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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지금쯤 우리 논시밭에는

by 김경민 posted Feb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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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를 보고 있으려니.
옛날에 논시밭을 쇠시랑으로 판 기억이 나서

엄마!
갱운기 있으면 금방 해분끈데...
쐬시랑으로 논시밭을 팔랑께 힘들다.
쪼금만 쉬었다 하재.
.......
쪼금만 더하면 핸숙이가 부칭게 해올것이다
그때까지 이 논시밭은 파부자
......
엄마 여기말고 또 할거야 엉~
올해는 너도 중학교간께로 저건너   때 밭에도 감재를 심어야겠다
그라믄
우리샘옆에 논시밭도 감재놔야한다고.
언제 다 파나 이 소시랑으로...
엄마!
형이 친구들 데리고 오면 좋겠지....
대수형 기옥이형 힘도 쎄고 일도 잘하는데.....형 어디갔어
.............
엄마 올해는 강냉이 많이 묵을 수 있것다.
감재순밭이 두개나 된께로
논시밭가스로 강냉이 쭉~욱 심으면 봄내내 먹것다.
아침에 밥할때 솥에 넣어두어다 꼬쟁이로 꼭찍어서 먹으면 죽이는데.
........
오빠!
부칭게 다 됬어. 와서 먹어
알았다.
....
야 솔좀 팍팍 넣지 난 솔을 좋아하는데.
오빠 머리에 흙좀 털어라. 흙 떨어지것다.
그래.언제 뛰어 올라왔냐.
이 부처리 진짜 맛있다.
이 따 오후에도 해주라 이잉.
엄마 올해도 논시밭에 똥 풀거야.
오빠!!! 먹는데 똥이야기는 왜해...
그래 미안 나혼자 다먹을라고 그란다.

엄마
올해는 나가 해볼까
놔도라 내가 할께   저기 논시밭만 파주고 들어가서 공부해라.
아니야 한번 해보고 싶어.
..........
  • ?
    김경민 2004.02.12 16:49
    핸숙아
    너 참 부처리 잘 만들었는데.
    오늘은 부처리가 먹고 싶구나.
    전화하면 해주겠지만 맘이 변할것이다 그래서 글 쓰는것으로 먹는것으로 한다.
    지금도 생각난다
    형하고 둘이서 만든 쪽쪽 먹어분께로
    마루에서 문 잠그로 만들면서
    했던말이
    "만들는 사람은 이쁘게 쌓아보고 싶은데..."
    그 때는 웃었지만
    너의 맘을
    언제 한번 금산 집에가면 논시밭에 솔 정제칼로 싹둑 베어다가
    부처리 한 양판 만들어보자
    명숙이도 주고
    정수도 경남이도..
    .....맘이 뒤숭숭해서 막 적고 있다.
  • ?
    김경민 2004.02.12 16:52
    미경아
    왜 안들어오냐.
    이름만이라도 써두고 가지
    눈으로만 보는것 다 알고 있다.
    드러와 알았지
    혼자 놀다가 갈거야 오면 보거라.
    성주 너도......
  • ?
    김경민 2004.02.12 16:55
    명준아
    보고싶다. 한잔하게 연락해라
    요즘 안들어온께 궁금하다.
    용식이한테도 연락해서
    옛날처럼
    홍합 한 바게스 사다가 연탄불위에 엊저두고 만화책 한번 봐 볼거나.
    잘 지내라.
  • ?
    김경민 2004.02.12 17:00
    영호야
    너 연락안하냐
    너 혼자 서울초등학교 학생들 다 가르칠라하지마라.
    욕심부리면 안돼.
    한강을 건너야 만나다니 멀구나.
    우리는 한 셋밖을 사용한사이다.
    저번에 봤을때는 금방 또 볼것 같았는데 아직도 못봤구나.
    인천근방으로 지날일 있으면 전화라도 주라.
    지금은 바쁘겠구나.
  • ?
    김경민 2004.02.12 17:04
    성배야
    요즘은 바쁜모양이구나
    바쁘게 살아야지
    야 그래도 가끔은 시간 만들어서 여기보고가라
    내가 앞으로 심심하지 않게 많이 많이 써 줄께.
    눈팅이라도 해.
    앞으로 3일에 한번씩은 와서 보고가라.
    우리 할아페 잊지말고.
    성배야 부자되거라.
  • ?
    김경민 2004.02.12 17:17
    신용이 삼춘
    우게 동생들 잘 모를것 같아서
    핸숙이는 저 바로 밑에 동생이고요
    미경이는 두선이 동생인데 인천살고요
    명준이는 고 박금암씨 둘째 근께 14회
    영호는 우리옆집 창남이동생인데 두선이 작은집 아들이고
    성배는 저번에 소개 받았으것입니다 우침살다가 아래침으로 이사온
    삼촌 졸업식준비때문에
    이따가 쓸께요......딴데섬이 참 가깝더라고요
  • ?
    김경민 2004.02.12 17:38

