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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샛네끼와 건장막

by 김경민 posted Nov 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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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르신이 계신분은 서서히 읽어주세요.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고향 금산을 한번 떠올리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아마 30세미만은 모를거여요

지금은 하느바람이 살살 불어옵니다.
딴데섬쪽으로 보니까.
맏도,발마꾸미 뒤에 장흥 천관산이 헌하게 보이는것이
아직 눈은 안  오것습니다

이럴 때쯤이면
마을앞 사장뜽에는 늦은 봄에 해우건장을 뜻어서
언덕에 쌓아 두었던 해우건장막에 건장말뚝이며.
집날개며. 밀집대며. 샛네끼며. 간지대를
살펴봐야 하건데요.

해우건장막을 뜯어보면 그 속에 쥐가 많이들 살았어요.
저는 그게 무서워서 근처에 안갔어요.
여름에는 시원한 소나무밑에 묶어두었던 소들이 등이 가려우면
해우건장막에 몸을 비뼈서 가려운데를 글었어요

어느해인가는
해우건장막에 불이 붙어서
마을 어른분들이 쇠시랑같은것으로 건장막을 파헤치며
무동우. 바께스로 물을 퍼다가 끄는것을 봤어서요
상강이 지난주에 있었으니.
뻘백금도 조끔 있으면 나오잖아요.

기억으로는 짚으로 새끼를 꼬아 사장뚱에 길게 늘여놓고
서너개를 다시꼬아 새끼를 만드는 것은 본것 같아요
그때 저는 그 샛나꾸 끝을 잡고
아부지가 시키는데로 끌고 달려가 저 건더 언덕에 있는
소나무에 끝을 묶어두고 오곤했어요.
뒤따라온 동생은 새끼줄은 밝아 넘어져서 울던 기억도 나요.

새끼 꼬는 기계도 기억하시는지요.
여름이면 시원한 사장뚱 팽나무 그늘 아래 새끼꼬는 기계가 몇대 있었어요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의자같은데 앉아서 발로 자전거 페달 같이 밝으면서.
짚을 가지런히 빗어서 작두로 끝을 잘라내고
마을앞 둔벙에 하루쯤 당가 두었다가.
셋나꾸 꼬는기계위에 양쪽에 꼭 나팔같은 것이 있어서 돌라가면
짚을 거기다가 적당히 넣었어요

꼭 떡국빼는기계처럼 똥구멍 샛나꾸가 나와
양철로만든 도라무깡 같은데 둥글게 세러지잖아요
두사람이 같이 많이 한것 같아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자글.자글.자글 자글" 그랬던것 같아요

그때 세나꾸는 축축하거든요
그럴때 길게 늘아지게 양쪽을 땅겨서 소나무에 하루쯤 묶어두었다
해우발짤때 써었어요.

집집마다.대부분이 토제 아래 뜰방 집지석 밑에다 말뚝 두개 박고.
옛날 배에 돗대같이 빤듯한 말뚝하나는 옆으로 걸처.
꽁지없는 못을  양쪽에 두개씩을 밖아서 해우발틀을 만들어지요
새나꾸를 매주모양으로 새러서.
메주속에서 거미똥구멍에 거미줄 나온 모양으로 하여
양쪽에 두개씩 걸쳐두고
해우발 대가지를 하나씩 사이에 넣어 걸레짜듯이 힘있게 비틀어서
발을 짯지요
해우말박는 곳에는 띠장대를 2개 대었요
띠장대 간격은 두뺌반정도 뛰었죠.

발은 한 때 두때라 하지요 한때가 몇깐인지 아세요........
물발이 샌 가라베기발은 12칸이 들어 갔고요
물발이 안샌 내리줄발은 8칸이 한때라 했어오
아마 마을 마다 조금씩 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름에 발을 짜서 똘똘 말아 담벼락에 기대거나. 옆에 싸두었다가
가을이 되면 백로발 상강발 추분발 막으신다며
리어카로 갱번으로 실어다가 포자가 좋은 곳에서
발을 띄었다가 발자리에 막았어요.
발자리 한때가 그때는 논 한마지기 값이였어요.

기억나시조.해우발에 양쪽 끝에 실실한 말을 깃말.
깃말이 움지이지 않게 묶는 호롱말. 호롱줄.
말에 발을 고정시키는 곳삿줄, 깃삿줄. 연삿줄. 거미줄.
호롱말 밖는 쇠로된 길다란 간짓대.
그때는 말장사도 있었던 같아요(해우말).

감사합니다.읽어주셔서
  
  • ?
    최보기 2003.11.05 13:43
    여기 저기 바쁘구먼. 샌내끼 꼬는거 기계있으면 해보고 잡다. 아버님께서
    밤새 그거 돌리면 나도 저거 해보고 싶어 했재...결국 못해봤구먼.

