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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6.04.29 00:32

진정한 삶

조회 수 134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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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진정한 삶이란?
 
세상에서 가장 깊은 감동
 
  
회장님은 왜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회장의 자리를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며
  
군고구마 장수를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회장은 크게 웃더니
 
주위를 한 바퀴 휙 둘러보며 말했다.

“자네는 이곳에서 뭘 느끼나?”

“예? 사람들과 포장마차 그리고 빌딩들…….
  
 뭐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회장은 포장마차 밖으로 나오더니
  
포장마차 오른쪽에 붙여 놓은,
  
손으로 쓴 듯 보이는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걸 보며 느껴지는 게 있나?”


나는 많은 것을 가졌네,
 
사업에 성공해서 돈과 지위를 얻게 되었지.

그래 나도 그게 최고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 자네가 서 있는 그 곳에서

나도 어떤 군고구마 장수에게 고구마를 사기 위해 서 있었고

성공과 돈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네.

군고구마 장수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어.

군고구마를 달라고 말하기 미안 할 만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었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었나봐.

한 아이가 그 군고구마 장수에게 다가오더니

‘아빠, 몸도 안 좋으신데 이만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일하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그저 참 효심 깊은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마침 그때 내가 서점 하나를 인수했던 싯점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물었지

‘애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여기에 와서 밤늦도록 아버지를 도와드리면 힘들지 않니?’

그랬더니...
  
그 아이가 힘들지 않다고 말하더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서

‘혹시 학교에서 필요한 책 없니?
  
이 아저씨가 서점을 하나 운영하는데

네 예쁜 마음이 아름다워서 좋은 책을 선물하고 싶구나.’ 물었었지.

그런데 그 아이는 아무런 책도 필요하지 않다더군.



회장의 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당연한 듯 말했다.

“동정 받기 싫었던 거군요.”

회장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

“동정? 나도 처음엔 그런 줄만 알았지.

그래서 ‘이 아저씨가 책을 주는 게 싫으니’라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대답하길

‘저는 하루에 한번씩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은 책을 읽고 있는걸요.’라고 대답하더군.

나는 군고구마 장수가 가난한 살림에 그래도 좋은 책을 사주며

자식 교육은 잘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물었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니?

그리고 나는 그 아이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나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대체 그 책이 어떤 책이기에 회장님이 놀라시기까지......”



“어떤 책이 가장 감동 깊었냐고 묻는 나에게 그 아이는

‘전,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보다

몸도 불편하신 아버지가
  
손수 수성 팬으로 삐뚤삐뚤 써 놓으신

군고구마 4개 2천원, 이라는 문구가
  
세상에서 가장 감동 깊어요.

저 글씨 안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무리 자신의 몸이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저는 아버지의 저 글씨를 보며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넘겨 볼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더군.”



김종원의 세븐 데이즈(Seven Days) 中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 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 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아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 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는냐고 물을 때

난 그 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겟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 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 따라 바둥거리면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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