  • ?
    김경민 2004.02.13 00:09
    집에 가면 똥지게도 한번 저봐야겠다.
    한번도 못져 봤거든.쟁기질도 한번 해보고싶고
    갑자기 왜 그런것이 해보고 싶냐
    소시랑으로 논시밭도 파보고싶고
    이제는
    늦기전에 다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겨울에 집에 가보니
    그 논시밭에는 유자나무가 있고 유자를 안따서
    나무에 그대로 있더라
    옛날에는 무척 비싸는데 따도 안타니 참
    그래도
    핸숙이가 옛날 생각이 난모양인지
    한 차두 따가지고 몇개씩 차에 두라고 하더라.
    그래 지금 차속에 몇개 있을건데
    내일은 한번 봐야겠다.
  • ?
    김경민 2004.02.13 00:17
    자꾸만
    딴데섬이 눈에 아른거린다.
    집에서 살때는 한번도 재대로 보지도 않았는데
    고향 떠난께로 별것이 다 떠오른다.
    이번에 한번 갔다와야겠다.
    혹시 갈사람 있으면 한번 모테보자.
    차 한대로 가지 뭐
    시간된 사람 연락해라
    날 마추어보게.
    설에 못간사람있으면 더 좋고.
    이제는 자야겠다.
  • ?
    김성배 2004.02.13 09:08
    경민이 형님 안녕 하신지라 여러 형님 들도 잘지내고 계신지요
    요즘 바빠서 못들여 왔더니만 좋은글들이 많이 올라와있군요
    어쩜 그리 사투리을 하나도 안잋어먹고 잘쓰신단가요
    경민이 형님 대준이 소식알아요 인천 서울 자주가도 연락처을 몰라
    한번도 볼수가 없군요 형님 연락처도 가르처 주세요
    인천 가면 소주 한잔 얻어먹게요 ㅎㅎㅎ
    3병이면찡 해요 안주는 많이 먹제요 ㅎㅎㅎㅎㅎㅎㅎ
    사 주실거죠? 전 부산 살아도 서울 인천 하남에 거래처가 많아요
    그런다고 오지마라 하면 안갈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형님 언제나 건강 하시고 즐겁게 살아요
    영계들하고 애기 많이 하면 안 늙어요
    저 하고 애기 많이 많이 해요 좀 한가할때 또 들여 올게요
    안녕히~~~~~~~~~~~~~~~
  • ?
    김경민 2004.02.13 09:37
    성배야
    어제 새벽에 컴에 와서 못 봤구나.
    대준이가 작년에 결혼하고 인천 삼삼동 부근에 살고 있는데
    향우회주소록을 집에 두고 와서
    이따가 집에가면 알려줄께..
    글고 오기만 해라.
    한잔 모사겠냐.
    몇놈 불러서 같이 먹어보자. 미니 향우회해부제 뭐
    느그 형은
    저번에 금진 선창ㅇ에서 차타고 내리다보니
    녹동나가려고 배타려하던데 차를 멈출수가 없어서
    이야기 못해봤다.
    오늘도 여기서 너를 만나니 기분 좋다.
    지금이 아침 9시 반이다.
    즐거운 하루되어라.....
  • ?
    김궁전 2004.02.13 10:13
    경민아!
    논시밭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게 무강(고구마씨앗)이다.
    겨우내내 넓지도않는 방한구석을 차지한 감재두지에서 조금씩 움튼 감재를
    논시밭을파고 소매(인분)를푼다음 정성스럽게심는다......
    싹이나고 줄기가 길어지면 보리베고 난다음 밭에다 줄기를심는데 감재심는날은
    하필이면 비오는날이다...
    감재심으면서 비를안맞겠다고 비옷을 입고쓰는데 지금생각하면 가관이다
    비료푸대반쪽을 구석쪽으로 구겨서쓰는사람.
    비닐쪼각을 몸통에 셋네끼로 돌려 묶는사람.
    그나마 멋쟁이 총각 아저씨는 김삿갓처럼 큰 밀집모자를쓰고 폼을 잡는다.
    엄마 아줌마들은 당연히 수건으로 머리를 묶는다.
    감재를 다 심고난다음 논시밭에 심어논 무강을 파낸다......
    이번엔 얼마나 먹을게 없었기에 버려야할 무강을 쪄서먹는다.
    경민이는 무강을 먹어봤는지?
    .................................
    얼마전 친한 고향 친구와 외식을 했는데 후식으로 이상하게생긴 중국산 열매가
    나왔는데 그친구가 먼저 먹었다...
    맛이어쩐가 내가물었더니......그친구 인상을 쓰면서 하는말...무강맛이네.
    그말에 나는 쳐다보지도않고 나와 버렸다.....
    무강 무강 무강.. 왜 그리도 보기도 싫냐.........

