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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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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며칠 전 들이닥쳤던 갑작스런 추위도 한 풀 꺾여
오늘은 햇살이 비교적 따사롭고
바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선에
빙그레 미소가 번지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먹고 살기 힘들다고들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들이 문을 닫고,
일하던 직원들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고도 합니다.
내 자식 새끼는 어떤지....
내 자식 새끼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사정은 어떤지....
얼마나 궁금하고 걱정스러우실까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자식들 걱정으로
얼마나 노심초사 하시는지요?
간간이 안부전화를 드리는 그 짧은 대화 중에도
자식들 걱정이 얼마나 많으신지,
당신 안위보다 자식들의 앞날이 늘 걱정이신
걱정 담긴 사랑의 음성이 전해져 오는 수화기 너머의 당신이
너무도 그리운 날이 많습니다.

콧날이 씨큰해집니다.
내 새끼 마음 편하라고 '아픈데 없다' '건강하다' '걱정말그라' 하시는
안심을 주고자 과장된 웃음소리에서
저도 모르게 콧날이 시큰함을 느낍니다.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릅니다.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내 고향집 내 부모님이....... 
?
  • ?
    경남 2008.12.17 18:25
    미옥아 그 누구도 내 자식 내 형제  잘 되기를 바라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겻느냐마는
    세상이 하도 어순선하고 문다든 회사가 날로 느러만 간다하니 형제자매들이 객지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너나 할것없이 다 같은 마음일것으로보구나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는 글에 이러한 글이 있든구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으니 희망을 있지말고  얼심히 살자고
    위의 글과같이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것으로 희망을 갓고 살자구나
  • ?
    정월 2008.12.19 22:08
    얼마나 보고 싶은지 모릅니다.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내 고향집 내 부모님이.......

    부녀간의 주고 받으신 서신이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일정리로 출가하신 고종사촌 누님이 한분 계시지요
    저하고는 나이 차이가 많이나고
    저의 모친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머니같은 느낌이 드는 누님인데 자주 뵐수가 없었지요
    왠지 그분에 자녀같은 느낌이 들어 (매형 성씨는 서씨로 알고 이름은 가물 가물하기 때문)  
    이곳을 들어와 보았답니다 

    글도 예쁘고 효심으로 가득찬 글을 접하니
    자식 잘 가르쳤던 보람을 찾을수 있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르친 만큼 효행을 받을수 있다면
    누가 대학원까지 보내지 않겠습니까 마는......

    열심히 살다보면 반듯이 좋은 날이 올것이라는 희망을
    우리 모두 기대하며
    두분 부녀같은 아름다운 사랑이 거금도 전역에
    확산 되었으면 하고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
    서경남 2008.12.20 04:32
    글을 올린분의 고종 사촌 매형이 서가라고하시니 누군가인지 궁굼해 짐니다
    어쩻든 우리 가문에 시집와서 사신다고하니 방갑씀니다
    인연이란 묘 하기에 글을 보다 고종사촌 누나생각이 떠올라 글을 쓴걸로봄니다
    옷 깃만 시처도 인연이라는 속담이 있음니다 가까이에 사시면 좋은 인연되엿쓰면함니다
    저에 여식 글을 곱게 바 주셔서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드림니다
  • ?
    2008.12.20 09:06
    사랑하는 아버지...

    아침 출근길이 무척이나 상쾌했습니다.
    이 정도의 겨울 날씨 쯤이야...  겨울이니깐, 상쾌하다고 해 줄 수 있을만큼 아량을 베풀어보고 싶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감기로 앓으시던 음성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던 우리 아버지...

    우리 회사는 이번 기회에 기어코 직원들 휴업을 시행 할 것 같습니다.
    작은 회사지만, 책임을 맡고 있는 작은 자리때문에 토요일인 오늘도 출근을 했습니다.
    휴업대상자를 선정하는 일로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앞전에 엄마께 그런 말씀을 전한적이 있었더니...,  엄마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디 내 놔도 눈에 들 우리 딸자식은 어느 회사에서든 일 뺏길일 없을 것이다'
    이 못난 딸을 우리 엄마께서는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던 믿음때문인지...
    휴업대상자에서 제외되었긴 했지만,
    휴업대상자들이 느낄 박탈감으로 저 역시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회사에 일이 없어서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휴업(직원들의 유급휴직)이긴 하지만,
    종전에 받던 급여의 80%만을 지급받게 되니...
    가계사정도 사정이고, 당장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는 소외감도 무척이나 클 것을 생각하면,
    대상자에서 제외된 저의 마음은 죄를 짓는 것만 같습니다.

    회사에 일이 많아지면 곧 다시 자기 자리로 복귀 할 것이지만,
    메스컴에서도 주위에서도 이 불황이 짧지않을 것이라는 관망이 그들을 더 불안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다행인것은 구조조정이니 감원이니 해서 일자리 자체를 빼앗기기 일쑤인 이 마당에
    회사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배려깊은 결단으로
    나라의 지원금 제도를 조금 활용해서라도 해고를 피해보고자 하시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마음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것일지 절실히 깨닫는 요즘입니다.
    내게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 할 일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다음주에는 한겨울 날씨가 계속될거라고 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웃으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못난 딸의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응원해 주실거죠.... 으랏차차차차차  하며 말이에요...


  • ?
    서미옥 2008.12.20 09:34
    정월님...

    못난딸은 부모님께 더 죄송스럽습니다.
    좀 더 나은 딸이었더라면 이렇게나 많이 부모님이 그리웠을까요?
    남들 다 해 드리는 것들 해 드릴수 있고,
    남들처럼 호강도 시켜 드리고 할 수 있었으면 이렇게나 마음이 아프지만은 않았을것만 같습니다.
    부족하기에....
    부끄럽기에....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이곳을 통해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해 볼 수 있어서 그나마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는 모두 모두 죄송합니다.