    궁전에도 우리 고모님이 사셨다네. 돌아가셨지.
    딸부자집 아는가?
    이름이 김연숙 누나네... ...어렸을 때 보고 못봤네만.
  • ?
    김경민 2003.11.05 18:11
    보기야 이제 수능끝났다
    그래. 느그 고모가 우리 할머니다.
    약10년전에 돌아가셨어. 난한테 무척 잘 해주었는데.
    정확히 촌수로는 4촌이다.옆집이고.
    난 누구냐 신금 꼴슬이 영어 잘하고 . 우리동창있는데
    지그 고모인줄알았는데...
    가야된다 간다.나중에 이야기하자..
  • ?
    김경민 2003.11.05 22:17
    만문
    누군지 감사합니다.
    성함을 모르니 모라 말씀을 못하겠습니다.
    아무튼 감사
  • ?
    최보기 2003.11.06 00:22
    화들짝...먼소리냐..우리 고모님이 니 할머니라니...
    좀 자세히 말해봐라...연숙 누나랑 너랑 어케되냐?
    니가 말한 친구는 영어 잘했던 최한섭이 말하는 모양인데...
    한섭이는 나랑 육촌간이다.
  • ?
    김경민 2003.11.06 10:46
    맞다 최한섭이.
    그 한섭이 4살위에 형이 녹고다녔고(2회)
    나 군대에서 소대 왕고참이었다.
    너가 말한 연숙이 누나가 우리 고모야.
    그러니까.우리 증조할아버지가 느그고모 시아버지다 이말이다.
    알것냐
  • ?
    최보기 2003.11.06 14:23
    아..그렀구만. 이거 사돈지간에 인사가 늦었네 그랴.
    그랑께 자네가 우리 김자 정자 홍자 고숙님 손지라 이거여??
    새롭게 반갑네 그랴. 근디 내가 끗발이 한 끗 우게네???
    거기 누나들이 참 많은데...어렸을 때 하라페 고모집에 놀러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
    고모 식구들도 신금 자주 왔고..집안 일 있을 때마다..
  • ?
    봉성순 2003.11.07 18:33
    녀석들
    경민이랑 보기랑이 친척이었구나
    핼로 한섭이 이야기도 나오고
    연숙이가 혹시 다리가 불편하던 연숙이?
  • ?
    봉성순 2003.11.07 22:42
    경민선생님
    아니 경민아
    넌 정말 예전 모습을 보느듯 잘도 그려내는구나
    아직 퇴근전인데
    학부모가 전어를 많이 잡았다고 학교로 가져 오셨구나
    동료들과 소주 한잔 하고
    거금도 닷 컴에 접속했는데
    경민이 네 글이 보이는구나
    정말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진다
    선생님도 내년엔 승진을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나의 제2의 고향으로
    다시 한번 가고 싶구나
    물론 지금 녀석들에게서
    너와 같은 그러한 감정을 읽어 낼 수는 없을테지만말이다
    그래 경민아
    바람이 차다
    건강하고

    선생님이
  • profile
    거금도 2003.11.07 22:50
    불미스런? 글로 인해 두번째 올리셨던 샛네끼이야기는 삭제했으며 선생님의 댓글은 이곳에다 옮겼습니다.
  • ?
    최보기 2003.11.07 23:23
    선생님.
    선생님의 발길은 거금도 구석구석 안 미치는 곳이 없군요.
    [거금도]님 만큼 거금도를 사랑하시는....선생님.
  • ?
    김경민 2003.11.08 10:13
    선생님 미리 축하드립니다.
    기억을 떠올리며 나름데로 적어 보았는데.
    어딘지 좀 어색합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연숙이는 아닙니다.
    선생님 저 어제 전어집 옆집에서
    파전속에서 땡글땡글한 굴 파먹었습니다.
    그것을 굴땡이라 그랍니다.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선생님이 그리워집니다.
    건강하십시오
  • ?
    김경민 2003.11.08 11:05
    거금도님. 먼저 사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
    최보기 2003.11.08 15:22
    좀 섭하군. 이사람.
    파전에서 굴 파었을 적에는 사돈댁도 생각좀 하지.
    나도 파전속에 숨을 굴 좋아하는구먼.
    기브엔드테이크라고 아시는가.
    먼저 베푸는 자 크게 돌려 받는 뱁이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내는 심히 창대하리라.....기억하드라고.
  • ?
    김신용 2003.12.23 05:27
    경민아!..
    늦게나마 글 잘읽었다...
    미경이가 누군지 모르겠다 눈치로는 평용이 동생같은데..최보기는 귀임이 동생같은데..
    궁전연숙이네 와봤다면 옆집에 두꺼비처럼생긴 골목대장흉내 내는놈 기억할는지...
    경민아 만날때마다 부탁했던 어머니께안부전했는지...
    컴맹은 아닌데 한손가락 타자라서 영 글쓰기가 거시기 하다...
    빠이-빠이--
  • ?
    김경민 2003.12.23 18:12
    삼촌
    삼촌이 여기에 온게
    인자는 걱정이 없네.
    난 왜 삼촌이 여기에 안오나 했는데 다른데서 놀고 있었그마.
    이제는 다른데서 놀지말고
    여기에도 자꾸오기요.
    글구
    미경이는 말식삼촌 조카고요 승용이 동창이고,
    정희가 평용이형 동생이어요.중학교 졸업하고 이사가서
    잘 모르실거여요.
    최보기는 갱민이 동창인데
    집은 신금이고요 우리연숙이 할머니가 친고모인께...
    아무튼 그래요
    ......
    우리엄마한테 삼촌이야기 많이 했어요.
    그러면 우리엄마는
    "오~호. 그러냐 야물었는데 잘 살끄다."
    "느그형이 참 잘 따랐는데"
    좋아하셨어요.
    방학때 가면 이번에는
    삼촌이 보고싶어 하신다고 그럴께요.
    그 뒤는 삼촌이 알아서 하세요.

