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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오늘은 고구마를 케고 싶다.

by 김경민 posted Oct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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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방송에 날씨가 무척 쌀쌀할 거란다.
벌써 지리산에는 눈꽃이 피었다는 방송을 어제 저녁에 들었다.
지리산 하니 남쪽이 생각난다.

어린적에 아마 이맘때쯤이면 때~밭에 심어 두었던 고구마를 케었던 것 같다.
새벽녁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고구마순도 조금씩 사그라들쯤...

언제간 한번은
이른새벽 아부지,형님,나 이렇게 고구마 순을 걷으려 때밭으로 갔다
논둑길을 걷다보면 풀잎에 맺인 아침이슬때문에
바지가랑이가 촉촉하는것이 싫어서 난 항상 맨 뒤에 따라갔다
형님이  맨앞에서 낙으로 고구나 순을 잘르면,
난 그다음 두둑을 ,아버지는 다음 두둑을 .....
고구마순을 자르다 보면 고구마 두둑이 불뚝 솟아있고 금이 크게 나 있는곳을 손으로 조심히 파서
낙으로 고구마를 깍아 먹을때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고구마를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난다.

지금은 어떻게 고구마를 케는지 모르나.
어린때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쟁기로 고구마두둑을 갈며 지나가면
우리는 온 식구가 바구니,다라등를 들고 조금씩 구역을 맡아서 한군데에 모았다.
그 장면을 떠올리면 먼나라 밀레의 만종을 보는것 같다.

지금 우리밭에 고구마를 케야하는데 누가 고구마순은 걷었는지 .....
오늘 난 아부지 쟁기 따라다니며 고구마를 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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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정 2003.10.24 14:05
    경민아 느네 밭도 때밭이 있었니? 난 우리만 있는줄 알았다.
    지금쯤 고구마 캘때가 된것같은데.. 작은것은 주어다가 마당에 널어놓고 바짝말려다
    찌면 달디단 고구마가 되는데... 아! 그 고구마 먹고싶당~
  • ?
    김호근 2003.10.24 14:25
    경민이도 일 좀 했는 모양이지

    근데 바지가랑이 촉촉할까 봐서 맨 뒤에
    따라 갔다며

    닌 어딜때부터 머식이 좀 굴렸는 모양이지
    이젠 그라지 마라 혼난다(인재 째금 속이 찼껬재)

  • ?
    김경민 2003.10.24 15:17
    그 고구마 쪄서.. 뒤건장에 해우 말랐는가 보려 갈때
    호오~호오 불며 먹을 때 그 맛.
    군침 돈다. 혹시 고구마 찌면 나 잊지마.

    근께 호근아.
    인자~는 네가 앞장설란다. 따라다닐때가 좋았지 지금은 따라갈 사람도 없다.
    언~제 시골가면 소꼬비잡고 쟁기질 한번 해보고 싶다. 한번도 안해봤거든.
  • ?
    김경민 2003.10.24 16:58
    오늘이 '상강'이면
    상강무렵에 들어가는 해우발을 '상강발'이라 하지요.
    기억나네요 상강발 막으로 갔다가 말이 뿔러져서 바닷물에 빠진 기억이.
    처음에는 안추웠는데.집에 올때는 추워서 딱
    "물에 빠진 세앙쥐꼴" 지금도 춥네요.
  • ?
    임영수 2003.10.24 23:28
    금산의 계절로치자면 지금이 오줌싸고 고추(?)여밀시간도없이 바쁠 시기아니니.
    무쟈게 거시기 했쟤. 그야말로 등꼴이 빠졌재. 앙그냐? 갱민아 어째 흙냄새나는 얘기를 많이올린다이. 그때가 무쟈게 그립냐?
    나도 기리워.
  • ?
    김효식 2003.10.25 00:11
    경민아 방갑다.
    너도 행우발 막으로 댕겠디?
    너네 형님이 많이 다니지 않앗나싶다.
    감재캘때 쟁기질은 모르컨대 철섭이가 제일 잘할거야.
    철섭인 중학교때부터 쟁기질했어.
    중학교때 아버님이 고인되신 관계로 장남이라 어쩔수없이 하더라.
    난 고등학교때 했는데. 영수는 아직 못해 보앗지?
    너희 부친께서 워낙 쟁기질을 잘하셨거든...
  • ?
    봉성순 2003.10.25 08:29
    경민아
    그 당시
    옥상에 논과 밭에 하얗게 고구마가 널려 있었는데
    빼깽이라 하더구나
    선생님은 그걸 처믕 봤었거든
    술만드는데 사용한다고 들었었고
    바짝 마른 빼꺵이를 주어서 먹어 보았는데
    하얀 빼깽이가 딱딱하고 달짝지근해 먹을만 했었거든
    요즘 아이들이 그걸 먹을까?
    지금은 금산에도 빼깽이가 없을테지