  • ?
    김경민 2004.02.13 10:38
    무강
    잊어버렸는데.....
    마자요 그 무강 진짜 민밋한 그 맛......
    "무강맛이네"ㅎㅎㅎㅎㅎㅎㅎ
    그 말 듣고 먹을 사람 하나도 없지요.
    무강맛...
    무강옆에 새로생긴 째그만한 감재를 머라그라는데
    그 감재는 맛있어어요
    한 논시밭 파바야 반바구리도 안나온 귀한 것
    삼촌
    그 무강은 우리는 소먹이로 준것 같은데..
    그림이 그려지네요
    비오는 날 감재순 심는 모습
    등줄기에서 빗물이 흘려서 귀데기로 내려오는 그 기분
    팔꿍치로 한번 싹 닦고 한번 허리펴고 또심고
    나 그때 결심했었는데 안심는다고

    신발에 찰떡처럼 붙어버린 진흙
    신발을 벗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벗엇는데
    발가락사이로 진흙이 뾰쪽 뾰쪽나오는 이상한 기분
    .....
    무강맛이네.......ㅎㅎㅎㅎㅎㅎ
  • profile
    거금도 2004.02.14 02:21
    감재순을 심을 시기가 되믄 비를 기다리죠. 근디 그 비도 굵게 너무 많이 오믄 안되고 보슬보슬 적당하게 알아서 내려주었던 것 같아요..오늘은 느그집 감재순 심는 날이여 ..ㅎㅎ
    째깐할찌겐 하필이믄 왜 비 맞아 간시롬 감재순을 심었는지..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논시밭에 무성하게 자라난 감재순을 비다가 갱운기에 싣고 팽전 공동묘지 밭으로, 들머리 밭으로 실어 나르던 일이며
    꼬랑 사이로 비를 맞아 보드랍게 찰진 찐드거니 한 흙을 발꾸락 사이로 느끼는 그 촉감..
    간지롭게 애간장을 태워주는 그 느낌....ㅎㅎ

    그라고 감재순 비고 난 후 무강을 캐보믄 대부분 썩어있었고 그나마 쌩쌩한것들을 묵는다고, 무강을 찌믄 일반 삶은 감재와는 다르게 속살에 실가닥이 많이 있어서 묵기에도 질긴 편이고 맛도 밋밋하고..

    무강말고 째깐한 실감재를 어떻게 불렀는지는 몰라도 우리집에서는 생각이라고 불렀더랬습니다.


    아이..소시랑 들고 논시밭에서 생각쫌 폿꼬 온나~

  • ?
    김경민 2004.02.14 10:36
    맞네
    생각......

    꼬랑 사이로 비를 맞아 보드랍게 찰진 찐드거니 한 흙을 발꾸락 사이로 느끼는 그 촉감..
    간지롭게 애간장을 태워주는 그 느낌....ㅎㅎ
    딱 맞는 표현이네.
    ..........
    젊은 사람이 참 ....
    그 만큼 거금도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난 거금도님 펜이랑께. 팬크럽하나만들어야하는데..

    아침밥 할 때
    솥에다 오른쪽에는 생각 몇개 엊져두고
    왼쪽에는 강냉이 한개 엊져두고
    가운데는 개떡...
  • ?
    김경민 2004.02.14 11:06
    갈나무 때고 있는 엄마
    옆에서 부지게 들고 해찰부리고 있는 갱민이.
    솥뚜껑이 들썩거리고
    솥은 눈물 주우~욱 주우욱 내리고
    김은 쎄~하는데
    부지게로 타나 남은 갈나무 뜰석거리며.
    옴팍하게 자리만들어
    달걀껍덕에 쌀한수져 넣어서
    물붙고
    밥한다고 엊져두면...
    ......
    세수하려갔다가 꽃밭에 물주고
    아차하는순간에
    깜박잊고 있었는데
    달걀껍질 벗기며 세르밖으로 나가는 우리형
    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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