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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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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누구에게서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은 미시시피강이라 들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 강은 폭이 얼마나 될까하고 자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주 생각을 하니 이게 꿈에도 나타났다.
어떤 때는 파도가 출렁이는 강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성난물이 드세게 흐르는 강이 보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꿈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 궁금증이 가시질 않았다.
99년 대륙을 횡단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 곳을 꼭 가보기로 하였다.

어느 곳을 가든지
그 곳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면 훨씬 그 곳이 친하게 되어진다.
내가 읽었던 것들로 미시시피강을 따라 기억이 나는 것은
허클베리핀이야기, 링컨이야기에서 이들이 강변을 따라 증기선을 타고 여행을 했고
그 때는 주로 상품을 배에 실어 날랐다는 것을 알았다. 또, 1840년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증기선을 이용을 했고, 그 당시에는 많은 유럽사람들이 이 증기선을 따고 당시로서는 서부지역었던
미시시피 강변으로 이사를 오던 시기였다.

이 지역을 북부지역이었기 때문에 노예가 있기는 하였으나
남부처럼 노예를 많이 쓰지는 아니했다. 물론, 주업종이 농업이 아니고 상업이었다는 점도 연관이 있었다.
사람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이지만 먼저 온 사람들이 먼저 한 목 잡고
경제, 권력을 잡고, 나중에 온 사람들을 후려치는 경우도 있었고
또 총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법을 위주로 산다기보다 권력서열에 따라 살았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암튼, 그 당시를 재현해 놓은 박물관에가서 보고 듣었고,
지금은 쓰지않는 그 당시의 감옥에도 가 보았다.
그리고나서 내가 궁금해 하던 그 미시시피강가를 가 보았다.
이 강을 경계선으로 동쪽에는 일리노이, 서쪽은 미조리, 그리고 미조리 위에는 사람이 구경하기 힘들다는
아이오와...
세인트 루이스를 제외하곤 시골길 시골길...
끝없이 펼쳐지는 조그만 동산들.. 밭들...다리를 건너서
일리노이로 왔고,
미시시피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가는 길이 참 편하게 느껴졌다.
11마일은 올라 나부라는 도시를 들어섰는데 그 곳에서 일박을 하기로 하였다.

차를 세우고 조금 내려가니 미시시피강이 보였다.
내가 꿈에서 봤던 거보다도 훨씬 파도가 잔잔했다. 그리고 폭도 내가 꿈에서 봤던 거 보단 좁았다.
턱이 없는 강가에서 납작돌을 집어 강에 던져보았다.
거금도에서 늘상하듯이... 그러면 물위로 팽 팽 팽 튀다 가라 않는다.
그 모습이 너무 똑같다. 멋모르고 따라온 아내와 딸도 따라한다.
해가 조그만 야산 넘어로 빨간 노을을 만들고 있을무렵
일단의 무리들이 바이얼린을 키고 노래를 부른다. 1840년대의 노래를...

오래동안 꿈꿔와서 그런걸까...
첨 온 미시시피강가지만 맘이 참 편했다.
그 느낌은...일정 갯가에서 날이 저물면 차가와지는 바람을 맞으며
빨간 해와 구름이 수 놓은 저녁노을을 보고있을 때의
그 느낌, 그 고향의 느낌과 너무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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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경자 2005.02.18 09:31
    양현 동문님께서도 우리집에 놀러 오셨더군요.

    그래서 저도 놀러 왔어요.
    괜찮죠,,
    그런데 선배님 아님 후배님
    잘 몰라서요.
    죄송합니다.