    출퇴근 길에
    길가에서
    해남 고구마를 팔던데
    고구마는 해남 특산물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도 오늘따라 군고구마가 먹고 싶다
  • ?
    김재열 2003.10.26 10:53
    아스라한 추억얘기같구나
    그게 현실이였고 너와나만의 일이아닌
    금산 출신 누구나의 추억거리 아니냐?
    그라고 영수야 ! 앙그냐는 광주 말이고 안그라야가
    금산 표준말이다 광주 사투리 쓰지마라 이~~~~~(xx6)
  • ?
    김경민 2003.10.27 09:57
    선생님,영수,효식이,재열이가 왔었네.
    뒤방에 굼불은 지펴두라했는데, 따뜻했을까?

    효식아. 난 쟁기질 한번해보고싶었는데
    잘못하면 고구마가 상한다며 안주더라. 지금은 줄건데말이야.
    그때는 철없어 보였겠지. 그랬겠지.
    그런데 어제 우리엄마 얼굴을 보니 이제는 할머니 다되었더라.
    나도 지금은 뒤에서도 총각이라고 부른사람 없어 졌어.
    잘 지내. 참 우리형님이 고생했제 난 기억만 그래.

    영수야. 난 지금 흙내음새가 좋더라.
    그래서 그런가봐. 너도 그럴거야.언젠가는 같이 쟁기질한번 하자.

    선생님
    어제 저는 군고구마 먹었습니다.(죄송)
    바닷가에서 모닥불 피어놓고 마주앉아서
    고구마,전어,새우 구워먹었는데 너무좋았습니다.
    어머니 노래도 저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선생님! 가까운 목포쪽에 좋은곳 많으신데..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독감이 무섭답니다.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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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보기 2003.10.28 05:07
    아,,,빡빼기...빡빼기 구워먹으면 딱 맛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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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민 2003.10.28 11:15
    그렇지. 느그동네는 빡빼기라 그러냐
    우리동네는 빼깽이라 그러는데.
    집에서 고구마 사다가 한번 만들어 볼까나.
    공원 잔디밭에다 말려볼까나.이놈 저놈 다 주워 먹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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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2003.10.28 11:31
    경민오빠 잘 살고 있는거 다 알아요 인천에 살고 있데면서요 혜숙이한테 종종
    소식듣고 있어요. 우리오빠도 광주에서 잘 살고 있구요 미경이도 밥잘먹고 일
    열심히
    하고 잘 살고 있답니다요 . 좋은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열심히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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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민 2003.10.28 11:51
    미경아
    경선이 광주에 있다고 한번 봐야 하는디.
    몰막구무 바다가에 고동주우려가면서 한 번 들리마.
    뒤안에 유자도 몇개 따다가 차속에 두워야 하것다.
    통신께로 나무하려 올일 있으면 몰마구무 몬당으로 가져온나.
    그라믄 우리집 탱개 많이 줄께.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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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용 2003.12.27 15:41
    지금까지 얘기한 사람들은 6.7년 후배들인것같은데...
    나는 뭐든지 잘먹는 잡식성 이지만 지금도 싫고 안먹는게 두가지가 있다오.
    첫째:보리밥
    뚤째:감재(고구마)
    이유는 여러분들이 해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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