    thanksgiving(추수감사절, 한국의 추석,11/25)을 하루 앞두고...
  • ?
    귀남 2004.11.25 18:55
    양현아
    반갑다 먼곳에있다고
    만나면 우리서로얼굴이나 알아보겠냐
    너무오래되서 20년이넘었지
    거기서 국민학교 동창을만나면
    무척이나 반갑겠지
    볼티모어에 친구가있단다
    443-6259573전화해보거라
    이름은 안가르처줄란다
    그리고 전화해서 꼭금산사투리로 말해라
    그래야 더반가울테니까
    알았지
  • ?
    은노 2004.11.26 00:01
    간혹 어떤 것에 흥미(?)를 갖게 되면 열중하는 경우가 있지요
    어떤 작가의 글에 빠지게 되면 그작가에 관해서 더 부진런히
    그사람의 언어를 섭렵하게 되지요
    어떤 영화를 보았을때 감독에게,배우에게 열혈팬이 되기도 하지요.
    13기에서 양현님에 글을 읽고
    동네글에서 읽고,여기저기 다니며 님의 글을 읽으면서
    엣날의 일상을 더듬어 기억합니다.
    객지생활(아무래도 지인이 적은 곳)에서 생경하게 그려진 고향이
    그곳 생활과 함께 친숙해집니다.
    눈팅을 했던 동문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었습니다.
    언젠가 거금도 카페에 들어와서 보니 채팅하는 닉네임이 논시밭이란
    이름을 써서 얼마나 접겹고 좋았던지요.
    올핸 논시밭에 무우와 배추가 풍작이라고 하네요.
    계속 안부 올려주세요.
    어딜가나 이곳은 참따뜻해서 좋습니다.
  • ?
    양현 2004.11.26 04:07
    귀남아,
    저집에 오늘 불나분다. 전화기에. 영어로, 금산 사투리로...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시여?
    누군지 궁금하지만 안 물어 볼란다.
    저 집 전화 반을 때 까지 계속 걸기여.

    귀남아, 귀한 자식 귀남아.
    93년도에 귀남(아들)이와 후남(딸)이 등장 하는 연속극이
    한국에 있었다. 군에서 제대는 했는데 마땅하게
    할얘기가 없어서 전화에대고 그 이야기를
    해댔더니 나중에는 뭔가 좀 푼수끼가 있는 사람이라 그러드만.
    그래도 성공했다.
    그때 저쪽 수화기에서 내 말을 듣던 사람이 지금은
    아내가 되었으니..

    내 그친구가 누군지 밝혀내서 다시스마.. 기둘려...

    은노씨, 안냐세여!
    혹 가을동화에 나오는 "은서"의 언니 되남요?

    열심히 읽어준께
    고맙구만이라...

    영어 농담도 쓰고
    여기 일상 얘기도 쓰고 싶지만
    슬그머니 고향얘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마네요.
    그래서 지금은 짬뽕이 됬네요.

    아마, 메뉴가 떨어지면
    달라지겠지라?

    암튼, 아짐찬허요.
    또 들리씨요, 찬거리는 변변치 않아도...

  • ?
    은노 2004.11.26 14:40
    서울에 드디어 첫눈이 내립니다
    찬바람 소리가 겁이 날 정도이고
    겨울날의 금산 기억이 새록새록 더듬어지네요.
    따뜻한 답변에 마음이 평화로왔습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어디든 내마음 가는 곳.잠시나마 부담없이 머무를 수 있는 것도
    참 행복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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