    일정리 마을 어르신들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
  • ?
    정난이 딸이에요 2008.12.23 14:32
    우선 정월님께서 신촌의 저희 외삼촌이 되신다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일전에 큰 형부로부터도 말씀은 전해 들어서,
    너무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일가친척을 이런 곳에서 만나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어제는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저한테 '제가 정란이 딸이에요' 라고 말씀드리라네요...
    엄마를 만나면 껴 안고 그라고 좋아라 하신다면서 얼마나 반가워하고 즐거워하시던지...
    통화를 하는 동안 내내 우리 엄마를 얼마나 좋아라 하시는지...
    느낄 수가 있어서 감사하고,  또 그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천상 여자이신 우리 엄마...
    평생을 아버지를 의지하면서 그 그늘에서만 사셨던 화초같은 우리 엄마...
    그 여린 우리 엄마 칠순이 넘으셔서도 고흥 유자 공장을 다니시는 우리 엄마...
    그런 우리 엄마의 유년의 기억에 기복이 삼촌이 어떤 모습으로든지 기억되어 지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남처럼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제 수첩에는 빛바랜 증명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
    양 갈래로 곱게 머리를 땋아 내린 곱디 고운 우리 엄마의 열여덟나이쯤의 모습이죠..
    수첩을 열 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그 빛바랜 흑백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모두들 궁금해 합니다.
    그 곱고 이쁘셨던 우리 엄마....
    지금은 너무나 늙어 버리셔서 그 곱던 모습 다 잃어 버리셨어도
    전 지금의 우리 엄마를 사랑합니다.
  • ?
    서미옥 2008.12.23 14:57
    처련님...(신석이 삼촌 되시죠!!)
    못난 저의 글을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늙으신 아버지께서 돋보기를 쓰시고 안경 너머로 자판을 하나 하나 두드리시면서
    써 내려 가시는 짧은 편지는 저에게는 보물과도 같습니다.
    쌍비읍이라도 찾으시려면 또 얼마나 눈을 크게 뜨고 쉬프트키를 누르고 찾아서 헤매실지...
    발음에서 오는 메끄럽지 못한 말뜻들은 또 저에게 얼마나 가슴 저린 아픔이면서 동시에 뜨거운 사랑인지...
    (그래도 그 뜻은 자식인지라 200% 와 닿습니다. 가슴으로요)
    댓글이라도 달라치면 광고로봇 자동등록 방지용 영어 알파벳때문에 얼마나 애를 먹으실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밉니다.

    언젠가 집에 갔더니...  A4 용지에 영어 알파벳이 대문자와 소문자가 큰 글씨로 써져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우리 아부지 영어도 배우시네'... 했지만,
    좀 젊으셨드라면 우리 아부지 하고 싶으신것 해 보고 싶으신것 얼마나 많으실텐데...
    부딪쳐오는 장벽들이 얼마나 많아서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간절해 하시는 그 부단한 간절함이
    어떤 것일지 저의 얄팍한 가슴이 다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부족해서 못나서 그 마음 다 못 헤아릴 것입니다.

    손편지 마지막에 '경남씀' 하고 맺으시는 우리 아버지의 특유의 당신 존재의 재확인을 저는 가장 좋아라 합니다.
    저 위에도 보세요...
    경남....    우리 아버지시거든요... 이 분이...
  • ?
    이기복 2008.12.25 00:37
    너무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되면
    신발을 꺼꾸로 신고도
    황급히 맞이하러 나간다는 말씀이 있기에
    제가 그짝이 되어야 했는데...

    정난이 누나와 경남이 매형께는 너무 죄송하게 됬습니다
    늦게나마 인사를 드리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칠순이 넘으셨다니 실감이 나지않은 세월의 무상을 느낍니다
    정난이 누님!
    저에게는 어머니같은 맑은 샘물같은분,최고급 유자나, 꿀, 쌀 같은 귀중한 분이셨고
    그동안 잊혀졌던 기억속들이 하나둘 실타래처럼 
    저에 어린날의 추억들이 줄줄이 풀려집니다

    두분께서 젊으실 적에 자주는 신촌 처가댁을 오시지 못하셨지만
    저의집안 큰 행사때 뵙게되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년손님같은 깨끗한 인상을 느끼면서
    무작정 기분이 좋아짐을 항상 느끼곤 했답니다 
    매형께서는
    나이 들어가시면서 책이나 컴퓨터를 가까이 하시면
    치매가 멀리 도망간다는 의학적으로 판명이 됐기때문에  
    항상 가까이 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금산에는 자주가지 못하지만
    명절에 갈때마다 고모님의 안부를 여쭙기 위해 찾아뵙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百壽는 거뜬하실것 같아 장수하는 집안으로 자랑하고 싶답니다

    미옥이 조카!
    조카글을 몇군데서 접하게 됬을때
    누구인지 모른체
    글을 읽을때 마다 아침햇살 받으며 환하게 내려있는
    흰눈을 보는것같은 시원함을 느껴왔다네
    꾸밈이 없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읽을거리가 많은 내용 
    그런글을 쓸줄 아는이가 내 조카인지도 모른체 말이네
    지금은 조카가 자랑스럽네...

    부지런히 글쓰며 삼촌글도 답해주고 댓글도 써가면서.........

    부모는 멀리 계시거나 가까이 계시거나 늘 그자리에서 반겨 주시는데
    번개보다 빠른것이 시간과 부모님이라네 
    많이 효도 하기로 하고 부모님께 안부 전해주시게.........
    성탄을 맞이하는 오늘!
    두분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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