    전 중앙교 19회랍니다
  • ?
    양현 2005.02.18 10:03
    예, 안녕하세요?
    저도 중앙교를 나왔는데
    몇 회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단지 4학년 이었던 74년 7.4 남북공동선언이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참고로 글을 쓰다보니 초등 시절이 생각나
    시 비슷하게 한 번 쓴 적이 있는 데
    그게 아마 제가 쓴 글중 초반부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암튼, 들려주시기 고맙고
    어디 다 올릴 지 몰라 망설이다가 기냥
    맘편한 일정마을에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성치에는 명씨도 많고 비슷한 이름도 많아서 아는 분인지 어쩐지는
    가물가물합니다...
  • ?
    김궁전 2005.02.18 10:54
    양현님덕에 미국 구경 잘했슴다....
    74년8.15경축일날 육영수여사가 문세광이한테 저격 당했고 75년4월30일날
    월남이 패망했고 76년3월5일날 나가 진해 훈련소에 입소했슴다...
    거슬러올라가 59년도에 사라호 태풍이 남해안과금산을 강타했고 61년도에 5.16혁명이
    일어났던거 같습니다....
    몇년도인지 모르지만 동네에서 젊은 아주머니가 죽었는데 상여태우며 불놀이도하고
    묻힌 곳을 기억하는데 울 어머니가 햇머리를 계산해보더니 나가 3~4살때라고 하더군요....
    양현님!
    그렇다고 내기억력이 다좋다는것은 아니고 사람이 뜸금없는 일에 기억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
    팽나무 2005.02.18 16:06
    이름을 들어본것 같은데 혹시 미국 사시는분 아니신가여.......나이는 조금 많으시고...
    확실치는않지만......고향은 일정리 맞나여?
  • ?
    기태 2005.02.18 19:35
    친구야 하루라도 쉬고 글좀올여
    자네글 보다가 성치소식지에 글도 못올리고있어
    그래도 친구 덕분에 미국 구경도하고 만냥 즐겁네...
    미시시피강을 일정리 갱번에다 비교해...
    거기다가 돌을 던지면 팽 팽 팽...정말 대단한 접목이야...
    친구 글을 보면 어릴적 생각이 안날수가 없어
    오늘 미시시피강 구경잘하고 가네
    궁전님 덕분에 잊고있던 역사 공부도 하고갑니다
  • ?
    달중누나 2005.02.18 23:47
    깜박 잊고 살았던 미시시피강 이야기눈팅 잘했습니다.
    내킨김에 캐나다 미국사이 에 나이야가라 폭포가 있다는데....
    지난 가을 한강 고수부지에서 불꽃 축제할때
    나이야가라 폭포을 연상하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을 때
    그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 을 지르더라고요!.
    나도 덩달아 너무 환상적이어서
    와~~~했담니다
    양현님 이야기 들여 주세요.
  • ?
    양현 2005.02.19 05:53
    궁전 형님,
    얘기 듣고보니 정리가 잘 되는군요.
    일부는 제기 태어나기 전 일이라 기억에 없지만 다시 들으니
    정리가 잘 되는 군요.
    그리고 79년 12월 12일 제가 당시 대흥의 변전소 옆 탱자나무옆을
    지날때 박정희 대통령이 총을 맞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하나의 역사의 아이러니는
    박통이 유신체제를 비판해 잡아 죽였다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이 살던집을(저히 집에서 얼마 멀지 않음)제작년 누가 압수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김형욱씨는 저 어릴적 나는 별이었는데...

    팽나무님, 처음 뵙겠습니다.

    기태야, 그려 천지구분 못하고
    이러고 다닌다. 양해허고.

    달중누님,
    나야가라 야그도 한 번 쓰겠습니다.
    시간 나는데로...

    세월은 흐르고
    뒤로 돌아보는 게 겁나
    그냥 앞만 보고 달리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생각은 하나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그 모든 것이 다 부질 없는 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쥐든,
    무엇을 가지든,
    마음에 안식을 주는 것이 없으면
    다 허망하다는 것같습니다.

    성경에서는 Vanity를 얘기하는데
    제가 말하는 허망하다는 소리는
    그냥 뭐에, 하나에 너무 집착을 하다보면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여 그게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쇠어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고향이 그립습니다.
    고향은 지금 누가 거기에 살든,
    또 어떻게 변했든,
    인구가 10분의 일로 줄었는 말든
    그 고향은 그래도 어릴적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
    경자 2005.02.19 09:17
    양현님
    기태하고 친구인것 보니
    후배가 분명하네,,
    누군가 궁금해서 머리에
    쥐날뻔 했네ㅎㅎㅎ
    후배님 반가웠어요.
    올려놓은 좋은 글들 고마운 마음으로
    잘 보고가네요.

    즐거운 주말되기 바래요,,,,^^*

  • ?
    양현 2005.02.20 03:20
    경자 선배님,
    괜히 머리에 쥐날 뻔 햇네여.
    주말이면 괜히 바빠서
    짭게 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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