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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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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밤이다.
이 새벽이면 고양이도 움직이지 않는다.
건전지로 움직이는 초침소리만이 또깍 또깍 들리고 있다. 
저 초침소리는 왜 이리 크게 들릴까?

고향의 가을 밤은 깊었고 
새벽녘이면 엄마의 또깍 또깍 무언가 써는 소리가 
들리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소리도 들어본지 오래다. 
아침이면 그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아직 자는체
눈감고 있으며 깨우는 엄마를 미안케 느끼게도 했었다. 

톡톡 소리가 들려서
고개들 돌려
"값자기 비가오나?" 했더니,
아니었다 바람에 도톨이(Acon)가 떨어지면서 비처럼 뚝뚝떨어지는 소리를 내고 있다.

고향에 저렇게 도톨이가 떨어졌드라면
아짐들이 한 다라 해다가 도토리 죽 해묵었을 텐디...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다람쥐들만이 열심히 겨울살림으로 챙길것이다.

지금 고향에는
무슨 소리가 들릴까?
바닷가에는 무슨 냄세가 날까?

양팔을 벌리며 바닷바람을 쎌때...
그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삶을 감사하지 않았던가?

---  The tick tock sound of clock  ---

Midnight
Full of silence
Even a cat doesn't move a foot.
There only a sound of ticktock from the clock
How loud the tick tock sound!

Hometown night of fall was so quite.
I used to hear the sound of tick tock from Mom's chopping in the early morning.
That sound hasn't been heard for long time.
Then I heard the sound and still pretended not hearing to let mom feel sorry
as she wakes me up.

In the early morning
Turning around by a sound
"Is it rainy?" asked to myself.
No, No.
The sound was from acon dropping from the trees.

The acon of hometown whould have attracted some country ladies,
They might have made some acon pudding then.
Here now no one seems to be interested! It's all for squrals.

What sound could I hear at my hometown now?
What smell could I sniff at the hometown seashore?

Feeling the wind of sea with my two arms fully extended
Didn't I feel that I am still alive
and appreciate the life itself?
?
  • ?
    입동 2005.11.08 18:01
    지금도 고향에 들려오는 소리는 변함이없구
    갯내음도 여전하구
    고불고불한 샛길도  변함이 없더군

    어느날 밤에는 왜그리 시계소리가 귀에 거슬리고
    잠도  오지 않은지.....

    먼 옛날 새벽녘이면 엄마께서 새벽밥을 일찍 짓고
    빨리 일어나서 밥 먹어라 하면 두 눈을 비비고
    따끈한 밥을 한공기 거뜬히 먹고  따뜻한 온돌방에서
    딩글고 있으면 부모님께선 옆 샘둥에서 김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문득 나는구려..

    참!  이제와 생각해보면 우리들 부모님 고생들 많이 하셨던것 같애
    지금 우리들 생활 거기에 비하면 아주 신선 노름이지?

    막 그림 올리고 나니 그 밑에 양현글이 있어서 일정방을 처음 방문했더니
    꾸준히 글을 많이 올렸네
    나의 시야가 조금 좁았구먼
    자네 글 읽고 고향 생각 더 머금고 가네 ^ㅎ^
  • ?
    은노 2005.11.09 06:53
    그러나,
    육신의 피로로 인해 단한번도
    그런 소리엔  아랑 곳 하지 않았을 것 같고
    칠순이 넘으신 지금도 매일 새벽을 깨우고 계신 어머니.
    여름(8월)에 잠깐 한국 가서 엄마를 뵙고 돌아 온 내내
    그리움은 오히려 더 커져 있네요.

    대문을 열어 누구든 반기고 싶고
    같은 모양의 정서를 가졌다면 무조건
    오래된 지인이 될 수 있으 것 같은 느낌입니다.
  • ?
    여수.보선 2005.11.09 10:02
    세월이 변함을 가져오고
    그 변함에 우리가 스스로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추억과 현실의 차이가 저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랍니다...

    좋으신 가을 되십시요....여수 보선...@.@/````
  • ?
    양현 2005.11.09 13:03
    퇴근해 보니 세분이 다녀가셨네요.

    자라온 환경이 비슷해서인지
    금방 무슨말인지 알아채시네요.
     
    딸이 한국말을 잘 이해 할 수가 없어 
    설명하기 번거로워 앞으로는 영어도 곁드리기로 했습니다.

    갈대, 입동님,
    뜻밖에 다녀가셨네요. 
    여긴 그림도 음악도 없는데....

    은노님 덕분에 호주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네요. 
    여긴 그래도 한국인이 한 4-5십만 있어서 한국인은 자주 
    보는 편입니다. 

    보선아
    요즘은 고향가까이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그리 부럽드라. 
    따뜻한 여수의 오동도의 새짓는 소리도 들으지 오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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