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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옛집이 그리워

by 달중이누나 posted Dec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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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페 다녀 온지도 솔찮이 지났는데도 언니가 집터 논시밭에서 뽑아준 시금치가
진잎 하나없이 멀쩡하다. 물론 냉장고 덕분이 겠지만...
시금치 나물을 먹으면서 난 애수의 소야곡을 식탁앞에서 전주곡부터 멋드러지게 불렀다.
은주아빠는 배꼽 빠져라웃고 나는울고 ......

시금치가 크던 자리에서 우리 부모 형제가 알콩달콩 한시대를 살았지 않았소.
시금치가 무지하게 달다....
달중이는 그 집에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키타를 아주 멋드러지게 잘쳤다...
애수의 소야곡, 울며헤진 부산항(똥 누러갔다 오줌 누러갔다.똥간에 빠졌다
내가~~~~
이런 전주곡등... 아무튼잘 쳤다...
우리 집은 달중이 키타 덕분인지 길손이 많았던것 같다....
지금은 고인이신 오빠님 저녁먹고 밤 모실은 아예 장지께.......

울 큰아버지 막둥아 키타좀 쳐라 우리 아버지도 물론 지금 내가 생각하면 짜증도
낼만 하건만 큰아버지 무슨노래칠까요????
아무거나 쳐봐라 하셨다.
(끝자네 큰아버지)용복이아버지 달중이를 참 이뻐하셨던 기억이난다...
몇곡 듣고 나시면 칭찬의 말씀(허! 이놈자식)하셨다
고인이신 웃어르신님 그리웁고 부모님도 보고싶고 장지께 우리집이 그립다....
그땐 우린 지금 논시밭이 되버린 그집에서 홍리 다리밑에서 주어온놈 재롱에
밤이면 십오촉짜리 전구불 아래서 아부지 엄마랑 행복했던 기억이 새롭다
..
  • ?
    양현 2004.12.24 04:04
    그랑께라,
    그 홍리 다리 밑에서 주어온 Someone의 재롱땜에
    재밌었겄내여.
    근디 지금은 어째 한 번 안되까라?
    성님, 기다리씨요잉?
  • ?
    김궁전 2004.12.24 14:49
    돌담길      돌아서며     또한번보고  
    징검다리   건너갈때     뒤돌아보며    서울로    떠나간사람
    천리타향   멀리가더니  새봄이      오기전에    잊어버렸나
    고향에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

    1969도년쯤   이노래가   진공관   라디오에  전파를타고  흘러나왔을때
    나는 환상의세계에 빠져들었다.....가사 몇군데만 고치면 우리집을 연상하게되고
    고복수 남인수 현인 김정구 창법에 젖어있던 우리귀가
    나훈아의 애수에찬 절규스런목소리며 고도의 트로트 테크닉에 넋이 나가버린듯했다.
    그래서 난 이노래를 전주 간주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 외우고있다......
    달중이누나가 말한 "옛집이그리워"는  나의 생가다.
    우리집은 궁전을 들어설때 첫집에다 돌담으로 삥둘러싸여있다.
    방이두개 마루는 작은마루 큰마루(대청) 전개(부엌)헛간 10m 쯤떨어진곳에
    칙간(화장실)요렇게 설계되있었다.
     길목이다보니 길가는 사람들이 목마르면 지금처럼 깡통음료수가 없는 관계로 여러사람이 우물도없는 우리집에서 물을먹고간다.
     아침먹으며 엄마아부지 훈시가 또다시되풀이된다.
     길가는 사람들이 많이오니 부엌설겆이 정돈 잘하고 마루에 걸레질 잘하고 칙간(화장실)에 못쓴책 갔다놓고 (뭔말인지 알것지라)등등........
    그래서 우리집마루는 칠을하지 않았는데도 자연광택이 유난히도 반짝거렸다....
    가끔 난 사람이안보인 대청에서 기타를 연습하는데 어느날 기타소리듣고 들어오는 신사가있었다 한참을 나를 보다가 요놈 나중에 ??께나  울리겠다(그런적은한번도없었음)
    하고선 돌아간다 그말을 듣고선 기분이 찝질해서 그만 연습하고
    동각으로 개작대기 하러 내뺀다....
    성공한 사람들은 고향에다 얼마를 기부했느니 생가를 복원 했느니 하는데
    나는 언제쯤 생가를 복원해보나?..........

