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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12.24 03:14

크리스마스 선물

조회 수 3013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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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크리스마스가 뭔지 몰랐다.
단지 즐거운 하루 였다.

교회 종소리가 메아리쳐 오고
성치 교회를 가면
사탕을 준다고 하여
조그만 언덕길을 넘어
차디찬 교회 바닥에 앉아 있으면
사탕을 서너게씩 주었다.

오다마를 입에 넣고 언덕을 넘어오다가
너무 빨리 녹아서 없어져 버릴까봐
꺼내서 엄지와 검지사이에 들었다가
단맛이 그리우면 입에 넣고...
손에쥔 사탕은 주물 주물 거리면서.
그러다보면 사탕이 녹아 모양이 변해져 있기도 하고...

유년기의 크리스마스때는  참 연극을
많이 했었다.
주인공이 되보고 싶었는데
한 번은 해 보기도 했다.
"행복한 왕자"로.
푸치니의 "별이빛나는 밤에" 의 도입부분에
가사를 붙여 뮤지컬을 하기도 했다.

나는 왕자, 행~복한 와~ㅇ자 야~~~~~
근심없는 궁, 쌍수시 궁전에서 눈물도 몰랐단다~~~

대학때는 기냥 분위기에 휩싸여
종로 거리, 명동 거리, 종각을 헤메이고 다니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글이 있었다.
여기서 가난한 부부는 돈은 없고
사랑의 선물은 하고 싶고
그래서 남편은 시계를 팔고,
아내는 자기의 긴머리를 잘라서 판다.
그리해서 서로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

희한한 것은 어딜가나
이 소설처럼
선물을 주고 싶어도 부부끼리 선물을 주지 못하는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자녀들에게는,
손주에게는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크레딧 카드로 선물해주고 일년 내내 값는 사람도 있다.

일년 내내는 아니더라도
하루만은
"괞찮은 아내"
"괞찮은 남편"
"괞찮은 아빠"
"괞찮은 엄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루 였으면 한다.

아내는 아마 지금 쯤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아침에 내가
"사랑은 크기는 선물의 크기로 재겠다"고
선언을 했으니...

이러다가
곰인형을 받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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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현 2004.12.26 03:20
    일정리 향우 여러분!
    메리 구리스마스 되시고,
    건강하시고,
    축복 받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福二 2004.12.26 10:41
    중 1때 녹동으로 이사를 나가기 전까지는
    교회라든가 크리스마스, 사탕, 뮤지컬 공연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습니다.
    겨우 1년 차이면 같이 큰 것인데
    양현님의 일정리 이야기가
    김일 선수 죽으면 머리 사간다 믿었던 시절의
    미국 이야기로 들립니다.

    괜찮은 아빠였나요?
    전 그저 그런 아빠인 모양입니다.
    딸내미 뽀뽀의 강도가 그렇습니다.
  • ?
    울산댁 2004.12.26 18:57

    친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산타는 없다'를 선언해 버렸네.
    아들놈이 너무 과한 걸 요구해서 말이지!
    뭐냐고!!
    컴퓨터를 최신 기종으로 사내라는구만.
    분위기도 싸늘했고...

    하지만 마음이 좋지 않아서
    담날 서점에를 데리고 가서 지가 원하는
    책 3권을 사 주었네..
  • ?
    양자 2004.12.27 15:00
    양현씨 동감이야
    새해에는 하는 일 더욱 잘 되고
    건강하고 유민이, 언니도,
    기쁘고 즐거운 일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망한다면 꼭 볼수 있었으면
    더 좋겠지. 보고싶다.

  • ?
    친구 2004.12.27 16:31
    초등학교 아래에 있는 금산 중앙교회의 터줏대감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신평이랑 일정리에서 사는 친구들은 교회 못다녀서 전부 지옥 갈거라고 막연히 생각할 때가 있었다네
    크리마스면 롤빵하나 받아들고 얼마나 행복했었던지
    오다마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야기이고...
    그래도 성치교회라도 다녔으니...
    큰 오해를 할뻔 했네
  • ?
    양현 2004.12.28 04:19
    보기 선배님,
    표현이 잘 못 됐네요.
    뮤지컬은 고딩 때 했습니다.
    성치 교회는 사탕 줄 때만 갔구요.
    요 번 크리스마스때는
    두 곡을 두 달에 걸쳐 연습을 했는데
    다행이 Performance가 잘 된거 같습니다.
    백인들은 여자들은 노래를 잘 하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잰뱅이네여.

    울산댁,
    인자 넘겼으면 됐지뭐,
    애들은 그 냥 까먹으니까...

    양자씨 인자 자주 오는 구나...
    일이 잘 진행이되 생각보다 빨리 내년에 볼 수 있게다는
    예감이 오는구나
    엄마하고, 누나는 오늘 통화했다.
    석정 마을 사진실에 가면 누나가 나온다고 얘기 해줬더니만
    미국서 더 빨리 안다고 놀라워 하고 신나하드라...

    친구는,
    그 때 교회다녔는가?
    신정 교회가 사탕주는줄 알았으면 거기도 가는 건데....

    작년 이맘때부터 연단에 앉아 감독하는 자리를 맡았는데
    앉으면 졸려서원...꼭 졸립게 얘기하는 사람들있다...
    안졸려고 애써도 잘 안되..
    그래도 안 짤리는 거 보면 참...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그 다음날 아침 Meeting
    어떤 때는 또 발음이 엉키기도 하고....
    처음 몇달동안은 일부가 동양인이 자기네들의 지도자가 된데
    좀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드만
    요즘은 잘 받아들여주는 모습이라
    훨 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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