  • ?
    김신용 2003.12.24 00:43
    ㅡㅡ시아와용민이ㅡㅡ.
    글로다쓰자면 컴퓨터하드를 100메가쯤은 잡아먹을거다..
    용민이가 우리치간에 빠져서 덕분에 떡얻어먹었던일. 연을만들기위해 용민이는 쌀밥풀 담당이었다.느그집밥은 쌀밥이었은께..
    우리가가지고놀 장난감이 눈꼽만큼도 없던시절..애완용 기(게)가있었다.일명:창기와농기..
    알것냐?......담벼락틈에사는기는 뱅기.바닷가에약간큼지막한기는 등덩기,조금더갱번으로들어가면 보리밥상에 올라오는 떡기가있다..창기는 파랗고 농기는약간노르스름했던거같다.창기와농기를잡기위해 삐비샌것 약20cm 된것을여러개준비해서 구멍속에들어있는 기를 오른손으로 홀캐내면서 구멍에서 나오는 기를 왠손으로잽싸게 훔쳐잡는 기술은... 도시놈들은 죽었다 깨나도
    못할꺼다.내가그렇게잡으면 용민이는 조수역활을 침착하게 잘도해냈다. 이놈의기가 하도예민해서 둘다 침착성과 민첩성이없으면 장지깨서출발해서 대섬,딴대섬,나리끝까지돌아도
    몇마리못잡는다..잡은기는 안방구석까지 돌아다니던 그때를 경민이는 기억할련지.....?
    용민이는 거의 기억할꺼다.
    경민아!
    오늘얘기에 이해 안가는 대목있으면 질문해라.....요즘정치하는 사람들처럼 숨기지않고
    투명하고 솔직담백하게 대답 해주마....오늘은 ㅡ 이ㅡ만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김경민 2003.12.24 14:54
    삼춘.
    삼춘글은 작은 설날
    도구텅에 찰떡 찰떡.......
    떡만들때 마냥
    마음에 찰삭 찰삭 달라붙네요.
    .......
    어렴푸이 기억은 나는데...잘은
    기억으로는 삼촌 중학교 다닐때
    장지게 대섬 건너가는 다리 밑에 웅덩이에서 배 띄우는 것을 봤어요
    그 둥벙에
    여름에 가물어서 물퍼내면 붕어 미꾸라지.민물장어도 잡는것 봤어요
    세멘트로 길게 뚝을 쌓아서 물을 가두어 두었고.
    큰 바위가 하나 있어서 거기서 배를 띄우는것 봤어요
    그 배는...
    나무로 배모양을 만들고
    양철로 테두리를 해서 물이 안들어오게 하고
    기계는 촛불로 물을 데워서
    ....한만디로
    증기을 이용한 배....
    참 신기해 했는데..
    돗단배도 뛰우고....

    그 둥벙 밑으로 쭉내려가면서
    꼬랑에 붕어도 잡고
    미꾸라지도 잡고
    양쪽 또랑막고
    검정고무신 벋어서 양쪽손으로 잡고
    꼬랑에 물차기전에
    숨도 안쉬고 물퍼서 뻘뚝장어 잡는다고 뻘 팍팍 발로 박고 다니고
    한두마리 잡으면
    또랑똑에 토끼풀인가 뽑아서
    장어 붕어 아가미부터 입으로 끼어서
    고무신 들고 오던기억
    온몸은 뻘투성이고 눈만 말똥말똥
    그래도 개선장군 만냥 씩씩하게 왔던기억...
    .......
    그 장어
    우리할아버지와 화로에 적새 엊어두고
    신문지 깔아 구어먹을 때 한토막 주면 좋아라했던 기억
    참 신기하게 그신문지에 불이 안붙더라고요.
    ...
    그 밑으로 쭈~욱 내려가면
    건너편에 대섬이
    우리집보다 가깝다 싶으면
    바닷믈이 왔다갔다하는곳에
    삼촌이 이야기하던 창기. 농기가 있었던것 같아요
    신양가는 가척지가 완공안되어 있을때...
    조금내려가면
    땐대섬앞으로 또랑같은데서
    문저리 낚시도 하고 그랬는데
    수문에서 문저리도 잡고...
    지금은 밖에 간척지가 하나 더 막아서
    거기는 갱번물이 오지도 못하죠...
    삼촌 옛날 기억 잊기전에 마니많이 올려주셰요
    참 우리엄마 전화번호 062-269-3525
    동생 명숙이 애들 봐 주고 있어요.
    낮에는 직접전화 받아요
    이제 수업갑니다.
    자주 들려주셰요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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