  • ?
    양현 2004.12.25 02:12
    신용이 형님,
    제 아내 말마따나
    서울서 자랐드라면 크게 될뻔 했내요.
    대단하십니다.
    그 때는 악보도 없었을 거고
    순전히 청음으로 기억 했을 텐디
    대단하시내여.
    저는 겨우 35살에 귀가 뚤렸는데
    그걸 보고는 아내가
    제가 서울서 자기처럼 교육을 받았드라면
    자기는 저를 못 만났다 그러대요.

    제가 한 번은 카네기홀에
    선적이 있거든요. 궁금하시죠?
    한 번 시간잡아서 이것도 한 꼭지 쓰겠습니다.
  • ?
    김궁전 2004.12.25 04:03
    광화문에있는 세종문화회관에는 두번서봤는데
    카네기홀은 너무멀고 누가오라는 사람도없고 해서 아예 생각도안해봤습니다......
    얘기들어보면 좋긴좋은 홀인가봅디다...
    양현님! 나의 음악성은 나가생각해봐도 희한하다고 생각이들어요.....
    초등학교4학년때 집에돌아와보니 형님친구가 왠 기타를 감재두지 위에다 숨겨놨어요
    고것을 요리저리 만져보다가 안만진척 그대로놔두고 형님친구가 연주하는걸 어깨넘어 구경한다음 몰래해보는게 그형님보다 나가 앞서 나갔습니다
    첫무대가 중1때 였고 그때 게런티를1,000원 받아서 수업료내고 나머지는 우리아부지 담배사드렸습니다 치근이가 요런사실을 알텐디요....
    양현님 말데로 그때는 악보를못봤지만 배울데도 없었습니다
    그저 음악을듣고 손가락으로 음을 찾아내는거지요 내가생각해도 참신기해요 ....
    그후 악보 보는 연습을 열심히했지요.
    테크닉이 좋은 관계로 미국 컨츄리송(연주)을 쫌 합니다 지금은 졸업한지가 10년이넘어서.............

  • ?
    달중누나 2004.12.25 12:53
    양현님 이국 멀리서 오셨다 가셨네요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서
    울 동네까지 왕림해 주셨는데 접대도 못해드리고........
    앞치마에 물묻은 두손만 닦고있네요.
    고맙습니다 몸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고
    날마다좋은날 되세요.
  • ?
    양현 2004.12.28 02:28
    컨츄리 무직의 본 고장인 네쉬빌, 테네시도 한 번 가 봤거든요.
    거긴 진짜 음악의 도시데여.
    밤이 되면 바(Bar)마다 live가수들이 통기카들고 서있드라구요.
    구경하는 것도 공짜고.. 멕주 값만 내면 되고....
    아주 옛날 60년대 레코드도 아직 그대로 팔고 있고.
    레코딩 회사들도 여기 저기 많고,
    그 도시 중앙에는 Bell South라는 전화회사 건물이 제일 높게 올라와 있드라구뇨.
    지금도 미국의 남부 사람들, 시골 사람들은 아직도 컨튜리 뮤직을 좋아 합니다.
    한 번은 Delta, Utah라는 시골 마을을 갔었는데
    그 동네 꼬마들이 동양사람은 첨 봤는지
    따라 다닙디다.
  • ?
    김궁전 2004.12.28 14:33
    맞아요!..
    미국에선 컨츄리뮤직이 제일 인기가좋다는 얘기들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시간엔가 AFKN TV 에서 매주 방영하는 컨츄리뮤직 방송을 보노라면
    챙이큰 밀집모자를 쓰고나와서 벤조와기타들이 현란하게조화를 이룬 음악을 들어보면
    약이오르기도합니다 거기에반해 나도 째끔 합니다...
    양현님 한국에 언제쯤나오나요?...
    치근이와 같이 나올 기회를 같는다면 좋겠는데요........................
  • ?
    양현 2004.12.29 08:01
    일정을 잡아서 미리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날이 좀 풀려야 무슨 재미가
    있을 거 같은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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